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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화북집배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우편집중국지부.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우정노동자들이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우편집중국지부는 14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화북집배센터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 집배노조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매년 과중한 노동시간과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근무 중 사고, 뇌출혈, 심근경생 등으로 20여명 안팎의 집배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 활동으로 일요일에 출근했다 사망한 사건, 일방적 근무지 변경을 비관해 분신한 사건, 업무 중 교통사고로 입원해도 출근을 종용받다 자살한 사건 등이 알려지며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집배노조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고, 각 계의 의견 수렴과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구성됐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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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화북집배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우편집중국지부. ⓒ제주의소리
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언론을 통해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에 대해 '기획추진단의 결과를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히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관했고, 막상 결과가 나올 시기가 다가오자 '기획추진단의 권고안을 받을 수 없다'며 결론이 나오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대답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동안 올해만 18명의 우정노동자가 사망했다. 올해 역시 매년 반복되는 죽음과 마찬가지로 돌연사, 안전사고사,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며 "더 이상의 논의는 무용하다. 하루 빨리 실질적 대책이 나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정노동자의 모습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진정으로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다면 기획추진단의 권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토요택배를완전 폐지, 정규인력 증원을 지금 당장 시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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