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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국방계획 기본계획(2014~2030년)에 맞춰 현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부지에 가칭 제9해병여단을 창설하고 예하부대로 포병대 신설도 추진중이다. 사진은 포병대가 들어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옛 북제주군 예비군관리대 부지.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해군, 신촌리 옛 예비군관리대 부지에 추진...주민들 “부지 주민에 환원해야”

[제주의소리]가 7월15일 보도한 <제방사 해체, 그 자리에 해병대 제주부대 창설> 기사와 관련해 포병대가 들어서는 마을 주민들이 군부대 설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신촌리마을회에 따르면 주민들은 최근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병 포병대 주둔을 위한 군방시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부지 환원을 촉구했다.

해군은 국방계획 기본계획(2014~2030년)에 맞춰 연말까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해군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 가칭 제9해병여단(제주부대)을 창설한다.

제방사는 1950년 12월11일 제주시 건입동에 들어선 해군기지사령부가 전신이다. 1972년 현재의 위치인 제주시 연동 정실마을 인근 약 20만㎡ 부지로 이전했다.

해군은 연말 제방사 전체 병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군 인력들이 제주해군기지로 빠져나가면 남은 해병대 인력과 기존 91,92,93대대 3개 대대를 중심으로 9여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국방계획 기본계획상 9여단의 주요기능은 ‘제주도 내 지상작전 및 통합방위작전 수행’이다. 지휘관은 준장(★)급이 유력하며 최소 4~5개 대대 규모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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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국방계획 기본계획(2014~2030년)에 맞춰 현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부지에 가칭 제9해병여단을 창설하고 예하부대로 포병대 신설도 추진중이다. 사진은 포병대가 들어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옛 북제주군 예비군관리대 부지.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사령부와 달리 여단은 독립 전투부대에 해당돼 보병대와 포병대 신설도 예정돼 있다. 신설되는 포병대 주둔지는 옛 북제주군 시절 예비군관리대가 머물렀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다.

신촌마을 옛 예비군관리대 1만5600여㎡ 부지에 들어서는 포병대는 병력 60여명이 주둔할 수 있는 규모다. 지상 2층 생활관 등 연면적 2000여㎡ 부대시설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했다.

포병대는 평시에 교육훈련과 대민지원의 임무를 맡고 전시에는 9여단 산하 전투부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격 등 실사격 훈련은 포항 1사단 산하 포병대대에서 진행한다.

30여년 만에 군부대 주둔 계획이 전해지자 신촌주민들은 주민 동의없는 군부대 신설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방부가 부지를 주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구봉 신촌리장은 “30년 전에도 군부대 운영으로 마을에 각종 문제들이 불거졌다”며 “지금와서 주민들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군부대를 창설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방사에서 차로 2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부대를 신설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제주도 전역을 봐서도 신촌이 입지선정 이유를 이해할 수도 없다”말했다.

부지환원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방부가 주민들의 문화체육공간 제공차원에서 부지를 환원해야 한다”며 “계획이 없다면 마을회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부지를 매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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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국방계획 기본계획(2014~2030년)에 맞춰 현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부지에 가칭 제9해병여단을 창설하고 예하부대로 포병대 신설도 추진중이다. 사진은 포병대가 들어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옛 북제주군 예비군관리대 부지.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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