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조성사업을 시작한지 21년 만에 단계별 사업을 완료하고 이제 완성체로 새롭게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생성과 제주인류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다. 그동안 돌박물관, 야외전시장, 오백장군갤러리, 전통초가마을 등을 설치한 데 이어,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사업이 2012년 시작돼 지난해 말 사업 완료와 함께 비로서 제주돌문화공원이라는 퍼즐이 완성된 것이다.이로써 제주특별자치도의 신화와 역사, 문화, 민속, 자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제주돌문화공원만이 가지
제주에 내려온 지 6년째지만 여전히 지역 현안에 대해 말할 때엔 망설여진다. 최근 불거진 첨예한 갈등의 상당수가 난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이 야기한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된 자연과 이해할 수 없는 대규모 개발계획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나 역시 그 분노를 공유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이 개발되기 전에는 자그마한 돌담으로 감싸진 푸른 밭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은 복잡해진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 개
여전한 85호 크레인“정중히 모시겠습니다.” 그러고는 사지를 번쩍 들어서 내다 버린다. 경호권 발동해 가벼워진 단식자를 들고 나가던 공권력은 계속 “다치시면 안 됩니다”를 연발한다. 그 침착한 말투에 모욕감이 든다. 저 침착한 말투가 서글픈 이유는 감정조차 제거되어 동요하지 않는, 아니 동요할 이유 없는, 그리하여 실제론 이 아우성 속에서도 아무런 상관없는 기계적 관계임을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송경동은 외친다. “언론! 어디 있나요?” 계속 몸부림친다. “내 의지에 반해서 날 어디로 보내?” 그러나 그는 순식간에 허깨비
최근 제주신화월드내 프리미엄 전문점 개장 여부를 놓고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쇼핑 아울렛’ 논쟁 연장선상의 이 해묵은 비생산적인 논란은 이제 종식돼야 마땅하다.유통업계가 프리미엄 매장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여러 지자체가 유치에 안달인 이유는 신성장 동력이란 인식하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불구 제주도내에서는 몇 십 년 째 프리미엄 매장 개설에 대해 소모적인 찬반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현재 제주신화월드가 추진
2013년 9월 제주도는 가장 많은 수종인 해송에 대한 관리방안이라는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최종보고회에 자문으로 초청되어 제주도를 방문했고 공항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니 많은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었다. 일반 광관객은 소나무에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고 했을 것이다.2013년에 폭발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은 고온이 지속되었고 2004∼2012년까지 전문작업단이 아닌 자체 방제 인력으로 훈증에의한 방제에만 주력한 탓으로 보였다.또한 방제를 예산, 인력부족으로 발생한 고사목을 전량 방제를 하지 못했고 고사목이 보이지 않게 그냥 벌목하여 산지에 방
우리 제주에는 ‘애기업개 말도 들어 봐사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애기업개(예전에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7~8세 되는 여자애들은 일을 시키기 어려우니 젖먹이 어린애를 부모가 일 나간 사이에 보아주는 것으로 밥벌이를 시켰다.)처럼 아무 것도 모를 나이의 어린애의 의견도 들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지식인들조차 의견을 내놓지 않으려고 하니 문제다. 글을 쓰면 댓글들이 험하게 올라오니 글쓰기가 망설여진다는 것이다.얼마 전에 요즘 제주도의 큰 논쟁거리인 제2공항과 해저터널에 대한 필자 나름의 의견을 제시했더니 오랜만에 많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해 추석에 이어 올 해 설 명절기간 동안에도 공직자등이 받을 수 있는 선물한도를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가적 재난상황 아래서 가장 극심하게 피해를 보고 있는 계층을 꼽으라면 바로 자영업자일 것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저녁 9시 이후 음식점 등 영업금지 등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조치들이 자영업자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러한 때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올 해 설 명절 기
제주도의 설화 중 대표적인 것이 설문대할망 설화인데, 그 중에서 지금도 도민들과 연관된 것이 제주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것이다. 조천 앞바다에 보면 띄엄띄엄 돌무더기가 마치 징검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도민들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니 설문대할망께서 명주 100필을 마련하면 해 주겠다고 하였는데 99필밖에 마련하지 못 해 다리를 놓지 못 했다는 설화다. 이 설화는 우리 도민들이 뭍 나들이를 좀 더 편안하게 하였으면 하는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몇 십 톤도 안 되는 배나 테우로 뭍 나들이를 하였으니 조
15년 전 마라도 여행을 했다. 여행객들이 떠난 밤, 섬을 걸어서 30분 만에 한 바퀴 돌고 나니 100여 명이 사는 공간의 한계가 느껴졌다. 생태용량의 한계가 명확한 섬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경험할 수 있어 신기했고, 고마웠다. 2008년 다시 마라도를 찾았을 때는 골프카트 천지였다. 관광업이 수송업으로 바뀐 마냥 장사가 잘되었는데, 전력생산을 위해 태양광과 디젤발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태양광자립섬 마라도는 잊혔고, 2014년까지 마라도는 골프카트로 몸살을 앓았다. 마라도는 태양광 설치만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난 2020년 7월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을 선언했고, 그 일환으로 그린뉴딜을 선보였다. 제주도는 이미 그린뉴딜 관련 정책을 시행한 곳이다. 2012년부터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주요 목표로 하는 CFI2030(Carbon Free Island by 2030)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이다.제주는 ‘그린뉴딜 프런티어 제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고 자연과 인
‘숙원’이라는 미망(迷妄)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내놓는 명분 중의 하나는 제2공항 건설이 ‘제주도민의 숙원’이라는 것이다. 제주도청뿐만 아니라 국토부도 즐겨 사용하는 논리이다. 일반적으로 숙원(宿願)이라고 하면 오래된 소원을 말한다. 그런데 제2공항 건설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강한 숙원이었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은 숙원이었는지를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이 ‘숙원사업’에 목을 매고, 이 언어를 즐겨 사용한 이유는 명확하다. 민주화 이후에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정
최근 코로나19로 정확한 정책보다 빠른 정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치 전쟁 후 피해 복구를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 같다. 해당 방안의 필요성, 합리성 등에 대한 갑론을박보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리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중요해진 것이다.최근 상점 셧다운,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음식점, 자영업자의 배달앱 입점‧문의 등이 증가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을 통해서라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군산의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경기도, 강원도, 충북제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아침에 눈을 뜨면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바다로 향한다. 약 130여 마리의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살고 있는 곳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관찰을 시작한다. 돌고래가 발견되면 갯바위에 앉아 촬영을 시작한다. 보통은 10~20마리 정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그날그날의 날씨와 물때 그리고 먹이 조건에 따라 70~80마리 이상의 돌고래들이 한 곳에 무리를 이뤄 먹이활동을 하는 장관도 때때로 나타난다. 관찰은 바다에서 납치되어 시설에 갇힌 채 원치 않는 공연노동에 동원되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 제주로 돌아온 제돌이,
설룬 애기오죽 설러와시믄 밤새낭 응앙 응앙 성담이 뭐렌 그거 짓으켄 애기를 죽여신고쌓으민 무너지는 성담 안 쌓으민 그만이주사름 살리젠 짓는 성담이 사름 잡아먹엇구나설룬 애기오죽 설러와시믄 밤새낭 응앙 응앙 공출에 배고프곡 부역에 ᄈᆞ사진 날덜모진 고문추룩 놓아불고제삿밥 ᄒᆞᆫ 차롱에 울음도 놓아불엇구나수산초등학교를 둘러싼 성담 수산진성조잘대는 애기덜 소곱에 톡 들어앚안 ᄒᆞᆫ밤중 제삿밥으로 연명ᄒᆞ시는 진안할마님 빌엄수다 빌엄수다 부디 지켜줍서무료 주택으로 아이덜 수 늘린 ‘가장 아름다운 학교’렌 ᄒᆞ멍비행기 소리로 덮어불켄 헴수게
결국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고 말았다. 지구촌에 코로나19로 인한 신종 전염병이 발생한 지 1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칭찬 받은 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너무 일찍 자화자찬에 도취되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지금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이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호흡기성 전염병을 성공적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원희룡 지사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원지사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방안에 대해 도의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여론조사를 따로 해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셨다고요. 그래서 끝내 관철해 내셨고요. 그래서 축하드려야 하나요.성산읍 여론조사를 따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나서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민수용성 때문이라고 주장하실 겁니까? 주민수용성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시
제주의 주민자치활성화를 위해 2년간 봉사해주실 주민자치위원 공모가 마감 됐다. 주민자치위원이 무보수 명예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모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이신 걸로 알고 있다. 제주의 주민자치에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제주도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주의 주민자치위원회는 타 지역과는 달리 제주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제주특별법 제정 당시에는 제주가 타 지자체보다 주민자치에서 앞서 나간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15년이 시간이 흐르면서 타 지역의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 등으
2020년 12월 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90세 키넌 할머니에게 접종하였다. 모두가 느끼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세상의 많은 것들은 변화되었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그동안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들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인식, 그리고 이에 기반하여 구상하는 미래의 모습까지 모두 바꾸었다.대면 기회를 최소화하여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국가와 지역 간의 다양한 교류가 중단 및 취소되기도 하였다. 기존의 국제 교류의 목적이 상호 이해와 공동이익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상호 안전과 공동 회
지난해 제주도교육청은 고위직 직원 30명 포함 인력을 70명 증원했다. 매해 쓰일 예산은 5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사립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사립고 수업교사 국공립 보다 적어..사립고 학생 손해 신성여고는 30개 학급, 사대부고는 24개 학급임에도 불구하고, 신성여고는 사대부고에 비해 수업교사 수가 적다.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교사들이 국·공립고에 더 많이 배정돼 사립고 학생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개선해 주기 바랍니다.’지난 7월 사립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모 사립고 교
얼마 전 중국공산당은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 제정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건의’를 심의, 채택했고 새로운 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전면적으로 사회주의 현대화국가 건설을 위한 새 출발을 시작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혁신·조화·녹색·개방·공유라는 새로운 발전 이념을 확고히 관철시킬 것이다. 현대화 건설 전반에 있어서 혁신의 핵심적인 위치를 견지하고, 현대 산업체계 발전과 경제체계 최적화 발전, 농촌 전면적 진흥과 지역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