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한 잎 가볍게 놓여누구에게 내려 보낸 속달우편물일까잠 설친 아침계단에 하늘나라 소인이 찍힌황금색 상형문자의 단풍 한 잎 가볍게 놓여오소소… 건강치 못한 그믐달이 이우는 창에날 새면 하나 둘씩 불려가는 순종의 목숨천상의 부적을 뗀다, 은행잎이 또 진다가지 끝 바람이 와 내 여죄를 다그치고반타작 삽날 위에 명줄처럼 금이 간 햇살체부遞夫가 한천에서 내린 등기 한 통을 건네고 간다/1998년 고정국 詩#시작노트1998년 겨울초엽, 작품 한 편 쓰려고, 하얗게 밤을 새고 아침계단을 내려오는데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단풍 한 잎이 시멘트
박은빈 주연 '무인도의 디바' 제주도 민폐 촬영 논란최근 제주의 한 해변에서 촬영한 유명 드라마팀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귀포시 안덕면 주민 A씨는 지난 11일 오후 평소 자주 산책하던 황우치해변을 찾았다가 화들짝 놀랐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수천 개에 달할 정도의 많은 양이었다.뿐만 아니라 올레길 10코스와 연결된 길목에는 쌓다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돌이 곳곳에 떨어져 있기도 했다.그때 A씨는 최근 TV에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SSG닷컴과 지난 10월 협약(MOU)을 체결하고 SSG닷컴의 대규모 프로모션 ‘쓱데이’에서 제주 농수축산물 판매 기획전을 공동으로 진행힌다. 쓱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 중 하나로 11월13일부터 19일까지 SSG닷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기획전에는 15개 제주 농축수산물 판매 기업이 참여하며, 감귤, 밀키트, 제주 흑돼지 육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기획전 기간 동안 SSG닷컴에서 특별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앞서 제주센터는 9월 SSG닷컴과 지역 소상공인 판로지원 확대를 위한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청년 도배사가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만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아홉 번째 강연이 오는 1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강연에는 청년 도배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윤슬 도배사가 ‘청년 도배사 이야기’를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노인복지관에 취업했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도배라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에
‘돌(石)’은 제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손꼽힌다. 그 돌을 일상에 맞게 다듬는 존재가 바로 제주 돌챙이다. 제주도, 제주도문화원연합회 도움을 받아 조환진 대표(돌빛나예술학교)가 제주 돌챙이 12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바로 ‘제주 돌챙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제주의 근현대사를 헤친 돌챙이들의 철학과 인생을 생생한 제주어로 정리했다. [제주의소리]는 조환진 대표와 함께 ‘제주 돌챙이’에 소개된 12명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1970년대부터 융자금 받아서 돌창고 많이 짓엇주돌로 지으민 돈이 많이 들거든Q.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낭 : 나무* 으지 : 의지(依持), 기댐자연 현상이란 참으로 절묘하다. 사람이 힘들여 나무 옆에 돌을 갖다 놓고, 돌 옆에다 나무를 옮겨 심지
가로수로 심어진 느티나무도 이미 잎을 떨구어 겨울을 준비하고, 단풍으로 가을을 수놓았던 한라산의 계곡의 나무들도 잎을 떨구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는 말처럼, 덩굴성 식물인 멀꿀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열매의 색깔이 멍이 든 것처럼 보입니다.멀꿀의 이름과 관련해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에서는 열매가 적자색으로 익어 멍이 든 것처럼 보이고 덩굴을 이루어 줄로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제주 방언으로는 ‘멍’, ‘멍줄’, ‘멍쿨’ 등으로 불리는 덩굴성 식
정부인증 제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의 깨끗하고 건강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할인 행사가 열린다.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제주 농촌융복합산업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특산물 세일 페스타(농.세.페)’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농·특산물 세일 페스타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원하는 행사로 예산 소진 시까지 제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 생산 농·특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다.구입은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tamnao.com) 홈페이지 브랜
제주시 용담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홍석형)는 11월 10일(금)부터 12월 2일(토)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마다 서문공설시장 3층에서 플리마켓 ‘서문 반짝마켓’을 연다. 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다.서문 반짝마켓은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상인을 발굴하기 위한 기획이다. 신규 상인을 확보해 서문공설시장의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서문 반짝마켓에서는 ▲세계 식료품(월드 그로서리) ▲제주 농수산물로 개발한 양념가루(채소 시즈닝),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부대행사로 강연, 드로잉 체험 등도 열린다.서문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임현정)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제주도 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공유경제, 2023 공유제주주간'을 운영한다.공유제주주간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비즈니스를 넘어 협력적 가치 중심의 사회적경제의 시각으로 공유경제를 발전·공존하는 제주형 공유경제모델이 구축될 수 있도록 공유 가치에 대한 시민인식 재고 및 확산을 위해 추진된다.공유제주주간은 케왓(제주시 관덕로 17길 27)을 중심으로 산지천 일대에서 운영된다.상시 프로그램으로 도내에 흩어져있는 공유자원을 한 눈에 볼
작가 한강의 제주4.3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공동 수상했다.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올해 외국문학상 수상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메디치상은 1958년 제정된 상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포르투갈 작가 리디아 조르즈의 ‘연민(Misericordia)’과 함께 외국문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2021년 9월 발간한 장편소설로 제주4.3을 소재로 삼는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일회용 쓰레기 없는 축제 ‘감탄장 시즌 2’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시소통협력센터(관덕로 44)에서 열린다.감탄장은 ‘탄소를 감소’한다는 의미와 ‘마음속 깊이 느끼어 따른다’는 뜻을 더해 이름 붙여졌다.이날 비건 한 끼 식사와 한 입 디저트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상품이 전시되며, 비건 잡화점과 식품점이 있는 저탄소마켓이 운영되고 옷장에 잠자는 옷을 가져오면 다른 옷으로 바꿔주는 의류 교환 파티가 열린다.세제 리필스테이션, 정수기 필터 재사용 체험, 미판매 청과물을 활용한 촉감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면 300원 더 내야한다고? 정말?“10곳 중 1곳만 성실히 참여하면 뭐 합니까. 나머지 9곳에는 있으나마나 한 정책인데….”정부가 일회용품 규제에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제주에서 안착하고 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참여 매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8일 오후 1시께 찾은 제주시 노형동의 한 음료전문점. 키오스크와 계산대에 ‘필독’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회용컵 보증금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밀려드는 주문에 쉴 새 없이 음료를 만들고 있던 점주 김씨에게 일회용컵 보증금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할 말이 많다”며 하던 일
부모님이 좋아하는 '사'자 직업?“만약 여러분의 고등학교 2학년 자녀가 ‘저는 축구가 너무 좋아서 이제라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인다면, 부모 입장에서 어떤 조언을 해야 할까요. 진로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구체성이 아닌 방향성입니다.”제주도교육청 민간위탁 사업으로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23 학부모아카데미’가 8일 오전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예비 중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강연은, 아름다운배움 고원형 대표를 초청해 ‘미래사회 변화와 우리 아이들 진로’에 대해 고민했다.고원형 대표는 기술 고도화, 인구
제주 애월읍 고내리 고내포구에서 9일과 10일 2023 고내해녀 문화축제 ‘까파치기’가 열린다.9일 스트릿 오르께스타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10일 오후 5시부터는 고내리 어촌계 해녀들과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의 공연, 애월읍 어린이들의 우쿨렐레 무대, 애월고등학교 밴드 공연, 마술사 레이의 마술쇼, 스위퍼의 매직풍선과 버블쇼가 이어진다. 축제기간 해녀들이 수확한 수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판매하는 해녀포차와 로컬 셀러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지난 2021년 고내리 해녀들은 사우스카니발과 함께 ‘까파치기’ 음원을 창작했다. 까파
“밤을 굉장히 많이 새고 약속을 깨야 하는 날도 많은 직업이 PD이지만, 내가 만든 결과물로 다른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직업 또한 PD입니다. PD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입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연이 7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이번 강연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을 기획한 김민석 PD가 ‘PD라는 직업’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인류애 충전시켜준 시민 영웅들 제주에서 화물트럭에 실린 술병 수천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도민들이 십시일반 사고 수습에 나서면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7일 오전 11시50분께 제주시 도남동 오등동 입구 사거리. A씨가 몰던 4.5톤 트럭이 우회전하면서 트럭에 실린 소주병과 맥주병 수천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사고 여파로 유리병 파편이 도로에 여기저기 흩어졌고 짙은 알코올 냄새가 풍겼다. 연북로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이때 도민들이 하나, 둘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
길 한 세상 사는 것이 다 길이라 하는 것을물빛 글썽이는 산만 보고 가노라면세월은 소롯길로 와서억새꽃을 피웠네노을 녘 산마루엔 하늘만한 뉘우침이웃자란 억새밭에 하얗게 눕던 날은길 잃은 조랑말 한 마리 산을 향해 울었다반평생 굽잇길을 먼발치로 따라와서때로는 이마 섶에 주린 듯 돋는 별빛 그 순명 비포장길에서 삐걱이는 내 수레여/1987년 고정국 詩#시작노트맨 처음 땅 위에 길을 낸 것은, 하늘의 심부름꾼 바람이었을 겁니다. 바람이 뚫어놓은 길로 물이 흘렀고, 그 물가엔 파릇파릇 초목이 자랐을 겁니다. 여기저기 초식동물이 모여들었고,
예능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친숙한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이끌었던 피디가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찾는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연이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이번 강연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기획한 김민석 PD가 ‘PD라는 직업’을 주제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PD는 2012년 KBS에 입사해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제주도와 (재)제주한의약연구원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제주복합체육관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제2회 제주 한의약 웰니스 융합 전시체험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가 선물하는 건강한 한방, 한의약이 전하는 힐링 이야기’를 주제로 제주한의약 자원과 약선음식 전시, 공공 한의 진료와 질환 상담, 오감 한의웰니스 체험존과 웰니스힐링라이프 프로그램, 어르신 생활체육 시연과 경연대회, 바른 걷기교육과 한약재 활용 체험 등이 예정됐다. 도내·외 40여개 웰니스 관련 기관·기업의 한의약 의료기기 체험, 뇌파검사 체험, 인공지능 체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