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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13일 박홍배 관광공사 사장예정자 인사청문회…신상털기 대신 정책질문 집중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개인 신상과 관련한 이슈보다는 전문성 검증을 위한 정책질문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문환광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13일 오전 제354회 임시회 폐회 중 회의를 여러 박홍배 임용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지침’에 따라 별도의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소관 상임위가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날 청문회에는 김희현 위원장(일도2동 을)을 비롯해 김동욱(외도·이호·도두동), 김명만(이도2동 을), 김태석(노형 갑), 이기붕(비례대표), 이선화(삼도1·2, 오라동) 의원 등 6명이 저격수로 나서게 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바른정당 소속 2명, 자유한국당 소속 1명이다.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박홍배 사장 예정자의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공사의 미래 비전과 전문적인 능력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청문위원들이 사전에 제출받은 가족 및 재산 관련, 사회봉사활동, 기부내역, 전과 및 체납 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큰 결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건물, 토지)은 모두 아내 명의로 되어 있고, 전과·체납 기록은 전무했다. 군대(해군 일병 복무만료)도 갔다오는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는 제주의 생명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산업’ 진흥을 이끌 공기업 수장으로서 자질과 전문성을 갖췄느냐는 점이다.

40여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관광분야 관리자(과장급 이상)를 맡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나마 국제자유도시과장, 투자정책과장 정도가 유사업무라면 유사업무라고 할 수 있다.

공로연수 중에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공모(3차)에 응모했던 경력(?)도 ‘옥에 티’다. 자리가 비어 있는 지방공기업 수장 자리라면 전문성과 관계없이 일단 도전해봤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날 청문회에서는 △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한 동기와 각오 △관광공사 전문인력 확보 등 전문성 강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단체관광객 격감에 따른 대처방안 △면세점 재정악화 극복 방안 △관광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 제주관광 활성화와 관련된 정책적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는 청문위원별 2차례(각 15분) 정도 질문을 마치게 되는 오후 4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권자인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의 청문결과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임명할 수 있다.

한편 애월읍 출신인 박 예정자는 41년간 공직사회에 근무하면서 투자정책과장, 국제자유도시과장, 경제산업국장, 특별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도는 박 예정자에 대해 “조직관리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력을 가진 행정 전문가이자 제주지역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자로서, 제주관광공사의 위기관리는 물론 명실상부한 도민의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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