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기자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청렴
icon 표선면
icon 2019-11-04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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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임경량

매년, 글로벌 반부패 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나라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한다. 각 나라의 부패 수준에 대한 전문가의 인식을 점수로 나타내며 10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정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57점으로 180개국 중 45위로 전년대비 6단계나 상승했지만 OECD 36개국 중 30위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부패방지법, 투명사회협약 체결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직자의 부정이나 비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이나 비리는 탐욕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남의 것을 쉽게 얻고자 하는 마음,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마음, 이러한 마음가짐 때문에 부패행위가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성품과 행실이 바르고 탐욕이 없는 관리, 즉 청백리를 뽑아 칭찬하고 상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그 중 천원 권 지폐의 인물로도 유명한 퇴계이황은 청렴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를 보러가는 길에 이황은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이황을 따르던 하인이 어디선가 콩밥을 지어오자 이황은 “쌀은 내 것이되 콩은 어디에서 나서 콩밥을 지어 왔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하인이 “길에 있는 콩을 몇 개 따서 지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이황을 그 밥을 먹지 않고 콩 주인을 찾아 제대로 사죄한 후 콩 값을 치르고 오라고 했다. 이에 하인은 콩 주인을 찾아 사죄를 한 후 콩 값을 제대로 지불하자 이황은 그제야 그 콩밥을 먹었다고 한다.

이렇듯 콩 한 쪽 조차도 함부로 먹지 않았던 퇴계이황처럼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달라져도 청렴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가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고 자세이다.

청렴의 실천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정도 쯤은 괜찮겠지?’라는 마음가짐을 경계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욕심내지 않는다면 청렴정신을 저절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2019-11-04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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