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고도의 지방 자치권을 보장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국 최초로 창설된 제주자치경찰단이 어느덧 17주년을 맞이했다.그동안 제주자치경찰단은 제한된 권한과 부족한 인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우리동네 경찰관’으로 자리매김했다.전국 최초 치안과 일반행정을 융합한 ‘행정복합치안센터’ 운영, 사람중심 교통약자 안전 보행길 ‘이디로’ 조성과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구급차 에스코트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더불어, 지난해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이 시력을 얘기할 때 ‘마이너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이너스 시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마이너스로 표기되는 것은 ‘근시’인 눈을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줄 알았던 제주 구좌읍 월정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가 ‘갈등 종결’ 대타협을 통해 6년째 멈춰섰던 증설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월정리 문제는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지금의 월정리는 제주의 어떤 역사적 장면이고 사회적 단면인가.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떠한 과제가 남아있는가. 월정리의 지난 시간이 제주도의 미래에 건네는 물음은 무엇인가. 현장을 지켜봤던 실천적 학자가 보내온 글을 7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글]① 월
terminate [tə́ːrmǝnèit] v. 경계를 짓다대학도 경계를 엇이헌다(대학도 경계를 없앤다)terminate의 라틴어 어근(root) term “경계(=boundary)”는 고대 로마신화(Roman mythology)에 나오는 경계신(境界神) Terminus에서 유래한다. 여기서 나온 낱말로는 시간적 경계를 뜻하는 term “임기(任期)/학기(學期)”, 맨끝을 뜻하는 terminal “말단(末端)”, 한정된 뜻의 단어를 뜻하는 terminology “(전문) 용어” 등이 있다.대학에서 전통적인 경계(traditional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뉴스는 단연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투쟁일 것이다.공정한 보도를 해야만 하는 언론에서는 장애인 단체가 무엇 때문에
지난 주 건설노조 탄압을 호소하며 분신한 故 양회동 노동자의 장례가 치러졌다. 그에 따라 지역에서도 마지막 추모집회를 개최하고 시청 어울림마당에 차려졌던 시민 분향소를 거두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인 22일, 경찰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건설노조 제주지부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8명의 건설노동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대전, 대구, 제주까지 마치 날짜를 맞춘 것처럼 같은 날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고,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었다. 법원은 23일 제주지역 4명 중 1명을 제외한, 전국 총 7명의 건설노동자에게 구속영장을
세계 관광시장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엔데믹으로 전환되자마자 관광시장 활성화와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관광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홍콩은 한국인 대상 무료항공권을, 대만과 싱가폴은 여행지원금과 바우처를 지원하고 그 외 나라에서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역시 글로벌 수준의 관광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의 변화를 파악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朝三暮四 두산백과가 소개하는 조삼모사의 의미다.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수능”이라는 발언과 함께 수능시험문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지난 26일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이런 식의 문제는 출제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킬러 문항을 없애면 수능은 공정할까? 애초에 킬러 문항은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항이다
지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이로써 복수의 특별자치도 시대가 된 것이다. 제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자치도법’)이 있듯이, 강원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 처음에는 간략하게 만들어졌다가, 올해 6월 7일 전부 개정돼 법률의 명칭도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강원특별자치도법’)으로 바뀌었다. 개정 법률은 2024년 6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특별자치와 충돌하는 ‘미리 정해진’ 지역비전기본적으로 특별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오는 29일로 며칠 남지 않았다.올해 최저시급은 9620원, 주 40시간을 일했을 때, 월급으로는 201만원이다. 그러나 치솟는 공공요금
봐, 공상하면 할수록 길이 많아지고 무수한 길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아? 뭐든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뭐든 될 수 있다는 가능성만큼은 언제나 있다.상상하는 내가 존재하는 한, 항상 똑같은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나는 변화하고 있다. 물의 흐름처럼.— 「디어 프루던스」 중에서1.인공지능이 확장하고 있는 영역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우리가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손전화기로서 통신기의 역할을 훌쩍 넘어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컴퓨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patriot [péitriǝt] n. 애국자예펜네도 참전?(여자도 참전?)patriot의 어원은 patr/pater(=father) “아버지”이다. 이 patr-가 근간이 되는 낱말로는 patriarch “가장(家長)”, patrimony “세습재산”, patriotism “애국심” 등이 있는데, 여기서 나온 paternity “부권(父權)/부계(父系)”는 māter(=mother)가 어근(root)인 maternity “모성(母性)”과 대비된다. 유사이래(throughout history) 인간사회가 행사할 수 있는 무력(for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들의 사용은 어느새 필수 불가결이 되었다. 일로서의 컴퓨터 작업은 물론,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으로 하는 여가 활동까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크
중산간 마을의 든든한 지킴이 우리 동네 자치경찰관을 아시나요?제주도 지리적 특성상 해안가 주변으로만 각종 행정시설과 치안 서비스가 집중돼 중산간 마을의 치안과 행정 공백 우려를 해소하고자 자치경찰단에서는 치안·행정·융복합 사무를 수행하는 동부행복센터를 지난 2020년 3월에 개소해해 지속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동부행복센터는 송당, 덕천, 선흘, 교래 중산간지역을 관할하며 경찰과 일반행정의 융합활동을 통해 방범, 교통, 행정복합, 민원행정 등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어 자치경찰은 기본적으로 방범순찰, 교통지도 단속
“절대로 한양의 사대문 안을 떠나지 말라”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청렴했던 그가 자녀에게 ‘핫 플레이스’를 고수하라는, 일종의 재테크 비법을 일러줬을리는 만무하다. 서학(천주교)을 믿었다는 이유로 집안이 풍비박산날 위기에 처했던 다산이 가장 크게 걱정했던 건 폐족(廢族)이었다. 대 유학자인들 별 수 있었겠는가. 폐족을 면할 길은 두 아들의 면학정진 밖에 없었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 이른바 하피첩(霞帔帖)에는 근면과 수양, 학문을 독려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런 대목도
내 나이는 후하게 계산해도 여름날 오후 5시 정도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유형의 인간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에서는 변변치 못한 수준이지만 인간과 조직에 관한 연구도 하고, 크고 작은 보직을 맡으며 인간집단의 적나라한 역동성의 이면도 경험하며 얻은 결론은 인간이란 참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인간의 지혜론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사람은 지혜롭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가? 무엇이 그 차이를 결정하는가. 이를 결정하는 변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나는 참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