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년간 교권침해 109건...이석문 "전문성 신장" 김광수 "개인영역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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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석문·김광수 예비후보(왼쪽부터). ⓒ제주의소리
감사와 존경이 넘쳐야 할 '스승의 날', 6.13지방선거를 앞둔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땅에 떨어진 교권을 살리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15일 제주도교육청이 집계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는 총 109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폭언·욕설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방해 16건, 성희롱 5건, 심지어 폭행 사례도 4건이나 발생했다. 이 밖에 지시불이행·지도불응, 재물손괴, 부당간섭 등의 사례도 23건에 달했다.

고학년이 될수록 통제가 어려워졌다. 초등학교에서의 교권 침해는 9건이었데 반해 중학교 33건, 고등학교 67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15일 각각 정책자료를 내고 교권 신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석문 예비후보는 "선생님의 헌신이 있기에 이 땅의 아이들은 자기의 꿈을 키울 수 있다"며 "선생님들의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교사 전문성‧능력 향상 위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 지원 △정부와 협력 통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수업시수 적정화 △해외 학교‧국제학교 파견 근무 교사 확대 △도교육청 '교실다움' 강사 발굴 및 지원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벤치마킹 제주교육청 코칭 시스템 마련‧교사 지원 등 교권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돕고, 그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 철학 등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제주의 훌륭한 선생님들을 동료 강사로 활용하겠다"며 '교실다움' 강사 발굴 지원을 약속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교원 개인으로서의 영역을 보장해주는데 초점을 뒀다.

김 예비후보는 "교직원에게도 부모이자 자식의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줘야 한다"며 "사적 공간에 기반한 학급 단체 알림방 등은 교육청 자체 시스템으로 제한하고, 학교 당직 근무자에 의한 비상 연락망 체제를 구축해 교사의 개인정보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급 알림방 등의 단체연락 시스템은 기존 교육청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여 이용의 편리함을 도모함을 물론이지만, 업무 시간 외 입력 및 알람 제한 장치를 마련해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겠다"며 "당직 근무와 같이 학교 행정실 중심 비상연락 체제를 정비해 업무 시간 외 시급한 사안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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