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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능력 부족 지적 해명 "제주공항 활주로 1개뿐...안전 위해 불가피"

국토교통부가 12일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는 제설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닌 제주공항의 시설 구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4cm의 적설량에 활주로가 폐쇄된 것은 사실상의 제설능력 부족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은 김포‧김해공항과 달리 활주로가 1개이므로 강설로 활주로 결빙이 발생하면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 폐쇄가 수반된다"고 주장했다. 

활주로가 2개인 경우, 교대로 활주로 제설작업이 진행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지만 제주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1개 뿐이고, 보조 활주로가 있으나 연장이 짧아 중대형기는 착륙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제주공항은 윈드시어 특보가 계속 발효 중이었고 오전에는 시정까지 매우 불량한 상황이었으므로 '항공기 안전'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다"며 "제주공항은 활주로 용량 대비 교통량이 높아 지연․결항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교통 혼잡 상황에서 추가 지연 변수가 겹쳐 상황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수준인 제주공항은 김포공항 보다 교통량이 많다"며 "제주공항은 지난 2016년 1월 폭설을 겪고 제설장비와 시설을 보강한 바 있으나 공항의 구조적인 한계 극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제주공항의 용량한계에 따른 교통혼잡, 안전사고, 국민불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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