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 탈당→보수신당 합류 원 지사에 “쉽고 편한 길 택했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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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서 쉽고 편한 길을 택했다”고 쓴 소리를 건넸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5일 원희룡 지사의 탈당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어제(4일) 원희룡 지사께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먼저 탈당한 원희룡 지사에 대한 섭섭함부터 전했다.

새누리당은 “당의 공천을 받아 제주도지사에 당선되고,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정치공동체 속에서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원 지사가 탈당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국가적 위기는 새누리당 모두의 책임이다. 고난의 가시밭길을 같이 걸으며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당을 혁신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건강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보수정당의 재탄생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원 지사께서 당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 시점에 탈당이란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고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또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며 원 지사와 같이 동행해 온 7만여 제주 당원들의 간절한 뜻과 희망을 저버린 채 탈당해서 제주도 정치권이 분열된다면 당원동지들의 열망인 정권재창출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당원들이 바라는 혁신은 함께하는 혁신이지, 사분오열하는 혁신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께서 선택한 길이기에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희망하는 것을 이루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당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다. 도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게 환골탈태 하겠다”며 “깊이가 있는 정치,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상식과 원칙이 바로서는 진정한 보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생이 곧 정치’라는 기조로 도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정책정당과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굳게 다짐하고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며 도민사회의 충고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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