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음식도 나누고 덕담도 주고받는 명절입니다. 취업걱정으로, 경기침체로, 조류독감으로 근심거리가 많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대하는 친지나 친구들은 반갑기만 합니다.그런데, 명절도 마다하고 청춘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 있어서 만나봤습니다. 지난 98년 3월에 팀이 결성되어 창단 16년이 되는 제주국제대학교 야구부(감독 남재욱) 선수들입니다.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5) 대정 야구인들 최남단사회인야구대회 열다 대지가 가을의 정취로 물든 가을 주말, 대정에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11월 첫째 토요일(2일)에 대정읍에 기반을 둔 사회인 야구단들이 대정체육문화센터에 모여 제1회 최남단사회인야구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날 대회에는 지역의 맏형 격인 몽생이 야구단이 주관하였고, 대정읍사무소가 후원을 하였습니다. 대회에는 몽생이야구단, 최남단모슬포야구단(최모야),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4) 프로구단 전지훈련 일정 앞두고 서귀포시 사회인야구는 불야성 무더위가 가시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날, 푸른 잔디 위에서 즐기는 야구는 모든 야구인들의 로망입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주말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야구경기를 치렀는데, 요즘 서귀포는 어찌된 일인지 야간에 야구장이 불야성입니다. 그것도 주말이 아닌 주중에, 직장에서 일을 마친 야구인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야구장에 모여들고 있습니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3) 역대 최대 신인 드래프트, 제주출신 선수들 희비 교차 2014년 신인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등극할 선수들이 팀별로 확정되었습니다. 지원자 720명 중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총 117명에 이릅니다. 고졸, 대졸 선수들의 프로구단 취업률이 14.6%에 이르는데, 이는 신인 드래프트 시행 이래 역대 최고의 규모라고 합니다. NC와 KT의 창단으로 야구계의 문이 훨씬 넓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2)폐교위기 학교 살린 양산 원동중학교 야구부 창단 2년 만에 야구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학교가 있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우승이 세상의 관심사인 이유가 야구부의 짧은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폐교위기에 내몰렸던 시골 중학교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경남 양산의 원동중학교(교장 이규용, 감독 신종세)의 야구부입니다.도시의 팽창, 4대강 사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1) 시골 야구 감독의 분투기 ② 태양이 이글거리는 7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도내 최강 오션스 팀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강창학 구장으로 갔습니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가왕 조용필이 원망스럽기도가왕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계절입니다. 젊음과 열정을 상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0) 시골 야구 감독의 분투기 ① 장마철이라는데 제주도에는 20일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찌는 듯한 날씨가 지속되더니, 본격적인 휴가철을 다가왔습니다. 찜통더위를 벗어나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계곡이나 바다로 떠날 계획을 세운 분들은 참으로 행복한 꿈을 젖어계시겠지요.야구인들 최고의 피서지는 야구장그런데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사회인야구 경기는 어김없이 진행됩니다.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9) 산남을 대표했던 초등부 야구선수들, 사회인되어 승부 겨루다 고교야구의 인기가 절정을 이르던 80년대 초반, 서귀포에 볼만한 야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서귀북초등학교와 태흥초등학교의 야구부가 산남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지역예선은 지역 야구인들의 최고 관심거리였습니다. 30여 년 전 태흥초와 서귀북초 간 야구경기는 야구인들의 최대 관심사 두 학교의 야구부는 전도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지역예선을 치렀는데, 경기가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8) YMCA 졸업생 홍난파, 국내 최초 스포츠 응원가 '야구전' 작곡 프로야구 상위팀들이 치열하게 순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수들을 격려하는 팬들의 응원 경쟁 또한 경기 못지않게 흥미롭습니다. 팬들은 구단별 응원가는 물론이고, 선수별 응원가까지 만들어 선수들을 격려합니다. 이제 프로야구의 응원문화는 야구장의 다른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야구장의 응원 문화는 언제부터 만들어진 것일까요?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초등학교 다닐 적에 이상무 선생이 그린 라는 만화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만화는 한국 고교야구의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80년대 초반에 탄생했습니다. 만화의 제목은 주인공을 포함해 선수 9명이 착용하는 야구 유니폼을 상징합니다. 작품은 보육원을 배경으로 했는데요, 이상구의 만화에 어김없이 나오는 주인공 독고탁이 작품의 주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7) 대정읍 야구 발전을 위해 힘 모은 사람들지난 23일 늦은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공천포 야구장이 멀리서 찾아온 대정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정에 기반을 둔 두 개 야구단이 서귀포야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자웅을 겨루기 때문입니다. 한 팀은 지난 2010년에 창단된 '대정 몽생이'이고, 다른 한 팀은 금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6) 오심, 비난보다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여 년 전에 제주도야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초등부 야구대회에 심판으로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경기 장면이 있습니다. S초등학교와 N초등학교 간 벌어진 시합이었는데요, 경기 도중 S초 6학년 황모군이 장타를 날렸습니다. 당시, 도내에 초등학생 전용 구장이 없어서 홈플레이트에서 70미터 되는 지점을 선으로 표시하여 그 선을 넘어가면
[장태욱의 '野'한 이야기] (5) YMCA야구단은 조선 최초의 야구선수 아니다 장마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비 내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비 때문에 야구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귀포시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을 다녀왔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걸려있는 사진들과 책을 보고 왔는데요,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을 듯합니
"화려한 손짓과 과장된 액션, 이것은 심판의 쇼맨십이 아닙니다. 120여 년 전 청각장애인 선수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불사조'로 불리는 레전드 박철순 선수의 담백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광고 멘트는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야구가 발전할수록 심판의 액션은 화려해지고, 목소리는 경쾌해졌습니다. 야구장에서 심판의 일거수일투족은 경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3) 제주도 야구의 '낡은 시대' 떠나보낸 84년 전국소년체전 지난 5월 25일에 대구벌에서 개막한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선수단은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 야구에서는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초등부 제주선발팀은 예선1차전에서 전북대표인 군산신풍초등학교를 상대로, 중등부 대표인 제주일중은 대전 대표인 충남중학교를 상대로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2) 광주의 고통을 빚어 만든 보석 지난 토요일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도 광주의 아픔을 기억이라도 하는지 서귀포에는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요일에 내린 비 때문에 주말 사회인리그는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사회인야구가 아닌 5.18과 관련한 선동열 기아타이거즈 감독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야구칼럼을 금요일에 정해서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1) 사회인야구의 최대 장애물은 '사회인'?앉으면 눈길이 야구채널로 가고, 주말이면 야구장으로 발길이 가는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입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추신수, 류현진 선수의 활약 소식에 야구팬들은 즐겁기만 합니다. 고용불안으로, 매출감소로, 물가 상승으로 가슴이 꽉 막혀있는 서민들에게 두 선수의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