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휴일에도 소위 ‘열일’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인 6일에도 유튜브 개인채널인 ‘원더플TV’를 통해 도민들과 만났다.이날 주제는 5월 가정의달, 생활물가, 제주은갈치 축제 이야기에서부터 일왕(日王) 즉위에 따른 논평까지 다양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도청 앞 현수막 팩트체크’ 부분이다.도청 앞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각종 현수막 사진까지 준비하는 열성도 보였다. 현수막들은 제2공항이나 녹지국제병원뿐 아니라 시장직선제 찬․반 등 주제도 다양하다. 숫적으로는 제2공항 관련 현수막이 가장 많다.현재 도민사회의 가장
[데스크칼럼] “사후관리계획 수립 중”이라는 제주도 담당공무원의 답변 충격 제주도가 사후관리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 제1호 영리병원으로 기록될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를 내준 정황이 포착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30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한 5개 개발사업에 대한 특별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 업무보고 내용 중에는 도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녹지국제병원 관련도 포함돼 강도 높은 질문공세가 예상된다. 제주도가 지난 24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조사 자료 중에는 녹지국제병원 ...
[데스크칼럼] 원희룡 지사,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도민은 뒷전? 웬만하면 희망찬 얘기를 하려 했다. 심기일전 한다는 새해 아닌가. 매번 쓴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인간적으로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보자고 제안이라도 할 참이었다. 지금 제주의 상황이 여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지만, ‘결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아무리 곱씹어봐도,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 허용은 이해하기 어렵다. 민의를 거스르는 것은 평소 원희룡 지사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
[데스크칼럼] 당선 후 일부 언론 ‘대권주자’ ‘보수의 희망’ 띄우기...‘도정 전념’ 맹세 위협 “잘못한 것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습니다. 중앙 곁눈질 하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4년을 가겠습니다”(5월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한편으로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중략) 제주도지사와 중앙정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려는 욕심을 냈던 때도 있었습니다. (중략)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4월7일 공식 출마 선언)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거기간 내내 바짝 엎드렸다. 지...
[데스크 칼럼] 파사현정, 적폐청산은 ‘현재 진행형’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말그대로 격동의 해였다. 가깝게는 조선 왕조 때 수렴청정(垂簾聽政)을 떠올리게 하는-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린 임금도 아니고, 최순실씨가 왕대비나 대왕대비도 아니지만-초유의 국정 농단을 촛불이 준엄하게 단죄했다. 촛불 민심은 정권 교체에 안주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온갖 적폐를 도려낼 것을 ‘명령’했다. 교수들이 잘 지적했다. ‘올해(2017년)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사악하고 그...
[데스크 칼럼] ‘비례대표 축소’ 무산 이후 책임 회피 가관...다시 머리 맞대야 단언컨대,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 논란은 제주도와 도의회,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무책임·무능이 빚은 참사다. 제주도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온 후 5개월을 흘려보냈다. 국회의원들은 시대의 흐름과 당내 정책기조 조차 간과했다. 도의회는 ‘당사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팔짱을 꼈다. 선거구획정위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선거구획정위는 처음부터 29개 선거구 재획정 방안을 논의에서 배제했다. 고심의 흔적은 엿보이지만, 손쉽게 ...
[데스크칼럼] ‘비례대표 축소’ 입법 추진 재고돼야 / 좌용철 편집부국장 제주사회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에는 정치지도자들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할 도의원 선거구 획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년 6월 제주도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기존 29개 선거구를 31개로 늘려야 한다. 제6선거구인 삼도1·2·오라동과 제9선거구인 삼양·봉개·아라동이 헌법재판소의 인구기준을 초과, 분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법으로 제시된 게 △도의원 정수 증원 △비례대표 축소 △교육의원 폐지 등 3가지였다. # 권한 밖 ...
[데스크칼럼] 1년만에 갈아치우는 서귀포시장 공모 유감 도민들은 손사래를 저었다. 이유야 어쨌든 제주도 4개 자치시·군을 폐지하고 특별자치도로 통합 출범한 2006년 7월 이후 행정시장 자리는 추풍낙엽에 불과했다. 시들고 쇠락해 하찮은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는 낙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도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믿었던 약속은 허언이었을까. ‘제왕적 도지사’의 말 한마디로 가라면 갔고, 오라면 왔던 자리다. 그래서 선출직 시장 수준의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한 젊은 도지사 ‘원희룡’의 약속은 신뢰가 컸다. 그리고 도민...
[생명평화 강정 10년] [데스크칼럼] ‘맨몸 저항’ 대가 혹독...구상권부터 ‘매듭’ 풀어가길 참 오래 버텼다. 장장 10년이었다. 하지만, 그 시련은 한 마을이 감내하기엔 너무 가혹했다. 속울음을 삼키면서도, 실상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맨몸 저항이 거의 전부였다.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구럼비가 처참히 부서질 때도, 행정대집행에 맞설 때도 망루에 오르거나 인간 사슬을 엮는 것 말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데자뷔처럼, 4.3당시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상케하는 육지부 응원경찰이 몰려올 때도 몸으로 막아설 뿐이었다. ...
[데스크칼럼] 차기 사장 공모 우려...혜안의 리더십, 소통·화합의 리더십 절실 제주도개발공사는 물(지하수)로 먹고 산다. 삼다수를 빚는 이 물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다. 공공자산이라는 얘기다. 당대(當代)의 것 만도 아니다. 고갈을 막아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 섬과 지하수는 그 자체로 한 몸이다.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점에서 지하수를 상품화한 것은 후대에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공공의 부존자원에 손을 댄 것은, 불경(不敬)스런 면이 있을지 몰라도, 부가가치에 주목했기 ...
[데스크칼럼] “현장행정 실종” 여론 비등...공무원이 편하면 도민이 불편해진다 여명(黎明)을 알리는 상서로운 존재, 닭의 해가 밝았다. 닭이 빛의 도래를 예고하듯이, 지난해 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발견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어둠의 ‘끝판’이었다면, 빛은 촛불로 일어선 우리 국민이었다. 그리고 그 빛은 진실규명을 넘어 ‘낡은 시대의 완전청산’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국민의 명령’대로 과연 정유년(丁酉年)에는 새 시대의 출발을 선언할 수 있을까? 시선을 제주로 돌려보자. 서광(曙光)이라도 비쳤으...
[데스크칼럼] 일사천리-도의원 압박 등 이례적 행보 ‘씁쓸’...넥타이 풀고 반대편과 마주하길 개발은 본질적으로 파괴를 수반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용어가 거북할 때가 많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그만큼 개발과 보전의 조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땅덩어리가 좁은 제주도는 매번 이 문제를 놓고 씨름해야 하는 태생적 운명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어쩌면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파괴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산고(産苦)일지 모른다. 슈퍼 갑(甲)인 ...
[데스크 칼럼] 제주 미래 불안불안...더이상 ‘유랑’ 없어야 교수사회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도리의 있고 없음은 접어두자. 적어도 어지럽다는 말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2015년 제주사회를 나타내주는 키워드이기도 했다.다들 불안해 했다. 땅값,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미래 세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소박한 노후생활의 상징과도 같았던 ‘땅 한뙈기’의 꿈을 일찌감치 접는 이들이 생겨났다. 한때 ‘저(低)평가’를 운운했던 목소리도 폭등세에 눌려 점차 사그...
지난 3월의 대법원 판결은 어쩌면 원희룡 지사에게 ‘절호의 기회’였을지 모른다.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내려놓지 않았다면 말이다. 둘러대려면 둘러대기도 좋았을 것이다. 마음이 ‘청정’과 ‘공존’에 가 있었다면 말이다. 청정과 공존은 제주미래비전을 수립중인 원희룡 도정이 채택한 핵심가치다. 생각만 고쳐먹었더라면 놓치기 아까운 찬스였다. 역대 도정의 난개발의 과오를 반성하고, 미래 개발의 청사진을 새로 그릴 수 있는 그런 기회. 대법원 판결의 핵심을 따져보자. 유원지의 공공성, 공익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특정...
[데스크 칼럼] 상가리 관광지 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 원희룡 지사 의중 아니길...그럴 리가 없다. 원희룡 지사의 의중은 아닐 것이다.멀리 갈 것도 없다. 이미 초고층으로 허가받은 드림타워까지 ‘직권취소’ 운운한 끝에 층수를 대폭 낮추게 한 장본인이 원 지사 아닌가. 교통문제와 스카이라인 문제가 눈에 밟혔을 것이다. 불과 사흘전 도의회 도정질문에선 “(중국과의)외교문제까지 감수했다”고 고백했다. 세련된 화법으로 애쓴 ‘티’를 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애교로 봐줄만하다. 솔직히 칭찬도 아깝지 않다.논란이 분분한 대형 ...
[데스크칼럼] JDC-JTO '밥그릇 싸움'에 대의 실종...외국인면세점만 '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