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8 위대한 자연과의 호흡, 태고적 원시로의 복귀 원시가 숨쉬는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세계의 트레커들이 태고의 산과 호수가 선사하는 신비를 찾아 이곳을 찾는다. 뉴질랜드 환경부는 1만Km에 이르는 트레일을 정비(Great Walks), 이들 트래커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힐링 워킹(Healin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7 영성과 미학의 중세마을 이탈리아 아씨시(Assisi)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영성의 마을 아씨시성 프란체스코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는 카돌릭 성지이다언덕위에 성벽을 쌓고 그 안에 마을이 자리잡은 전형적인 중세의 오르비에토중세에서 시계가 멈춘 듯 그 때의 모습을 아직도 그대로 간직하고 이탈리아 움부리아 평원을 바라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6 걷는다는 것은 실존의 기쁨이요, 진리(우주)와의 소통 걷는다는 것은 실존의 기쁨이요, 진리(우주)와의 소통일본의 천년고도(千年古都), 정신수도(精神首都), 교토(京都 Kyoto).8세기부터 1868년 메이지유신과 함께 도쿄로 천도하기까지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 잘 간직되고 보존된 문화유산과 전통으로 연간 5천만명이 찾는 문화관광도시.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교토의정서, 교토협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5) 제주가 '솔직한' 환경수도가 되려면... 독일 국민들이 가장 살고싶은 도시, 도시 전체가 숲으로 도심에서 자연을 호흡하며 걸을 수 있는 환경수도 프라이부르그(Freiburg). 유럽의 모범적인 생태도시이자 관광도시인 프라이부르그에서는 잘 보존되고 가꾸어진 구도심, ‘오래된 미래’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부여잡는다. 인구 20만에 학생이 8만명인 교육도시이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농업을 살리는 ‘공동체 관광산업’ 모델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 프랑스. 매년 8억명이 넘는 세계인이 휴가를 즐기는 곳, 관광수입만해도 4백억 유로 규모(한화 약 696조). 프랑스 하면 세느강이 흐르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 파리, 쇼핑을 연상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낸다. 프랑스 조사기관 S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3) 생명(生命)과 정령(精靈)의 섬 야쿠시마를 가다 일본 큐슈의 남단 가고시마에서 남쪽으로 60km 떨어진 보석 같은 섬, 야쿠시마. 일본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을 다녀오면, ‘당신의 인생관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곳. 야쿠시마 섬의 면적은 504.88 k
개인적 삶의 길을 묻든, 지역과 나라가 나아가야 할 지표로서 길을 묻든, 근원적 답은 ‘잘 사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잘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론 그에 대한 답은 개인의 선택과 권리가 존중되는 다원화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과 사회만큼이나 다양한 대답이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행복 인권 정의와 같은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Hallstatt). 비엔나에서 3시간 반, 찰츠부르크에서 2시간을 달리면 호반속의 동화같은 마을이 나타난다. ‘hal'은 켈트어로 소금(salt)이라는 뜻으로 할슈타타는 소금의 마을이란 의미이다. 1만4천년전부터 소금을 채취했던 소금광산,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소금광산을 활용해 아름다운 마을로
내 마음은 호수요그대 노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 김동명의 ‘내 마음은 호수’ 중 - 스위스의 많은 호수 중에서도 가장 맑고 차가운 곳을 유명한 브리엔츠(Brinz) 호수, 눈 앞에 펼쳐진 옥빛 물결에 투영된 자연의 모습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 알프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대자연의
스위스는 작은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경상도와 경기도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4만1천284㎢), 전체 인구라고 해봐야 720만명 정도다. 그러나 걷기에는 세계 최고, 트레일의 길이만 5만Km가 넘는다. 걷는 것이 보편적일 만큼 모든 게 ‘느리고 그래서 차분한’ 나라이다. 느리다는 것은 속도에는 약하지만 디테일에는 강하다는 의미. 철저한
‘오우먼 奧門’ 마카오. 이는 ‘교역의 문’을 뜻한다. 마카오는 고대 로마로 비단을 실어 나르던 뱃길 실크로드의 일부였다. 해양제국 포르투갈은 유럽 인도와 중국 일본을 잇는 아시아 통상의 축으로, 로마 카톨릭 교회는 아시아 선교의 중심으로 이곳을 선택했고 그 후 아시아의 유럽으로 융합문화를 꽃피웠다. 마카오 시내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없는 새이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주무시는 척 하지 마세요, 필요한 분에게 자리양보를’ 도시 동쪽 해안의 트레일을 보려고 탄 싱가폴 시내버스 차창에 붙은 문구다. ‘21세기 최고의 첨단을 지향하는 이 거대도시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삶의 해학과 여유를 가지고 있는’ 울림으로 다가왔다. 싱가폴 시내버스 차창에 붙은 ‘자는 척하지 말고 자리를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언제나 포기도 절망도 없다.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산악인의 100자 선서 노산 이은상 ‘어리목에서 윗새산장 가는 한라산 길에 가로등은 언제쯤 놓을거요&r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이슬람과 기독교, 그 공존과 융합 그리고 다양성 이스탄불을 선택한 것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어지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접합과 융합의 다양성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서였다. 이스탄불을 걷다보면 이웃과 섞여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되지 않는 통합'보다는 차라리 '될 수
위대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659.6Km 50∼70일 원시로의 여행호주 알프스 워킹트랙(Australian Alps Walking Track)‘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라''가능한 한 건드리지 마라‘부서지고 깨지고 불타고 … . 다 이유가 있다. 인간은 이유를 몰라 ‘우연’이라 하지만, 사실
제주올레가 재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깃발’로 상징 돼 온 관광패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멋과 맛을 주고 있습니다. 이 걷기 여행은 관광을 넘어 우리삶 전반에 새로운 문화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속도전이 개발만능주의의 캐치프레이즈였다면 느림은 지식기반사회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규모 물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