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 운영 책임 소재를 놓고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병원이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재판부는 센터의 독립성을 살피기로 했다. 23일 제주지방법원은 제주대병원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3억5600만원 상당의 ‘지원금 반환청구’ 민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가졌다.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정부는 전국 단위 정신건강증진사업 등을 수행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정신건강증진사업 등을 총괄해야 한다.개정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설립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버스 준공영제를 다시 민영화하는 방안까지 언급한 가운데,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제주행동)이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4월 1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버스준공영제로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재정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경영평가가 점점 하락하고, 이용불편 접수도 증가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도정과 협의한 대로 버스업체에 노선 축소와 감차를 요구했지만, 실적이 없다며 “준공영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영화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곶자왈에서 다수의 멸종위기야생생물 등이 발견돼 보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곶자왈사람들은 동복곶자왈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 등 다수의 종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곶자왈사람들이 조사한 지역은 골프장과 채석장, 풍력발전단지, 제주환경자원환경순환센터 등이 조성돼 있고, 최근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도 추진되는 지역이다.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 부지에 포함된 동복리 산 56번지를 비롯해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가 소유한 땅이며, 생태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백신 접종 후 12일만에 세상을 떠난 고(故) 이유빈씨(당시 22)의 가족들이 제주대학교에 약정기부했다. 23일 제주대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 이씨가 지난 22일 제주대 교육대학이 있는 사라캠퍼스 부총장실에서 5년간 15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 제주대 발전기금재단을 통해 기부됐으며, 기부금은 교육대학 초등영어교육전공과 밴드 동아리 작은소리큰울림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고인은 초등영어교육전공 소속으로 작은소리큰울림에서 동아리 활동을 한 바 있다. 약정기부에는 사라캠퍼스 김희필 부총장과 김종우 교학처장,
미국으로 입양된 개 ‘천지’에게 화살을 쏜 제주 40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23일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 대한 원심을 파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선 3월 A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 실형에 처해져 법정구속됐으며,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바 있다. A씨는 2022년 8월28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약 60m 떨어진 개 천지를 향해 직접 제작한 활로 화살을 쏜 혐의다. 피해견은 이튿날 오전 8시29분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인근 도로에서 몸에 약 70c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몰래 사건을 처리한 제주 경찰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3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심리로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35차례에 걸쳐 형사사법포털(킥스)에 허위 정보를 기재한 혐의다. 또 2020년쯤 11차례에 걸쳐 고소 등 사건을 반려한 혐의 등을 받는다. 킥스는 고소·고발인, 피해자 등이 접속해 온라인으로 사건 처리 절차 등을 조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재판 결과까지 확인이 가능해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정부가 4.3 희생자 사후양자 효력을 인정하는 골자로 제주4.3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자 공고제2024-624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령안은 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 정정에 대한 후속 조치다. 우선 사후양자에 대한 인정 조항이 신설된다. 개정 민법이 시행된 1991년 이전 가족관계등록부에 오른 사후양자의 경우 관련 법률 조항이 모호해 4.3 유족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행령이 개정
태어나자마자 제주4.3을 겪은 노인은 2명의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중 한명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고, 성인이 되고 나서야 존재 사실을 알았다. 갑자기 찾아온 사람의 부탁으로 시작된 제사와 벌초는 어느덧 5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용석(76)씨가 태어난 1947년 제주에는 4.3의 광풍이 몰아쳤다. 이씨의 고향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그는 갓난아이 때 어머니 등에 업혀 북촌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집단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북촌 집단학살은 4.3으로 비롯된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
제주도내 모 조합 전·현직 조합장들이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1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9)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현직으로 재선에 도전한 B씨가 이전 선거 때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다.해당 선거에서 당선된 A씨는 현직 조합장이며, 고소인 B씨는 전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B씨는 허위사실이라며 조합장선거 직후
제주도내 모 수협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전복 등 금품을 뿌린 혐의로 법정에 섰다. 1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현직 조합장 A씨(54)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를 앞둬 금품을 뿌린 혐의다. 공동피고인 B씨(57)씨 등은 어촌계장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지를 호소하면서 수차례 전복과 현금 등을 뿌린 혐의며, B씨 등은 A씨에게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제9기 비상임이사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곶자왈재단 비상임이사는 정관과 제반 규정 제·개정, 사업계획 수립, 예·결산 심의·의결 등의 권한을 가지며, 임기는 3년이다. 지원 자격은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관심을 갖는 인사, 환경 관련 전·현직 공무원이나 전문가·환경단체 임원, 도내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단체를 대표하는 사람 등이다. 미성년자나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파산자로 복권되지 않은 사람, 금고형 이상 처해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유예된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은 제외다. 곶자왈
제주 ‘밭작물 토양생태 환경보전사업(사업)’ 대상 품종에서 콩이 제외되면서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8일 성명을 내고 “농민을 우롱하는 제주 농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농은 “며칠 전 농민들에게 사업 대상 품종 변경 연락이 왔다. 사업은 월동채소 생산량을 줄이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며, 농민들은 어느정도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상 품종 중 콩이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콩의 과잉생산이 이유며, 2023년 콩 수매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콩 자급률은 7%에
제주에서 몰래 전 장인·장모의 묘를 파헤친 60대의 징역형이 유예됐다. 제주지방법원은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6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근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3일 오전 4시쯤 제주에서 몰래 이별한 아내 부모의 묘를 파헤쳐 다른 곳에 유골을 묻은 혐의다. 피해자 측의 신고로 A씨는 같은 달 10일 긴급체포됐다. A씨는 발굴한 유골 위치에 대해 말하지 않다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이 이뤄지면서 2월12일쯤 유골의 위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전 아내 부모의 묘를 파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주4.3희생자 추념사에 딴지를 건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민사1부는 사단법인 이승만기념사업회와 A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청구의 소’에서 원고 측의 상고를 최근 기각했다. 1심부터 패소부터 2심 항소 기각, 3심 상고 기각까지 이뤄지면서 원고의 최종 패소가 결정됐다. 이승만기념사업회 등 원고들은 문 전 대통령의 제주4.3 관련 발언이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추념일로 승격된 제주4.3추념식을 수차례 찾은 문 전 대
재판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는 와중에 제주에서 검찰이 엉뚱한 피고인을 특수강도범으로 만들어 재판이 지연되는 사례가 나왔다. 18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홍은표 부장)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사건을 형사 단독 재판부로 재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조직법 제32조(합의부의 심판권)에 따라 지방법원 형사 합의 재판부는 병역법 위반이나 부정의료업자 등을 제외한 사형, 무기 또는 단기 1년 이상의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을 담당한다. 나머지 형사 사건은 단독 재판부로 배당된다. 합의 재판부는 재판장
세계자연유산과 맞닿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전돼야 하는 제주의 토지를 훼손한 일당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이 이뤄졌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토지주 안모(53)씨와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모 법무법인 사무장 강모(52)씨에 대한 원심을 18일 파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씨에게 징역 2년, 강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벌채업자 장모(58)씨에 대한 모든 항소를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장씨는 징역 3년6월에 추징금 1억3000여만원, 안씨 징역 2년6월,
법원이 유연수(26)의 프로축구 선수 꿈을 앗아간 음주운전 피고인에게 용서를 구할 시간을 줬다. 18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6)에 대한 공판을 가졌다. A씨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등에 처해졌으며,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17일 오전 5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118%의 수치로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내 상해를 가한 혐
국민의힘 허용진 전 제주도당위원장이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놓였다. 허 전 위원장은 18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홍은표 부장)에 출석,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허 전 위원장은 2023년 7월 서귀포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모 고등학교 동창회 하계야유회에 참석해 찬조금 30만원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허 전 위원장이 2022년 7월부터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기에 선거법을 위반했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한 이력과 22대 총선에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 유
우리나라 헌법 제27조에 모든 국민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보장돼 있음에도 재판 지연 사례가 속출하면서, 직접 일선에 나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법부는 재판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전국 법원에 법원장 재판부를 신설했고, 제주지방법원은 제7민사부를 구성해 민사 장기미제 사건을 법원장 재판부(제7민사부)에 재배당했다. 사건 접수 이후 1년6개월 이상 지난 사건과 함께 1심 형사합의부 일부 국민참여재판 등을 법원장 재판부가 맡게 됐다. 제주에서 법원장 재판부 첫 재판이 시작된
제2회 4.3언론상 대상 수상작으로 제주CBS의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가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과 한국기자협회, 제주도기자협회는 공동주최한 제2회 4.3언론상 수상작을 17일 발표했다. 대상은 제주CBS가 수상했다. 제주CBS는 일본 현지에서 4.3밀항인을 추적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 뿐만 아니라 대마도와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했다. 4.3 때 밀항할 수밖에 없었던 도민들의 얘기를 중심으로 일본 오무라수용소 수감·강제 추방, 수용소 내 인권침해 문제 등을 8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