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마을의 든든한 지킴이 우리 동네 자치경찰관을 아시나요?제주도 지리적 특성상 해안가 주변으로만 각종 행정시설과 치안 서비스가 집중돼 중산간 마을의 치안과 행정 공백 우려를 해소하고자 자치경찰단에서는 치안·행정·융복합 사무를 수행하는 동부행복센터를 지난 2020년 3월에 개소해해 지속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동부행복센터는 송당, 덕천, 선흘, 교래 중산간지역을 관할하며 경찰과 일반행정의 융합활동을 통해 방범, 교통, 행정복합, 민원행정 등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어 자치경찰은 기본적으로 방범순찰, 교통지도 단속
“절대로 한양의 사대문 안을 떠나지 말라”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청렴했던 그가 자녀에게 ‘핫 플레이스’를 고수하라는, 일종의 재테크 비법을 일러줬을리는 만무하다. 서학(천주교)을 믿었다는 이유로 집안이 풍비박산날 위기에 처했던 다산이 가장 크게 걱정했던 건 폐족(廢族)이었다. 대 유학자인들 별 수 있었겠는가. 폐족을 면할 길은 두 아들의 면학정진 밖에 없었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 이른바 하피첩(霞帔帖)에는 근면과 수양, 학문을 독려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런 대목도
내 나이는 후하게 계산해도 여름날 오후 5시 정도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유형의 인간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에서는 변변치 못한 수준이지만 인간과 조직에 관한 연구도 하고, 크고 작은 보직을 맡으며 인간집단의 적나라한 역동성의 이면도 경험하며 얻은 결론은 인간이란 참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인간의 지혜론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사람은 지혜롭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가? 무엇이 그 차이를 결정하는가. 이를 결정하는 변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나는 참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미얀마 내부에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 데다 군부는 장기집권 절차를 밟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만큼 국제적으로도 소외된 분위기다. 하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서 물러서지 않고 목숨을 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글은 한국 이주노동자 출신의 미얀마인이자 현재 미얀마 ‘도시게릴라부대’ 지휘관을 맡고 있는 꼬마웅(가명)의 이야기를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의 이란주 대표가 정리한 내용이다. 꼬마웅이 소개하는 도시게릴라부대의 여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성소수자 당사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은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진의 선봉에 선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행진 구호와
지난 6월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2023 Kyoto PINO Forum(교토 피노포럼)'이 열렸다. PINO(피노)는 Peace Island Network Organization의 줄임말이다. 포럼에서는 평화외교에 대해 여러 사례를 논의한 가운데 제주4.3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제주의소리'는 이번 교토 피노포럼에서 발표한 미국 도날드 커크 원로기자의 발표문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1948년 4월 3일 제주항쟁이 발발하고 원래 북한 출신의 반공 운동가들로 구성된 서북청년단과 국가경찰, 군인에 의한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이다. 지속적으로 혈당 관리가 잘되지 않아 망막 혈관이 손상되고 영구적인 시력 저하 및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어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
기후위기의 시대이다. 지구 한편에서는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을때, 다른 곳에서는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피해가 이어졌다. 재난과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는 제주한돈환경공익기금위원회와 이러한 '대전환'의 과정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한해 제주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
overtourism [òuvətúərizəm] n. 과잉관광누게를 위헌 관광인고?(누구를 위한 관광인가?)overtourism은 “과잉”을 뜻하는 접두사 over-와 “관광여행”을 뜻하는 tour(=turn)와 “--의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ism의 결합이다. 이 tour와 관련된 표현으로는 tourist “관광객”, tourist attraction “관광명소”, tourist information office “여행안내소” 등이 있다. 과잉관광(overtourism)이란 “수용할 수 있는 범위(acceptable range
매주 목요일,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나 둘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모이는 장소는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시민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이다. 그들이 매주 목요일 지친 몸을 이끌고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노동자의 날이었던 지난 5월 1일, 기념대회 중 강원도에서 비보가 들려왔다. 건설노조 간부인 한 노동자가 강원지방법원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며 산화해간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제사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첫딸을 낳고 시집을 방문했던 때의 일로 시작된다. 당시 시집에는 남편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는 딸아이를 안고
중국이 무서울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동맹국인 미국, 바로 옆 이웃인 중국 사이에 낀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글로벌 리더이자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바로 알기 위해, 중국 경제전문가인 고현승 박사가 쓰는 ‘고현승의 중국통신’을 다시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잠시 한국출장을 다녀왔더니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잘 안된다. 언론에서는 지난 G7 이후에 접속이 안된다며 한한령이라고 한다.
지난달 31일 대법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낸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지원에 관한 조례”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대법원의 판단이 없었다면 서울지역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가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기초학력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는 같은 입장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낮아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기본권이나 인권의 측면에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학력 진단평가 성적 공개에 대해서는 입장이 전혀 달랐다. 기초학력 평가결과를 공개하자는 쪽은 경쟁은 어쩔 수 없으니 성적 결과를 알아야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얼마 전 한 건설사에서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이라는 고급 아파트 분양 광고문구를 게시하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
지난달,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받은 학생이 집으로 돌아가서 학부모에게 털어놓은 교육 내용은 충격적이다.이 학생의 전언을 통해 살펴보면, 당시 성교육은 ‘특정 종교’의 윤리에 기반한 성윤리 의식이 공적 교육의 장에서 객관화되지 못한 채, 마치 그것이 성윤리의 기준인 것처럼 교육되었다. 특정 종교의 이념에 편향되었다는 의혹이 든다. 또한 학교 성교육에서는 남녀의 성을 가르고 이성교제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분법적 성별 구별은 성평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흐름에 한참 뒤떨어져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의 생애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건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현상응모 작품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현상공모한(1번은 당선되고 1번은 떨어진) 논문을 ‘학문 및 예술에 관한 논고’와 ‘인간 불평등 기원론’으로 출간했다.1749년(당시 루소의 나이는 37세였다) 디종 아카데미는 ‘학문과 예술의 부흥은 도덕적 순화에 기여했는가?’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공모했는데, 루소는 “본래 선하게 태어난 인간은 사회와 문명에 의해 타락하였다”라는 놀라운 주장을 펼치며 당선된
rhetoric [rétǝrik] n. 수사(修辭), 수사학, 웅변술말 허카 말카?(말을 할까 말까?)rhetoric은 “설득하거나 말하는 기술(=the art of eloquence and persuasiveness in language, the art of using language to influence others)”을 뜻한다. 거기서 파생된 어휘로는 rhetorical “수사학적”, rhetorician “수사학자” 등이 있으며, 특히 rhetorical question “수사적/반문적 의문”이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N
안녕하세요. 마침내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되고, 일상을 되찾게 되는 시점에서 의 [의학칼럼 눈·눈·눈]을 통해 도민과 독자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눈은 우리가 되찾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인 “시각”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주변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러므로 눈의 건강은 우리의 삶의 질과 안전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때로는 이를 간과하고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께 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일깨워 드리고자 [의학칼럼 눈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 여러 번 경험하건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 정치인의 입이다. 눈앞에 닥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로, 국민은 또 한 번 정치인들의 가벼운 입에 분을 삭인다.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에 익숙한 우리 국회의 여·야 현실에서 단일대오한 ‘여야 합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한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되었다. 그 공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무조정실 제주도 지원단이 평가한 2020년 국제자유도시 성과 부문은 ‘미흡’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만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도시로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상징자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었다. 그러나 도민들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잠복해 있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제2공항 문제다. 나는 제2공항 문제는 신설보다 기존 공항을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