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12) 모스크바 세례메티에보 공항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11) 오슬로 下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10) 오슬로 上 - 노르웨이의 북쪽 끝 키르케네스에서 남쪽 끝 오슬로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 10분정도 걸린다. 오후 2시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여 바렌츠 프록코스트 호텔 데스크 컴퓨터에서 검색하여 찾은 유스호스텔을 찾아가기 위해서 먼저 공항의 안내쎈타로 갔다. 안내쎈타의 나이 지긋한 여인은 내가 검색한 두 개의 유스호스텔 중에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9) 키르케네스 下 몇몇 건물을 찾아다니며 물어본 끝에 간신히 비자쎈타를 찾을 수 있었다. 항구의 대형 화물 창고같은, 입구에 아무런 표시나 간판도 없는 건물의 2층 구석진 곳에서 두사람의 여직원은 밝게 웃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그러나 그들도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의 조언은 이 곳에 있는 여행사를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8) 키르케네스 上 국경을 넘어서자 안도감과 함께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 왔다.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 주변의 자연풍광이야 그다지 다를 게 없었지만 무언가 평온하고, 안락하다는 느낌 같은 것. 조금씩 드러나 보이기 시작하는 마을의 목가적인 풍경들. 몇 시간 후에 다시 돌아가기보다 하루쯤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7)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무르만스크는 도시를 둘러싼 언덕위에 세워진 회색빛 콘크리트 아파트 단지들이 마치 점령군처럼 위압적으로 다가왔다.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무채색의 아파트 건물들은 도시 전체에 음산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그동안 지나온 여러 도시들에서 보아온 러시아의 다른 도시들과 별반 다름이 없이 무미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6) 무르만스크 북극권 도시로 최대의 도시라고 하는 무르만스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듬해 1915년 여름부터 항구도시로 조성되기 시작하여 공식적으로는 1916년 10월 4일(구력[율리우스력]으로는 9월 21일) 건설되었다고 한다. ‘로마노프 나 무르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5) 솔로베츠키 군도 2새벽녘에 일찍 서둘러 호텔을 나섰다. 바람이 불지 않는 맑고 쾌청한 날이었다. 본토보다 훨씬 더 자주, 더 거세게 바람이 분다는 이곳에서 운수 좋은 날이었다. 아침 식사 전에 섬의 남쪽으로 반쯤은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을을 벗어나 인적이 없는 숲길로 접어들었다. 대나무처럼 위로 곧게 자라는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4) 솔로베츠키 군도백해의 서쪽 해안 중간쯤에 위치한 카렐리아 공화국의 케미에 도착하여 기차역을 나서자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배낭에 방수 커버를 씌우고, 챙겨간 일회용 비옷을 꺼내어 입고,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정류장이라고 가르쳐준 곳은 표지판 하나 없이 낡은 나무 벤치 하나 달랑 놓여있을 뿐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3) 아르한겔스크 ②새벽녘은 약간 한기가 돌기도 했으나, 날은 금세 더워졌다. 드비나 강변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몇 개를 보고나면 그다지 가볼 곳도 없을 것 같아 오전에 서두르면 오후엔 다음 여정으로 생각한 솔로베츠키 군도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호텔을 나서서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약도를 보고, 시내로 들어섰다.시내에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2) 아르한겔스크1703년 표트르 대제가 발트 해를 장악하고 있던 스웨덴 왕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발트 해의 핀란드만으로 나갈 수 있는 땅을 확보하고 나서, 네바 강 하구의 늪지대에 ‘유럽으로 난 창’ 상트뻬쩨르부르그를 건설하기 전까지 백해의 아르한겔스크는 러시아의 유일한 항구였다. 서쪽은 강력한
[양기혁이 떠난 러시아 여행] (1) 러시아 모스크바지난 6월 5일 모스크바 엘리베이터 전시회에 참가하는 친구와 동행하여 러시아 여행에 나섰다. 두 번째 배낭여행을 생각하고 있던 참에 친구의 호의로 조금은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었다. 비자와 항공권을 마련해준 호의는 고마웠지만 나는 엘리베이터 전시회에 가볼 생각이 없었고, 친구는 사흘간의 전시회가 끝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