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일도2동을 선거구)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대원(47)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의 연장선에 있다”며 “기존의 기득권과 적폐를 청산하고, 양당 구도를 허무는 제대로 된 야당, 정의당이 제주정치의 부패를 막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정의당 대표주자로 이번 6.13선거전에 뛰어든 김대원 도당위원장은 이번이 지방선거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2년 재·보궐선거 때 이웃 선거구인 일도2동(갑)에 출마했지만 쓴 맛을 봤고, 2014년에는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역구 도전은 6년만.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두 번째 지역구 도전인만큼 각오도 남 다르다. 당적은 당시 통합진보당에서 정의당 후보로, 선거구는 일도2동(갑)에서 일도2동(을)로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김 예비후보의 최대 장점은 이곳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20년 넘게 일도2동에서 장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동고동락한 점이 꼽힌다. 그래서인지 ‘생활정치’에 강할 것 같다는 믿음을 준다. 지금은 안경점과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 확대, 생태친화적인 제주특별법 개정 △제주4.3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가족 배보상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지원과 보호 △도민 안(눈 건강)보건 조례 제정 △평화인권 조례 제정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 때만 ‘지역의 심부름꾼’이라고 자처하다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도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20년 넘게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그 누구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뭘 원하는 지 잘 안다. 기득권층을 위한 정치가 아닌 주민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생활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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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어느 선거구에서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주정치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출마합니다. 지금 제주정치는 지방자치의 참 뜻을 살리지 못하고 중앙정치와 같이 거대 양당에 의한 기득권 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존의 기득권과 적폐를 청산하고, 양당 구도를 허무는 제대로 된 야당 정의당이 제주정치의 부패를 막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저와 같은 자영업자들이 도의회에 진출해 지금 제주에서 불황으로 고통받는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처음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故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선거 때 노사모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주변 사람에게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이후 평범한 자영업자로 살던 제가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노사모 회원들과 제주시청에서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1주일을 꼬박 지켰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강정해군기지 싸움을 하면서 처음으로 일도2동 평화버스를 기획하는 등 해군기지를 막아보려 했지만 한계를 절감하며 느꼈던 무력감 등이 저를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Q.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 정치를 시작할 당시 저의 가치관에 가장 맞는 정당이 진보정당이었습니다.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에 맞는 정당, 당의 주요 결정사항을 몇몇 지도부가 아닌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직접 하는 등 민주정당의 틀을 갖춘 정당이 정의당이었습니다. 정치의 기본인 약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사회를 추구하는 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자영업자든 성별과 지위, 직업에 상관없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당이 정의당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의당 창당발기인부터 시작해 지금은 제주도당 위원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최근 제주는 몇 년 사이 10만명 가량의 인구증가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교통, 환경, 부동산, 쓰레기 문제 등 우리 삶과 직결된 모든 부분에서 직접 불편을 느낄 정도로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금보다 15만이 많은 80만 제주도민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더 많은 관광객을 받기 위해 제2공항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옳은 방향인지 묻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보라카이 섬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관광객 증가로 섬 전체가 오염돼 6개월간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제주도정의 비전과 목표를 확실하게 바꾸어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전략을 포기하고, 지속가능한 제주, 생태친화적 제주로 과감하게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고, 난개발의 주범이며 투자라는 명목으로 소중한 땅을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려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역할도 재조정해야 합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지방자치 확대, 생태친화적인 제주 특별법 개정
② 제주4.3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가족 배보상
③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지원과 보호
④ 도민 안(눈건강)보건 조례
⑤ 평화인권조례 제정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 사회생활을 서울 판잣집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일도2동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는 제가 직접 배달도 다녔습니다.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맛봤기에 사회적약자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그래서 진보정당인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저는 일도2동에서만 20년 넘게 살았고, 동광초, 동여자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아이들이 원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교육철학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사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논문도 대기업의 자영업 진출 규제와 신용카드, 체크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해 쓸 정도로 자영업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안경사회 회장을 맡은 후에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안경 제공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작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판단합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광역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만큼 출마지역에 한정하기보다는 제주도 전체의 변화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도2동의 문제는 제주도 전체의 변화를 이끌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체증과 쓰레기 문제가 어찌 일도2동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앞서 얘기했지만 개발과 성장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해야만 합니다. 생태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제주,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없는 제주, 안전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제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주지역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어느 지역보다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맘 편히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정치와 선거문화를 바꾸고 싶습니다. 선거 때는 지역의 심부름꾼이라고 자처하다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도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유권자가 정치의 주인이 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일부 기득권층, 거대정당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지방자치가 아니라 진정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주민들의 애환을 제대로 알고, 경청할 수 있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좋은 정치가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주정치의 변화와 개혁을 일도2동에서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보자의 모든 것-JP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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