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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문대림 후보, 의장 당시 도정 투자유치․개발정책 호흡”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가 16일 선거과정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난개발 문제에 대해 전임 우근민 도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당시 도의회 의장이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난개발 책임을 우근민-문대림 탓으로 돌린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2공항 원포인트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자 폭행사건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던 중 사회자가 “어떻게 보면 제2공항 역시 개발문제 아니냐. 원 도정 4년 난개발을 부추긴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 후보는 “정말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확히 진실을 알아달라”며 “제주도의 중국 자본과 난개발의 본격적 신호탄은 2010년 투자영주권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사업을 촉발시킨 게 전임 우근민 지사 시절이고, 당시 도의회 의장이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라고 사실상 제주도 난개발을 우근민․문대림 탓으로 돌렸다.

특히 그는 “제가 취임한 2014년 7월엔 그 산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었다. 제가 취임후 중국자본을 통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신규로 허가한 건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지적한 내용을 들면서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이전을 허가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제가 당선된 이후에 전임 지사에게 허가 여부를 차기 도정으로 넘겨달라고 요구했는데, 임기 십며칠 남겨놓고 56층으로 전격적으로 허가해 버렸다. 이미 허가를 다해 버린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허가된 범위에서 내용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지사와 문대림 의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호흡을 맞췄다. 투자유치 및 개발정책에 대해서는 조그마한 이견이나 문제제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지금 문대림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얘기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음에 문 후보와 원 후보의 토론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하자, 원 후보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응했다.

사회자가 ‘2위인 문대림 후보와 접전중이다.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상당히 불안한 일 아니냐’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지금 전국적으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이든, 야당이든 접전을 펼치는 곳이 대구, 경북 빼고는 제주도가 유일하다”며 “여론,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으로 겸허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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