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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후 10시 당선 확실시..."갈등 해소-무소속 한계, 도민들과 해법 찾을 것”

민선7기 제주도정을 이끌게 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역 현안 해결과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해소를 약속했다. 외롭지만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무소속 행보도 밝혔다.

6.13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오후 10시 개표방송에서 ‘당선 확실’ 문구가 뜨자, 원 지사는 카메라 앞에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어려운 여건 여기까지 왔다. 어쩌면 '보고 싶지 않은 결과'까지 각오했다”며 “외롭고 어려울 때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주셨고 이 자리까지 만들어 줬다”고 도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네거티브 등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큰 마음으로 화합시키겠다”며 “선거 과정의 앙금을 진심으로 녹여내고 화합의 손을 먼저 내밀겠다”고 약속했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재검증 용역이 진행중이다. 그 결론을 놓고 도민들과 함께 세밀하게 검토하고 방향을 잡아나가겠다.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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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에서는 4.3을 잘 챙겼지만 정작 제주에서는 부족했다”며 “4.3을 잘 받들어야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다는 4.3유족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7기 도정 방향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지적처럼 소통에 노력하겠다. 인재 등용에 노력하고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개방하면서 화합과 참여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청년 일자리와 복지, 육아, 교육 문제도 풀어나가야 한다”며 “지난 4년간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정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당 등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주도민당' 소속을 고수하겠다. 국민의 불신을 받고 과거에 매여있는 그런 정치 말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중앙 절충과 국비 확보 등 무소속 한계에 대한 지적에는 “(문재인 정부는)당이 다르다고 불이익을 주는 정부가 아니다. 도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공통의 기분이 있다”며 답변했다.

원 후보는 “끼리끼리 안주하면 중앙정권은 물론 제주도정도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독자성을 가지고 도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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