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플러스 제주2018' 강연자 송인혁 유니크굿 컴퍼니 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
[테크플러스 제주 2018] 송인혁 대표 "새로운 참여형 관광, 수동경험 탈피해야"

"인디애나 존스, 다빈치 코드, 해리포터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경험, 누구나 있지 않나요? 내가 주인공이 돼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2018'의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인혁 유니크굿 컴퍼니 대표는 미래세대가 선도해야 할 관광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식공유플랫폼 TEDx(테드엑스)와 세바시를 기획한 기술사상가인 송 대표는 '리얼월드 새로운 스토리 테마파크의 탄생'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제주에 '스토리 테마파크'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제주가 가진 고유의 자산들을 활용해 새로운 경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 대표는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10년 전이라면 주변의 반응은 '우와~ 좋겠다. 나도 가고 싶어'였지만, 요즘에는 '에이 식상하게 볼 것도 없는데'라는 반응이 더 많다. 어느 순간부터 제주도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송 대표는 "보통 사람들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기대하고 오지만, 정작 찍어가는 사진은 풍경이 아니라 그 속에 자신이 있는 사진"이라며 "우리 생각으로는 여행이라는게 뭘 보러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관점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 '테크플러스 제주2018' 강연자 송인혁 유니크굿 컴퍼니 대표. ⓒ제주의소리
누군가에게 제주 관광이 식상해진 것은 기존의 자원을 '구경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조언이다.

송 대표는 "목적지로 가기 보다는 그 여정과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할 수 있다면, 수동적인 관람이 아닌 그 경험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면, 사람들은 훨씬 즐거워하고 그것을 향유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험 관광의 실질적인 예를 들었다. 

'슬립 노 모어'라는 연극은 5층짜리 호텔을 통째로 빌려 100개의 방 안에서 공연을 하고, 참가자들이 배우자의 모습을 방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게끔 구성됐다.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해리포터 테마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공원 내에서 판매하는 지팡이를 소지했을 경우 영화에서처럼 주문을 외워야 문이 열리거나 보물상자가 열린다.

송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관광 비즈니스다. 사람들이 영화로 보는게 아니라 영화 배경이 됐던 일대에서 자기가 직접 주인공이 돼 스토리를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앞으로 이야기를 경험하는 산업들이 훨씬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송 대표는 "제주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갈 지는 도민들의 몫이다. 앞으로 이 제주에서 많은 것들을 펼쳐낸다면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는 랜드마크가 될 것 "이라며 "기술 위주로만 가는 4차산업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는 새로운 장을 만드는 새로운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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