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작가 오민숙이 두 번째 수필집을 냈다. ‘풍경을 훔치다’(도서출판 문학관)는 ▲시간 풍경 ▲사람 풍경 ▲돌담 풍경 ▲세상 풍경 등 5부에 걸쳐 자신이 바라보는 ‘풍경’들을 글로 풀어냈다. 살아보니 그렇다. 뜨겁던 날의 열망도, 새롭게 시작하는 낯섦도, 기쁜 날의 설렘도 한 그릇에 담으니 그저 고만고만하다. 맘껏 아이와 웃을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한번 해보라고 널따랗게 멍석 깔아주는 것은 어떨까. 행복했던 시간을 날개 삼아 불행이라는 복병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온전하게 자신의 시간을 채워갈 수 있도록
제주에서 글을 쓰며 아이들과 지내는 작가 고명순이 첫 번째 동화집을 펴냈다.‘사과꽃 초대장’(한그루)은 ▲걱정을 훔치는 할머니 ▲루꾸 아줌마 ▲쿰쿰이 오빠 ▲내 동생 연수 ▲사과꽃 초대장까지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동화 다섯 편을 묶었다.출판사는 책소개에서 “저자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괜찮은 어른이길, 그래서 그 아이들이 괜찮은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짓는다”고 소개한다.‘걱정을 훔치는 할머니’에는 어떤 걱정이든 유쾌하게 척척 해결해주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루꾸 아줌마’는 탄광촌의 길고양이 이야기다. ‘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문예회관 개관 36년, 도립무용단 34년을 맞아 올해 기획 공연, 기획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주요 기획 공연은 빈필하모닉 악장·수석 등 13인 앙상블이 출연하는 ‘빈필앙상블 제주 신년음악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김다미 서울대 교수 등 국내 유명 클래식 음악인과 제주 청년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문예회관 광장을 활용한 ‘문화광장콘서트’, 5년 연속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인기 공연에 오른 ‘발레스타즈’, 신예 국악인 유태평양과 국가무형문화제 이난초 명창 등이 출연하는 국악·판소리
제주아트센터가 새해 계획한 다양한 기획공연 목록을 공개했다. 2월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TV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한 ‘대니 구’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조윤성,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퍼커셔니스트 파코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바이올린’을 공연한다.3월에는 3.1절 기념 공연으로 일제강점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앞서가는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의 성공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헤어드레서’를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널리 활동 중인 판소리 창작자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고전을 바탕으로 직접 쓰고 창작한 판소리 공연 ‘노인과 바다’도
제주카메라기자회(회장 강흥주)는 15일(월)부터 17일(수)까지 KBS제주 도민전시실에서 ‘2023 보도영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지역 방송 카메라 기자 회원 30여 명이 지난해 제주 곳곳을 누비며 촬영, 보도한 영상 기록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요 뉴스, 4.3 기획, 제주의 환경, 제주 해녀 세계주요농어업유산 등재까지 4가지 섹션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 수상작 ▲4.3 특별기획 ‘절대 극비’ ▲4.3 특집 남겨진 아이들 ▲공공 하수슬러지 처리의 민낯 등을 소개한다. 제주의 환경을 주제로 제
제주시 우당도서관은 제주 향토자료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1930년 전라남도사정지 제주도 편’을 번역 발간했다.제주향토자료 발굴 사업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향토자료들을 매년 번역·발간하는 사업이다.이번 ‘1930년 전라남도사정지 제주도 편’은 일제강점기 전남 목포에서 인쇄업에 종사했던 일본인 소메카와 가쿠타로가 편찬한 ‘전라남도사정지’에 수록된 제주도편을 발췌했다. 1915년 도제(島制) 실시 이후, 1930년 전라남도 산하 제주도 13면 행정 체제 안에서 제주사회 현황을 다룬 인문지리지이다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은 25일(목)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제주교향악단의 갑진년 새해 첫 연주회다. 올 한해 활기차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흥겹고 설레는 무대를 준비했다.왈츠 풍의 곡들을 중심으로 오페라, 발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성악곡과 관현악곡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송난영과 바리톤 석상근이 협연한다.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친애하는 후작님’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중 환희 작품 351 ▲롯시니의 오페라 ‘세
달의 끝에서 길을 잃다백명희악어 떼처럼 몰려든 압류 청구서들을 들고체념하듯 찾은 현금인출기 앞어둡고 좁은 현실의 늪 속으로궁색하기만 한 월급 통장을 밀어 넣는다치열했던 한 달 간의 사투가세상의 언어들로 재배열되는 시간,이제 곧 잔고 0의 지뢰가 터질 텐데건조한 목소리로 종료를 알리는인출기의 화면은 표정이 없다무참하게 물어뜯긴 월급 통장과또다시 이월시켜야 하는 아이들과의 약속,습기를 머금지 못하는 바람들을영수증과 함께 버리는 월말은건기의 초원처럼 목마르다새로울 거 없는 달의 끝거리는 온통 무중력 상태비는 언제쯤 오는 것일까연체된 꿈에
무자년 시월 열 이레 달그 달은 알았을까군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지키려 했던그 작은 마음의 끝이 죽음에 가 닿을 줄한려수도 여수 밤바다 그 바다는 알았을까가막만 돌고 돌아 애기섬으로 흘러온죽음이 죽음을 이어 죽음으로 흐른다는 걸수습되지 못한 죽음 칠십여년 건너는 동안비 내리고 바람불고 낙엽지고 눈 내리는 동안연좌제 붉은 이름에 밑줄 그어 놓을 줄-공동창작, 부분-젊은시조문학회(회장 김연미) 회원들의 아홉 번째 작품집 ‘빛이 나는 증거품’이 최근 발간됐다. 김미향 시인의 를 포함
제주에서 탄생한 4.3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전국 공연기획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역사적 소재의 무게감을 극복하고 극의 재미와 감동의 양면을 모두 잘 잡아낸 수작”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동백꽃 피는 날’은 지난해 말 예술경영지원센터(센터)가 주관한 공연유통활성화 프로젝트 ‘공유생―리:바운드’(리바운드)에 참여해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으로, 예술 유통 활성화와 예술기관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리바운드는 지난해 센터가 처음 시도한 사업이다. ‘전국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덥게 자리 지켜주신 문화예술인과 관계자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새해에도 문화예술인, 도민 여러분 곁에서 제주의 문화와 예술이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2024년 재단의 신년 구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24년 도 재정 악화로 문화예술 분야 또한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예술인 지원금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기획전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개최한다. 기간은 12일(금)부터 29일(월)까지다.제주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청년 작가 라군선, 박수채 작가를 소개한다. 두 작가에 대해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하는 시간을 주제로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소개했다.또한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어울리며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고
포털 불공정행위 근절 범 언론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대표 7명은 4일 오후 2시 세종시 어진동 소재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하고 포털 ‘카카오다음’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으로 피해를 본 지역 풀뿌리 언론에 대한 카카오의 우월적 지위 남용과 불공정 거래행위 중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공정거래위 관계자와 약 1시간 30분 동안 면담을 갖고 ‘카카오다음’에서 컨텐츠 제휴사 외 검색제휴사의 뉴스검색에서 제외하도록 기본값을 변경한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에는 모든 분들이 용기와 희망이 가득하고, 행운이 잇따르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문화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활력소이자 지역사회에 건강한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제주예총은 그동안 시대 흐름 속에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펼치는 예술 문화 단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올해도 제주예술인들의 왕성한 창작 활동을 기대하며 예술이 멈추지 않도록 그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도내 예술인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
2023년 제주연극이 말일까지 일정을 꽉 채우면서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제주연극협회) 제주소재개발 창작 공연인 ‘춘희네 국수’와 원로 배우 최종원이 만든 제주 신생 극단 ‘돌담’의 창단 공연작 ‘배비장전’이 12월 31일까지 공연을 열었다.올해 제주연극은 전반과 후반이 확연하게 대비를 이뤘다. 전반기는 2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집중됐다. 자연스럽게 각 단체들의 창작 활동이 후반기에 몰렸다.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은 연극 예술 불모지 제주에
원로배우 최종원, 한국연극협회 수석부이사장 박현순 등이 모여 제주에서 만든 극단 돌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돌담 창단 작품 ‘배비장전’은 이우천 대표(극단 대학로 극장)가 연출·각색을 맡았다. 핵심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전국 연극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다.돌담 연극 ‘배비장전’은 연출 설명대로 “빠른 템포의 흐름과 현대적 감각의 말투, 배우들의 집단 앙상블”이 잘 어우러졌다. 장면 장면마다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한 마당극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배비장전’은 제주은행, JDC, 애월스
제민신협(이사장 고문화)은 지난 달 26일부터 제민신협 본점 내 무인카페 CAFE:IN에서 장수사진 촬영 사업 ‘한 장애(愛) 담다’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신협중앙회 우리동네어부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 장애(愛) 담다’는 밝은 영정사진으로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간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50여명의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제민신협 임직원과 제주도자원봉사센터, 맞춤정장 업체 포튼가먼트, 메이크업샵 보뇌르, 헤어샵 살롱에이, 사진 스튜디오 유르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 관악제 조직위)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년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공모사업 음악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로서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는 올해부터 3년간 국가 예산을 지원 받는다. 올해 지원 금액은 3억3400만원으로 해당 공모 사업 안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관악제 조직위는 이번 사업 선정이 “제주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성장하면서 얻을 성과임을 강조했다.관악제 조직위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는 국내 유일, 관악을 특화한 음악 축제와 경연으로 관악 장르의 지평을 넓
제주문인협회(회장 양전형)는 2023년 ‘제주문학’ 통권 97집(겨울호)를 최근 펴냈다. 97집에는 특집 세 편과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했다.먼저 동시집 ‘연이는 꼬마 해녀’로 제23회 제주문학상을 수상한 아동문학 작가 장승련의 문학과 작품 세계를 특집으로 조명했다. 여기에 제29회 제주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수상한 김학수의 단편소설과 신혜은의 희곡을 실었다. 가작으로 입상한 고연옥 시, 김순희 동화, 김정희 수필도 함께 실었다. 제주 수필가 조명철의 문학을 조명하고 제주 문단을 살피는 대담도 더한다.그 외 회원 작품으로는 시, 시조,
제주 김영철 심방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영철 심방은 국립민속박물관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민속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김영철 심방 도움으로 제주 기메를 심층 조사하며 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를 12월 29일 출간한 바 있다.김영철 심방은 ▲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2023) ▲대한민국예술축전 ‘海’ 공동연출 우수상(2022) ▲대한민국문화재대전(2021) ▲제주4.3 위령굿 ▲일본군위안부 위령굿 등 전시와 공연, 굿을 포함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