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유권자의 시간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할 때입니다.얼마 전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에 참여했던 할머니 한 분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도내 한 도서관이 어르신들의 삶을 책으로 담아내는 어르신그림책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올해 연세가 100세 가까이 된 할머니는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묻자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세 번의 전쟁뿐이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세 번의 전쟁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벌인 전쟁과 4.3사건, 한국전쟁이었습니다. 남편은 세 번의
최근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는 묘산봉관광지 개발사업자가 신청한 사업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1년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개발사업심의위는 사업자가 당초 약속한 사업 계획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7년 연장 요청을 1년으로 제한하고, 이 기간 이행 가능한 개발사업의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의 결정은 사업 진척도에 따라 1년 후 개발사업 승인취소 등의 결정이 날 수도 있는 냉정한 판단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진척이 매우 부진한 사업에 대해 또다시 4번째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묘산봉 관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연장허가 동의 여부가 제주도의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허가는 관련 조례에 따라 매해 2년마다 연장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제주도는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 연장허가에 따른 지하수영향조사서를 통과시켰고, 제주도의회로 동의안을 상정했다.하지만 제주도는 2년 전 제주도의회 동의안 과정에서 명시된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채 또다시 연장허가 동의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주도의회는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 연장허
도시공원으로 이용되는 도시숲은 도심지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 도심 한가운데 있거나 도심지와 가까운 공원일수록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게 마련이다. 도시가 확장되고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녹지공간으로서 도시숲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도 도시공원의 조성과 녹지공간 확보 전략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삶의 질의 평가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생활인프라로서 도시공원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도시공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공원을 지정해 놓고도 공원조성을 미루거나 방치하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연구용역 하나를 발주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환경부가 반려 결정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 가능성 검토를 과업으로 하는 용역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반려 사유들을 보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 여부를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로 잡아 놓았다. 지금껏 유례없는 수상한 용역을 발주해 놓고, 사실상 제2공항 문제는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심산이다.도민의 신뢰 보호 저버린 국토부지난 7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추진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제주시가 지난 7월 실시계획인가 및 시행 승인을 고시했다. 이에 제주시는 2022년 말까지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한 후 2023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으면 공원의 지위가 해제되는 것을 말한다. 오등봉공원의 경우 지난 2001년 8월 11일 도시공원 결정이 났고, 올해 같은 날이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 지정 만 20년이 되면서 도시공원으로서의 효력이 사라지는 날이었
지난 2018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우리나라 직장인 1462명을 대상으로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를 주제로 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꼭 한 번은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꿈의 도시가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의 도시를 주관식으로 적게 한 결과 1위는 총 22%의 응답을 얻은 ‘제주도’가 차지했다. 제주도는 남녀 직장인, 기혼 및 미혼 직장인 등 모든 응답군에서 다른 국내외 경쟁 도시들과 10% 이상의 큰 차이로 1위를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공청회가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물론이고 코로나 방역으로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방청석에서도 종합계획(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는 종합계획 수립에 따른 현안보고에서 현재 용역 중인 종합계획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무슨 문제가 있길래 도민들이 크게 화가 난 걸까?# 1·2차 종합계획 평가 제대로 됐나?지난 2002년 제주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후 제주특별법에 근거하여
제주는 뛰어난 생물다양성과 독특한 생태환경을 가진 섬이다. 세계적 수준의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의 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그칠 줄을 모른다. 특히 생태계 보전에 앞장서야 할 행정당국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는 너무나 안타깝다. 제주 하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제주도는 매해 수해예방을 목적으로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시행된 하천정비사업만도 29곳, 공사비는 3357억 원을 훨씬 넘는다. 문제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
지난해 10월 시작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5개월 만에 끝이 났다. 말 그대로 일사천리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수많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지만 이번처럼 간소화 대상도 아닌 본 평가를 간소화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환경영향평가의 내용은 물론이고 절차도 미흡할 따름이다. 작년 10월 원희룡 지사는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하며 “자연경관을 해치거나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의 사업은 중단시켰다”며 “그럼에도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등봉 민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진행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높게 나온 도민 여론을 뒤집은 것이다.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도민 공론조사가 추진되었고,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했다. 이 결과를 반영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갈등을 해소해 가야 할 장본인인 도지사가 이를 막아선 형국이다.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소신이라고 하지만 이는 도민이 결정한 민주적 절차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다. 피해주민에게 또다시 대못 박은 제주도원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제주도의 입장 중에 가장 기가 막힌
제주 제2공항 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될 도민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 어렵게 성사된 이번 도민여론조사는 지난 5년여 동안 이어진 논란과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가 처음 제2공항 건설계획과 예정지를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은 컸다. 엄청난 면적의 토지가 수용되어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계획이 발표되었다. 토지와 마을을 빼앗기게 된 주민들의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신년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올겨울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다. 여전히 안개 속인 제주사회의 주요 현안들도 이러한 분위기 유지에 한몫하는 듯하다.지난해 제주는 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다양한 현안들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제주도의회가 나서서 국토교통부와 피해지역 주민 및 제2공항 반대 시민사회단체들 간의 연속 토론회를 거치면서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합의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세부 절차의 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 누락과 검토의견서 작성과정의 사업자 측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첫째,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받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토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평가부서의 검토의견을 업무담당자가 임의로 판단하여 검토의견 일부 내용을 누락하거나 수정·보완하는 방법으로 작성하여 승인기관에 통보했다
최근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가 있었다. 제2차 종합계획의 만료 기간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3차 종합계획이 수립 중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제주의 경제·사회, 문화, 자연환경 등 지역의 전 부문에 대한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10년 단위의 종합계획이다. 그런 만큼 도민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환경변화를 반영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으로 수립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에 중간발표한 3차 종합계획은 그 위상과 계획수립의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민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하였다. 이에 앞서 나흘 전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송악선언을 예고하며 도내·외의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원 지사는 송악산을 배경으로 ‘송악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고, "청정과 공존은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운을 떼며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지난 4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대한 도의회 동의안이 부결되었다.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이 누락되었고, 제주도가 작성해야 할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서의 작성과정에 사업자 측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곧바로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조사 청구되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에 조사요청이 이뤄진 지 이제 6개월이 되어 가지만 조사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명확히 드러난 사건인데도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 이례적이다.사실 이번 사건은 송악산 개
추석 연휴 끝이다. 매해 맞는 명절 연휴이지만 올해는 괜히 낯설다.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가을 초입에 연이은 태풍 또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치면서 추석 상차림에 부담을 주는 모양이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환경변화와 기상이변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인간의 활동이 만들어 낸 인위적인 결과라는 점에 대부분이 동의한다. 전문 다큐멘터리나 언론을 통해서 들어왔던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라는 단어도 이제는 생경하지 않다. 우리의 몸이 아프면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쟁점 사항 중 하나인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에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토론범위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제시한 제주공항 활용방안에 따른 권고안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토론 이후 도의회 특위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도민의견 수렴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8월 국토부가 도의회 특위에 제주공항의 확충 가능성에 대해 검증해 보자고 제안했고, 도의회 특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 다만
최근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조성사업의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렸다. 심의 결과 공동주택의 입지 타당성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 공동주택 배치계획 재검토 등의 보완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부대의견으로 공원의 사유화 방지 방안과 공공성 강화 방안도 요구되었다.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두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가 2주 후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회의 준비를 위해 사업자가 보완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주일이다. 도시계획위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