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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하나의 예로 공무원 연금에 대한 화제가 나오면 대다수 이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시간을 IMF 이전으로 돌려 보자! 국가의 경제는 활황을 거듭했고, 그 당시 공무원의 지위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 부도를 경험한 이후 안정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무원은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항상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 그만큼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시대의 상황에 따라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은 높아진 것일까? “아니다.”라고 나는 주저 없이 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절대적인 사실이,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느냐를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가치 추구형’과 ‘이익 추구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은 사업 등을 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을 늘려 국가에 기여할 것이고,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은 국민에 대한 봉사를 통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본다. 이 두 가지 선택에서 공무원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국민이 선택할 수 있지만, 공공재는 국민들이 그냥 받아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에게 높은 수준의 청렴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의 도덕성과 청렴은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조선의 선비는 대학과 중용의 학문을 배움에 있어서, 성현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을 항상 최우선으로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관직에서 물러난 이황조차도 “아직도 나는 수신[修身]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조선의 선비들이 수신[修身]의 대상으로 삼은 성현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그것은 신독[愼獨]이다.
신독[愼獨]이란 다른 사람이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 혼자 있는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신독”을 늘 마음속에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공무원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덕목을 완벽하게 따를 수는 없겠지만 항상 신독의 자세로 공무에 임한다면 청렴과 정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무원의 기본 덕목은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