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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경영평가 추락으로 갈 길 바쁜 제주관광공사가 또다시 새로운 사령탑을 선정하지 못하면서 사업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제4대 사장 공개모집 면접심사에서도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사장 재공모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벌써 세 번째 공모절차다.

당초 관광공사는 8월5일로 임기가 끝난 최갑열 사장의 후임 선출을 위해 7월11일까지 제4대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총 3명이 지원했지만 7월13일 서류심사에서 2명이 불합격 처리되면서 재공고를 결정했다. 지방공기업법상 2배수 이상 후보자 추천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차 공모에는 전국에서 5명이 응시했다. 이중 3명이 서류에 합격해 면접에 참여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공사가 처해 있는 면세점 매출 정상화와 수익구조 다변화, 질적성장 등 공사가 주도할 핵심 역량에 대해 집중 면접을 했지만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관광공사는 신임 사장 공모에 따른 서류, 면접 심사를 통한 추천권에 대한 전권을 임원추천위원회에 위임했다. 

관광공사는 “재공모 결정은 임원추천위원들에게도 엄청난 심적 부담이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량 있는 후보자를 선정하자는 의견에 따라 재공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재공모가 이뤄져도 10월 이후에야 인선이 마무리돼 두 달 넘게 사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도 경영평가 조사에서 최하위권인 ‘라등급’을 받았다.

중국발 사드 여파로 경영실적도 크게 악화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40억원에서 2016년 30억원 적자로 곤두박질 쳐졌다. 영업수지 비율도 14.2% 하락한 95.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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