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은 15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를 새롭게 선보인다.전시에서는 제주 출신 작가 변금윤의 작품 ‘춤추는 정원사(2020-2021)’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제주현대미술관이 올해 수집한 소장품이기도 하다.미술관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춤추는 정원사’는 마당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의 ‘살아있음’에 대한 탐색이 바탕이 된다. 더불어 살아있는 존재들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다양한 동식물과 곤충, 이들과 공생하는 사람은 곧 다른 존재로 전
“나는 1964년에 가야호 타고 제주 왔어. 너희는 가야호 알아? 지금 애들은 모르지. 그때 제주 와서 나는 지금까지 쭉 남수각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전라남도 진도 출신인 부옥자 어르신은 호적상 1945년생이라 하셨지만, 이 시대 어르신들이 그러셨듯 실제 태어난 해보다 두 해 늦게 호적에 올라갔다. 어르신의 목소리는 전라도 억양이 옅게 깔려 있으면서도 그 위로 특유의 제주 억양이 짙게 눌려 있었다. 제주 사람이 아니면 쉽게 낼 수 없는 억양. 알고 봤더니 어르신의 친할아버지가 제주 출신이란다. 아 그래서 어르신의 제주말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쉐똥 : 소똥* 뵈민 : 보이면* 거펑 : 전복꿈은 대부분 일상 또는 일상 속의 일들이 변형하면서 재현되는 게 보통이다. 깊은 바다에 들어가 해산
인류사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된 '제노사이드' 사건들. 불과 백 년도 지나지 않은 근현대에 벌어졌던 끔찍한 악행은 작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소소한 편견에서 시작됐을 뿐이었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2학기 강의가 14일 오전 10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평화를 품은 집' 명연파 집장이 나선 이날 강연은 '제노사이드, 그리고 아르메니아'라는 주제로 근현대에 접어들어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제노사이드, 특히 그 시초가 됐던 아르메니아 대학살 사건을 통해 평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서귀포 마지막 강의가 13일(수) 오전 토평동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열렸다.이날 강의는 지난 8월 23일부터 시작한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 서귀포 일정의 마지막 순서다. 앞서 세 번에 걸쳐 자녀 독서 노하우, 그림책의 효능, 책 보따리 놀이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날은 그림책 모임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학부모들의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했다.제주도서관친구들 허순영 대표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다보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분량 있는 책을 읽는 게 쉽지 않
우리나라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출신 박미옥이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찾아 “미숙해도 좋으니 기술과 맷집을 키워 꿈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1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한 ‘JDC 대학생아카데미’ 2023년 2학기 첫 번째 강의가 열렸다.이번 강연에는 강력계 반장 출신인 박미옥이 ‘삶, why & way의 문제, 인간이해와 문제해결 능력’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박미옥은 1987년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찰에 입문했다. 1991년
바다 올레올레길 이정표엔 목적지가 따로 없어구부정 화살표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면돌아와 다시 그 자리 내가 길이 되는 길바다 올레길에 떠밀려 와 마르는 것들떠돌이 인연들이 떠돌다 만나듯이 하얗게 빛바랜 언어가 조간대에 놓이고갈 때 안 보이다가 돌아올 때 만나게 되는머리 큰 형상석이 여기저기 일어서고부러진 노 한 자루가 돌 위에서 마른다한 발 두 발 쌓이다가 파도에 씻기고 마는그 숱한 발자국이 길이 될까 바다가 될까 애매한 화살표 하나가 섬 쪽을 향하고섬을 바라보면 섬이 나를 바라보고넌지시 말을 걸면 눈빛으로 대답하는내 안의 초록섬
남북교류와 평화통일 인식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남북소통공감 아카데미 2학기가 오는 14일 ‘제노사이드, 그리고 아르메니아’를 시작으로 도민들과 다시 만난다.‘남북소통공감 아카데미’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 분단체제와 민족 동일성을 이해하고, 제주형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1학기는 5월 31일 ‘평화의 길, 통일의 꿈(김진환 국립통일교육원 교수)’을 시작으로 △청소년 평화공감 토크콘서트 –통일 톡투유(이성주, 김선아)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박정연,
‘시그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괴물’ 등 수많은 작품을 자문하고 극의 모티브가 된 전설의 여경이 제주 청년들과 만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첫 번째 강연이 오는 12일 진행된다.2학기 첫 번째 강연에는 강력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미옥이 무대에 올라 30여 년의 경찰 생활과 은퇴 후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20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강력계 여 형사 타이틀을 가진 그는 2007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장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마지막 날인 10일 현장에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52)를 만났다. 그는 그리스에 거주 중인 프랑스인으로 전 세계에 25명 밖에 없는 IKO 소속 감독관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로 참가했다.그는 2001년 국제카이트보딩 기구인 IKO(International Kiteboarding Organization)가 설립되던 초기부터 활동한 베테
서퍼들이 바다를 지키는 방법“우리가 사랑하는 바다, 우리가 지킬게요”(The sea we love, we will protect it.) “미래세대를 위한 바다, 카이트 서퍼들은 환경 지킴이에요”(The ocean is for future generations, and surfers are guardians of the environment.) ‘제1회 제주 국제 슈퍼컵 카이트보딩 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나흘째인 9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제주에 모인 역대급 월드클래스 서퍼들국내 카이트보딩대회 중 유일한 국제경기 공식인증대회인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가 개막 팡파레를 힘차게 울렸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바다에 반하고, 하늘에 반하고, 바람에 반하고, 제주섬 모든 것에 반한 선수들. 바람을 안고 파도를 타는 형형색색 카이트보드가 출발 신호 깃발과 함께 제주 우도 앞바다를 떼 지어 누비자 여기저기서 “와우~ 뷰티풀”이라는 탄성이 쏟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특별자치도 해양레포츠협회·한국카이트보딩협회 주관, 대한요트협회가 후원하는 ‘제1회 제주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금지랑 : 값이랑, 값은, 가격이랑*도투와도 : 다퉈도*뒈 : 되(升), 쌀 등 곡물을 되는 되(그릇)쌀이나 좁쌀, 보리쌀, 콩 등을 팔고 살 때,
식물 이름을 보면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곤충이나 조류 이름을 빌어 명명된 식물이 있는가 하면 도둑놈이 들어간 식물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식물이 바로 ‘도둑놈의갈고리’라는 식물입니다.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에 따르면, 도둑놈의갈고리라는 이름은 ‘도둑놈’과 ‘갈고리’가 합쳐진 말입니다. 열매의 겉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옷깃이나 다른 물체에 잘 붙고 이러한 방법으로 열매가 산포합니다. 이를 도둑놈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한다고 적고 있습니다.도둑놈의갈고리의 잎이 3장인데 반해 도둑놈의갈고리보다 전초가 크고 잎도 5
“뼈만으로 뚱뚱했는지, 말랐는지 전혀 알수가 없다. 우리는 공룡의 뼈만 알고 있다. 현재까지 공룡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졌지만, 안 밝혀진 부분이 더 많다. 언제나 의문을 가져야 한다”제주도교육청 민간위탁 사업으로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23 학부모아카데미 과학 토크콘서트’가 8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질문도서관에서 열렸다. ‘티라노가 털복숭이였다고? - 기후위기와 공룡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전 관장은 의문을 강조했다. 대학 교수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서울시립과학관장 등을 역임한 이
중국인 아빠가 아들을 한국에 데려온 이유제주에 관광목적으로 입도해 ‘좋은 곳에서 자라달라’는 편지를 남기고 아들을 유기한 중국 국적 남성이 구속돼 재판받게 됐다.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30대 A씨를 지난 1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A씨를 구속 기소했다.#자고 일어나니 편지 두고 사라진 아빠...하루 만에 긴급체포[제주의소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5일 오전 8시께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공원에서 만 9세(2014년생) B군과 편지만 남긴 채 A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제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팝업스토어 ‘로컬감상실’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애월읍 소길리 소길별하에서 열린다. 각자의 특색의 매력을 담아낸 제주 소상공인 8인의 시제품이 공개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참여 브랜드의 스토리를 LP 감상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노래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직접 느낄 수 있다.원목가구 브랜드 미레아우드, 비건 뷰티 브랜드 메르시코, 벌집으로 만든 밀랍랩을 선보이는 제로웨이스트 브랜드 손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침구 브랜드 원인어헌드레드, 향신료와
군산공항의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5개월 넘게 끊겼던 제주 하늘길도 다시 열렸다.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군산공항 활주로 공사가 끝나면서 시설을 관리하는 주한 미 공군이 15일부터 활주로 사용을 허가했다.미 공군은 보수 공사를 이유로 4월부터 군산 공항을 폐쇄했다. 이에 제주를 오가던 군산 주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활주로가 열리면서 진에어가 15일부터 제주~군산 노선에 재취항하기로 했다. 10월 1일부터는 이스타항공이 합류한다. 제주~군산 노선 운항 재개는 3년 6개월 만이다.이스타항공은 제주~김포를 시작으로 제주~청주,
▶신청링크 : https://forms.gle/H2RNJaV9RAuRy7kN8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서귀포 세 번째 강좌가 6일(수) 오전 토평동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열렸다.이날 강좌는 ‘제주 책 보따리 연구회(이하 연구회)’ 회원들이 강사로 참여해 책 보따리 수업을 진행했다. 연구회는 2019년 제주세계문화유산본부와 제주도서관친구들이 함께한 기획으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매주 한 차례 모여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을 읽고 나누고 있다. 그림책 문화 활동가를 양성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나무도장 ▲강아지똥 ▲숲 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할머니 어디가요? 앵두 따러 간다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