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경관 선정 6주년 기념식서 원희룡 지사와 조우...'재임 업적' 애착? 정치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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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1시 성산일출봉에서 열린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선정 6주년 기념식에서 우근민 전 지사와 원희룡 지사(오른쪽)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주도청>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모처럼 공식행사에서 원희룡 지사와 만나 눈길을 모았다.

대국민 사기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6주년 기념식에 우 전 지사가 모습을 보인 것이다. 퇴임 후 우 전 지사의 공식 행보는 지난 2016년 2월26일 제주해군기지 준공식 이후 두번째다.

(사)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회장 김부일 전 환경부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성산일출봉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선정 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평소 7대경관에 부정적이었던 원희룡 지사가 처음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우근민 전 지사 역시 축사 순서가 있었지만 행사에 조금 늦게 참석하면서 축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와 우 전 지사는 기념식이 마무리 된 후 우연하게 조우, 악수를 나눴다. 의례적인 악수 외에 서로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재임기간 동안 도정 발전을 위해 전직 지사들을 3차례 초청했지만 그 때마다 우 전 지사는 불참했다.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우 전 지사가 원 지사에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우 전 지사 재임시절 예산 200억원을 사용하며, 공무원을 총동원한 끝에 2011년 11월11일 제주가 선정됐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세계7대 자연경관 만큼은 우 지사가 애착을 갖고 있을 수 있다.  

7대경관 제주보전사업회 회장은 당시 환경부지사였던 김부일 전 부지사가 맡고 있다. 제주보전사업회 회원은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 전 지사가 7대경관 선정 기념식을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움직임을 재개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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