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 몽골올레 2개 코스 오픈...제주올레 표식 그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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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열린 몽골올레 1코스 복드항산 코스 개장식. /사진 제공=(사)제주올레 ⓒ 제주의소리

2007년 처음 제주에서 시작된 제주올레가 2012년 일본 규슈를 거쳐 2017년 몽골까지 진출했다. 제주올레의 두 번째 자매의 길인 몽골올레 1코스 복드항(Bogdkhan)산 코스가 18일 열렸다.

코스 개발 자문과 길 표식 디자인을 (사)제주올레가 제공했다. 올레라는 이름 이외에도 간세, 화살표, 리본 등 제주올레의 길 표식 모두 동일하게 사용했다.

몽골올레 1코스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동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헝허르(Henhor) 마을에서 시작해 광대한 평지, 복드항 산의 겹겹 능선 등을 거치는 14km의 길이다.

침엽수림의 작은 숲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어가다 보면 종점인 톨주를랙(Tuul Juction) 마을의 기차역에 도착한다. 길의 시작점과 종점을 마을로 설정한 것은 올레꾼을 마을의 작은 상점에라도 들리게 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운영 방침이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바트수흐 닥바잠츠(BATSUKH Davgajamts) 울란바토르시 관광청장은 “올레의 효과에 대해서는 제주와 규슈의 사례를 통해 익히 들었다. 몽골 올레를 통해 생태 관광 여행지로서 몽골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거라 믿는다”며 “큰 선물을 받은 것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주올레의 운영 철학을 따라 이 길을 주민들과 함께 잘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몽골 올레 개장을 통해 몽골에 제주를 알리고 몽골 올레가 몽골의 관광자원으로 성장해 몽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길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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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열린 몽골올레 1코스 복드항산 코스. /사진 제공=(사)제주올레 ⓒ 제주의소리

이어 19일 개장한 몽골올레 2코스 칭기스(Chinggis)산 코스는 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에 위치한다. 시작 지점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오는 원형의 코스로 초반 평지구간과 후반 산 구간의 풍광의 차이가 드라마틱한 11km의 길이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테렐지국립공원은 초원 및 거대한 높이의 화강암 덩어리들과 함께 몽골 동북부의 젖줄인 톨 강(Tuul River)이 흐른다.

공정 여행 전문 예비 사회적기업인 (유)퐁낭은 오는 8월 5일에서 9일까지 제주에서 출발하는 4박 5일 몽골 올레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몽골올레 걷기, 승마 체험, 몽골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원과 시내 관광 등이 포함돼 있으며 참가비는 1인 147만원이다. 오는 30일 신청을 마감한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몽골은 과거 제주와 100여 년에 걸쳐 한때 불편하고 특수한 역사적 관계 속에 혈연, 문화, 언어가 섞인 나라”라며 “제주올레가 제주에 올레길을 낸 지 10년이 되는 해에, 이젠 제주의 궨당들이 몽골에 '평화의 올레길'을 낼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길을 냈지만 이 평화의 올레길을 지속적으로 가꾸는 것은 몽골의 이 지역 주민들의 몫”이라며 몽골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개장 소감을 밝혔다.

문의=(사)제주올레(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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