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7) 세대 간 소통이 키워드, 마을로 가는 환경교육 며칠 이어졌던 싸늘한 바람이 꽃샘추위라면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봄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때죠? 어쩌면 이미 다 세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참고가 될까 싶어 글을 씁니다. 어제는 동백동산으로 반가운 선생님들이 찾아와 아이들의 환경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지역과 어우러지는 환경교육을 고민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영감을 얻고자 동백동산으로 찾아왔다 했습니다. 저는 마을로 오...
[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6) 습지가 지역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애월읍은 ?제주 북서쪽 애월읍은 26개 행정리, 66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졌습니다. 인구는 약 3만300여명이며 브로콜리, 양배추, 취나물, 단호박, 무 등을 생산하는 밭농사가 많은 지역입니다. 제주도내 12개 읍면 중에 가장 규모가 크며, 교육기관만 해도 13개가 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새별오름 들불축제가 애월읍에서 열린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애월읍의 인문 생태자원애월읍에는 역사, 문화 자원도 많고, 생태자원도 풍부합니다. 구석기...
[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5) 주민 참여를 통한 습지의 보전과 이용▲ 이달 초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열린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사진 제공=고제량 ⓒ 제주의소리지난 6월1일부터 9일까지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는 제12차 람사르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습지’였으며, 총 169개 협약 가입국 중에 140개 협약 당사국 대표 및 NGO, 그리고 옵서버 자격 참관인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비당사국인 북한...
[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4) 주민참여 생태관광이란 요즘 여러 토론회에서 ‘보전과 활용의 도구’로 생태관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거론합니다. 그때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생태관광의 효과로 한정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조금 불편한 마음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주민참여 생태관광이 무엇인지 쓰려합니다. 서로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태관광은 환경보전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환경을 보전하는데 지역 주민의 역할과 참여가 있으면서, 그 보전된 자연이 지역 주민의 삶의 복지를 높여 줄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생태관광이라 ...
[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3) 공동체 활성화 위하여 생태관광을▲ 선흘1리 원탁회의 모습. ⓒ 고제량지난 1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마을 주민들은 원탁회의를 열어 앞으로 생태관광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 것인지를 의논했답니다. 누가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약 80여명의 참여자가 원탁 10개에 나눠 앉아 각기 의논을 하고, 그 의견을 다시 전체 공론화 하여 하나의 종합 의견을 수합해 가는 방식입니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 주민 전체의 협동조합을 선택했고, 그 한 달 후 열린 마을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어...
[제주 생태관광 이야기] (2) 지역 주민에 의한 환경보전을 위해 지난 2월 13일 제주도의회에서는 ‘제주 생태관광, 현재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에 방청인으로 참여했던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 하례리 현경진 청년지도자의 질문은 짧았지만 생태관광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효돈천에 나무들이 자꾸 병들어 죽기도 하고 관리가 잘 안되니 우리 지역 주민들이 함께 보전에 참여할 방법은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효돈천의 나무 관리를 지켜보니 딱 한번 나무 병원에서 나무 주사를 준...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그런데 평화의 섬 남쪽 마을 강정 바닷가 중덕은 해군기지 예정지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군기지는 전쟁을 준비하는 긴장과 죽음이 전제되어 있는데 어떻게 평화의 섬에 만들어질 수 있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강정 마을 사람들도, 강정마을 사람이 아닌 사람들도, 강정 바다도 해군기지를 반대 합니다. 오랫동안 강
척박한 환경에서 조그만 것도 나누고 서로 돕지 않고는 살 수 없었던 끈끈한 마을 공동체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제주의 참 모습이다. 이런 제주의 마을 공동체를 깨고, 소외와 죽음의 복선을 깔고 들어오는 군사기지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 오히려 침략이고 파괴일 뿐이다.
제주에 나고 자라면서 참 많은걸 받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시간동안 그 풍족한 배려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숨은 사랑만을 당연한 것처럼 받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면서는 보이는 게 달라집니다. 내가 자라온 환경은 무의식으로 보이지 않더니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이 땅 제주는 긴장감이 들 만큼 실감나는 현실인 듯 했습니다. 그
가을 운동회가 열렸다. 하늘 높은 가을날, "가슴을 펴고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하늘 마음을 열어 소리쳐보자 우리들은 새싹 들이다. " 학년별로 무용과 응원에 모두들 경황이 없다. 오늘 만큼은 미웠던 친구도, 라이벌 처럼 어려웠던 친구도 모두 우리편이다. 온 가족이 그늘을 찾아 앉았다. 동생은 일어서서 멀리 쳐다 보지만 그 키로는 어림도 없다. 어디 언
집을 나선다. 대보름 달맞이....오늘은 성심껏 마음 모아 빌어 보아야겠다. 가는 길 벌판마다 오름들이 더불어 걷는다. ▲ 제주의 오름들.ⓒ고제량 다섯이 앉은 차 안에서는 할 말도 많다. “저거 봅써 돌만 앙상허게 남은 밭덜..... 몬딱 끄서부런”“땅부자랜 허는 말도 이젠 어수다. 저 땅덜 다 은행껀디.”“거난예 부구리가 생각나 마씸. 거 알지예 피 잔뜩
어린왕자들은 어느새, 바다 위를 유영하는 보아뱀과 동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지 도무지 뒤를 돌아볼 생각이 없다.평화로운 자연과의 대화에 작은 고래들도 끼어든다. 몇십마리의 돌고래가 넘실넘실 아이들 앞을 헤엄쳐 잠시 환상을 꿈꾸게 한다. ▲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돌고래가 노닐고 있다. 천년의 섬 비양도.한림항에서 약 15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오름 하나 우
좌우대립 희생자, 우리민족 우리형제 제위 영가시여!지극한 정성으로 천도 발원하는 제자 지리산평화결사 순례참여자들은 여기 어승생악 청정도량에 자리를 마련하고 금일의 모든 영가의 왕림을 청하옵니다.부디 잡다한 인연과 얽히고 설킨 업력에 미혹되지 마시고 여법하게 마련한 법석에 자리잡고 앉으소서 ▲ 탁발순례단이 염불을 외우고 있다. 좌로부터 수경 도법 오성 스님.
제주시에서 서부관광도로를 따라 한 30분쯤 달리다 보면 길 오른쪽에 선이 아주 고운 새별 오름이 미끈하게 서 있다. 지난 2월에 들불축제가 있어 오름을 다 태운 터라 멀리보아도 아직도 거뭇한 기운은 남아 있지만 완연 봄의 향연 초록임은 부정할 수 없다.들불축제때 그 많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텅 빈 새별 오름을 향해 천천히 걸으니 들불축제때의 빽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