[종합] 국내 첫 기부마라톤 ‘나눔과 기부' 레이스...지구 8바퀴 3만9000km ’기부금 2억 돌파‘

나눔과 기부를 위해 달리는 국내 최초의 기부마라톤이 10회째를 맞아 누적 기부금 2억원을 넘어섰다.

<제주의소리>와 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1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끝이 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 김녕 해안도로에서 펼쳐진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사전 등록자 4200여명과 현장 참가자, 자원봉사자 등 500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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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허진영 제주의소리 상임대표, 김승석 공동대표, 고홍철 공동대표,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고병기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김경학 제주도의원,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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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곶자왈공유재단 이사장,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부준배 구좌읍장, 고영호 구좌읍 주민자치위원장, 강성일 김녕리장도 함께했다.

허진영 제주의소리 대표이사는 대회사에서 “여러분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마라톤이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10년간 달릴 수 있었다”며 “누적 기부금도 2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제1호 기부마라톤으로 시작한 대회가 10년째를 맞았다”며 “아름다운 정신을 살려 제주를 행복한 공동체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인사에서 “제주아름다운국제마라톤 대회는 여러 차례 참가한 경험이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분과 꼭 함께하겠다. 제주풍경을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부찬)에 등록된 자폐성장애인 140여명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약 400여명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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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다솜발달장애학교 학생들이 아름다운마라톤에 도전했다. 당시 참가자들 전원이 완주해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해도 이어졌다.

‘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내걸어 2008년 첫 대회를 연 아름다운마라톤은 2016년 제9회 대회까지 기부 누적금액이 1억9000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사상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

기부금은 서남아시아 수해지역(2008년)과 결혼이주여성 쉼터(2009년), 제주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2011년), 제주지역 독거노인 생필품(2014년) 지원 등에 쓰였다.

네팔 대지진 학교 재건(2015년), 다솜 발달장애인 대안학교(2016년), 캄보디아 현지 초등학교 도서관 지원 등 제주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줬다.

올해 기부금은 캄보디아에 전해진다.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 외국어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유스 제주'가 나눔 행사에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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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와 랭프봉사단은 올해부터 타판초등학교에 영어도서관, 급식실, 놀이기구 설치를 진행중이다. 영어책 약 400권을 기부하고 사서 고용에 필요한 임금도 전달하기로 했다.

자폐성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와 도내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을 돕는 교사·예비교사 모임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에도 기부금이 향한다.

매해 행사장에서 저금통을 기부하는 일명 ‘조랑말 부부’ 양전국·허정회씨는 올해도 현장을 찾아 지난 1년간 십시일반 모은 돼지저금통 2개를 기부했다.

제주시 용담동 ‘먹돌새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제주마라톤클럽 회원 양유언·고정순씨 부부도 이날 조직위원회를 찾아 돼지저금통을 건넸다. 제주출신 김병심 시인 역시 1년 간 모은 저금통을 기부했다. 

매해 참석하는 한라마라톤클럽(회장 문장훈) 회원들과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고재완)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소정의 기부금을 주최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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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첫 도전에 나선 종달초등학교(어린이회장 김형규) 학생들도 십시일반 모은 봉투를 건넸다. 김도윤(8), 성엽(6), 범준(4) 삼형제도 용돈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부했다.

아름다운마라톤 홍보대사인 1급 시각장애인인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은 현장에서 남극마라톤 참가기를 책으로 엮은 ‘남극의 꽃’ 사인회를 열고 판매금액을 전액 기부했다.

아름다운마라톤대회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해서 의미를 더했다. 해마다 200여명의 남녕고등학교 학생들은 아침 일찍 행사장을 방문해 안내를 도우고 있다.

제72주년 경찰의 날 행사로 바쁘지만 현장 교통안전을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서장 박현진) 교통경찰관 등 30여명도 현장을 찾아 차량통제와 관광객 안내에 구슬땀을 흘렸다.

대회 10주년을 맞아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제주국제마라톤조직위원회는 나눔의 행렬에 함께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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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 부부’ 양전국·허정회씨와 김녕해병전우회, 김녕의용소방대, 구좌의용소방대, 제주적십자재난대응봉사회, 남녕고, (사)청년제주, 강동현, 김성홍씨에도 감사패를 전했다. 

대회의 꽃인 풀코스(42.195km)에서 남자 우승은 한라마라톤클럽의 강한종씨가 차지했다. 기록은 2시간55분32초로 지난해 우승자보다 3분가량 빨랐다.

풀코스 여자 우승은 서귀포마라톤클럽에서 나왔다. 2015년 우승자인 오혜신씨는 3시간31분27초로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하프코스 남자는 제주철인클럽 소속 원기환씨가 차지했다. 기록은 1시간21분22초였다. 여자는 의정부달리마 소속 윤순남씨가 1시간29분36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km 남자는 김남규씨가 차지했다. 기록은 35분31초로 지난해 우승자 기록보다 21초 앞섰다. 여자는 달리기제주인 김희선씨였다. 기록은 44분56초로 지난해 기록을 4분 앞당겼다.

하프 단체전 경기에서는 제주철인클럽이 우승을 차지했다. 풀코스 단체전에서 한라마라톤클럽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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