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3사 여론조사] 선호도조사, 김방훈 2.2%-고은영 1.6%-장성철 0.8% 순서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선거일을 30일 남겨둔 시점에서 실시된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확실한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등 언론3사는 6.13지방선거 D-30일에 맞춰 국내 대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5월14~15일 이틀간 제주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8%, 무선 82%)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4%,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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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 [후보 선호도] 민주당 지지층 57.0%만 문대림 지지, 28.9% "원희룡 지지" 이탈

먼저 출마한 후보들 중 누가 제주도지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41.0%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36.8%)에 4.2%p 차이로 앞섰다. 오차범위(±3.1%p)를 감안하면 1~2위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2.2% 녹색당 고은영 후보 1.6%,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8% 순이었다. 없음은 5.9%, 모름/무응답은 11.5%였다.

연령별로 보면 원희룡 후보는 50대(54.3%, 문대림 34.6%)와 60대 이상(56.2%, 문 19.2%)에서 강세를 보였고, 문대림 후보는 20대(34.9%, 원희룡 28.7%)와 30대(49.1%, 원 28.6%), 40대(51.7%, 원 29.4%)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42.2%(문대림 34.9%)로 강세를 보였고, 서귀포시에서는 반대로 문대림 후보가 41.7%로 원희룡 후보(37.7%)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문 후보(대정읍)와 원 후보(중문동) 모두 서귀포시 출신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문대림 후보는 57.0%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까지 28.9%의 호감도를 이끌어내며 경선 후유증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75.5%,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5.7%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방훈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9.9%, 장성철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13.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그래도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유권자 출신지역별 분석결과도 흥미롭다. 제주출신 유권자들은 ‘학력고사 전국수석,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원희룡 후보에 대한 선호도(43.3%, 문 35.6%)가 높은 반면 육지 출신들은 문대림 후보 선호도(41.1%, 원 33.0%)가 더 높았다.

특히 제주에 거주한 기간이 10년이 안된 정착주민들 사이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49.5%를 얻어, 28.3%를 얻은 원희룡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잘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이주민’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박빙 싸움에서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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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지사 당선 가능성 조사.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 [당선가능성] 원희룡 45.0 vs 문대림 37.5%…민주 지지층, 문 55.4-원 34.9%

후보 선호도와 별개로 당선가능성만 놓고보면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가장 높았다.

당선가능성 조사에서 45.0%를 얻은 원 후보가 문대림 후보(37.5%)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로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1.2%,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0.3%,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0.0%였다. 없다는 1.2%, 모름/무응답은 14.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중 55.4%만 문대림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반면 34.9%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확신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반면 자유한국당(76.4%)과 바른미래당(71.3%) 등 보수정당 지지층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문대림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얼마나 붙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                작위 추출(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가중값 산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4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값 적용 방법: 셀가중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유․무선 전화조사(유선 18%, 무선 82%)
․응  답  률 : 22.4%
․조사기간 : 5월14~15일(2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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