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용역 내년 12월 마무리, 기본설계 준비 비용...2025년 완공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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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전경.
2018년도 제주 제2공항 예산이 11억6000만원으로 확정됐다. 부산 김해신공항 64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적은 규모다.  

이에따라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한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가 지난 5일 본회의에서 429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예산을 의결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예산은 올해 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제주 제2공항 예산으로는 11억6000만원이 반영됐다. 2017년 47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예산 47억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8억원)에 착수했다.

성산읍 주민과 시민사회는 제2공항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2015년 11월 발표된 사전타당성 용역 재검증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분리 발주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일단 사전타당성 용역 재검증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분리하지만, 발주는 동시에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12월 중으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사전타당성 용역 재검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 기간은 1년으로, 내년 12월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내년 예산 11억6000만원은 기본설계 용역 준비 비용으로 사용된다.

반면 부산 김해신공항은 기본설계 용역비로 64억원이 확정됐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김해신공항은 지난 7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내년 7월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제주 제2공항 보다 6개월 늦게 확정됐지만, 행정절차는 오히려 6개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김해신공항은 2019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빠르면 2020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은 2019년 기본설계 용역, 2020년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를 거쳐 빨라야 2021년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원희룡 지사가 공언했던 2023년 조기 완공은 물건너 갔고, 목표로 했던 2025년 완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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