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내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간호대학 졸업자가 관내 의료기관에 취업할 경우 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제주도는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38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간호인력 처우 개선방안' 계획을 확정지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간호협회가 최근 발간한 '대한간호'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계속된 간호대학 신설과 증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270명과 300명의 졸업자 중 절반 이상인 54.1%와 53%가 타 지역 의료기관으로 취업했다.

제주지역 의료기관이 타 지역보다 임금이 낮고 업무 강도마저 높아 신규 간호사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발표된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먼저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간호대학 졸업자가 관내 의료기관에 취업할 경우 취업 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수도권 대형 병원과 도내 의료기관 근무인력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표준임금제를 연구하고, 이와 별개로 야간근무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읍면지역 의료기관 근무 간호인력에 대해서도 처우개선비 지원하고 의료기관 간호인력 기본인건비 부담 외에 발생하는 초과인건비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원 가이드라인에 준해 지원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관 행복통장제도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송월숙 제주도간호사회 회장은 "이번 대책 발표로 도내 간호사의 이직율을 해소하고 안정적 일자리가 제공돼 지금까지 겪어온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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