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진가 강정효가 펴낸 새 책 ‘제주, 아름다움 너머’(한그루)는 546페이지라는 상당한 두께 안에 그 동안 본인이 섬 곳곳을 누비면서 보고 느끼고 찍은 ‘제주’를 차곡차곡 담았다.이 책은 저자가 10여년 간 언론에 연재했던 글과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썼던 원고를 정리해 묶었다. 무엇보다 사진가이자 학자·연구자로서의 강정효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제주를 향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고, 제주인들의 삶까지 주목한 저자의 의도는 정성 들여 찍은 사진과 글의 조화로 살아난다.▲일만팔천 신들의 고향 ▲척박한 섬땅을 일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제주의 젊은 작가 김진철이 새 창작 동화책을 펴냈다. 새 책 ‘낭이와 타니의 시간 여행’(한그루)은 제주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수월봉을 소재로 삼았다. 화산탄인 주인공(낭이, 타니)을 앞세워 수월봉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준다.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수월봉의 화산활동,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 수월봉 이름의 유래가 된 수월이와 녹고의 전설, 제주도 수맥을 끊고 다녔다는 호종단 설화, 일제강점기의 군사시설 갱도진지 등의 역사에 작가의 상상력
2020 새해 경자(更子)년을 앞두고 12지동물의 유래를 다룬 책 ‘유라시아의 12지 문화’의 저자 민병훈 박사와 대화하는 ‘르네상스 북 콘서트’가 열린다. 29일(일) 오후 2시 카페 ‘아일랜드팩토리풍류’(제주시 관덕로 8길 31)에서 열리는 르네상스 북 콘서트는 사단법인 위즈덤시티(이사장 이유근)가 주최하고 제주개발공사(대표 오경수)가 후원한다. 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을 역임한 저자 민병훈 박사는 실크로드 연구의 대가로 5년간 유라시아를 비롯하여 동서양의 현장을 답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는
최근 제주에서 가장 왕성한 ‘이야기꾼’ 한진오 작가가 저서 ‘모든 것의 처음, 신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27일 오후 5시 (사)제주국제화센터 누보에서 열리는 북콘서트는 만만치 않은 입담을 자랑하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와 함께 제주, 제주신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노래 손님으로 최상돈, 키미가 출연한다.지난 11월 발간한 ‘모든 것의 처음, 신화’(한그루)에는 총 4부에 걸쳐 32편의 글이 실려 있다. ▲주술과 예술 사이 ▲돌의 애니마, 생명을 낳은 섬땅 ▲바다를 일구는 풍요와 고난의 바람 ▲신성한 힘은 젠더 너머에 있다
제주, 제주사람들의 감정과 마주하는 신 개념 사전이 등장했다. 제주 시인 현택훈이 본인 경험을 녹여내 완성한 ‘제주어 마음 사전’(걷는사람)이다.이 책은 제주어를 소개하는 사전(辭典) 형식을 띄고 있지만, 짧은 개념 설명에 머물지 않고 단어에 담긴 감성적인 사연들을 소개하는 독특한 방식이다.▲가매기 ▲동카름 ▲숙대낭 ▲몰멩지다 ▲허운데기 등 60여개 단어 속에는 담담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시인 특유의 글솜씨로 풀어낸 제주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림은 박들 작가가 맡았다.엄마는 거짓말쟁이였다. 하지만 그 거짓말들은 이야기의 재미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가 연구소 30년의 역사를 기록한 (이하 30년사)을 최근 펴냈다.연구소 창립 30년은 곧 4.3 진상규명운동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1987년 한국의 민주화운동 이후, 당시까지만 해도 금기시됐던 4.3 진상규명 운동이 싹트기 시작했다. 2년 지나 제주도내외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1989년 제주4.3연구소를 창립했다. 제주4.3연구소는 각종 사료의 발굴 등을 통해 4.3진상규명에 기여해왔다. 구술 채록집 1·2권을 비
제주시청 소속 송두영 봉개동장이 ‘물메 쉼표 같은’ 시집을 출간했다. 제주인 삶의 역정을 가을을 소재로 표현한 송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작품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 이슈화된 소재를 서정성을 담아 그려냈다. 송 시인은 “제주의 가을을 노래하지만, 인간 내면에 존재한 삶의 역정 단면을 가을을 소재로 제주인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애월읍 수산리 출신인 송 시인은 1988년 공직에 입문해 현재 봉개동장으로 근무중이다. 2013년 제주시조시인협회 주관 제주시조백일장 일반부에서 ‘물메 둑길에서’
현경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최근 새 책 ‘여론전쟁’(도서출판 상상)을 펴냈다.‘여론전쟁’은 대한민국 직선제 역사 30년을 훑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민주화 이후 열린 첫 번째 선거 1987년 대통령선거부터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거쳐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지방선거까지 18번의 선거를 살펴본다. 무엇보다 20년 넘게 선거 예측·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해온 저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주요 이슈 ▲여론 변화 등을 중심에 두고 판을 복기한다.그는 책머리 서문에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선거 역사에서 여
제주대학교 양길현 교수가 지난 2년간 1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며 들은 ‘행복한 삶을 꿈꾸는 제주생각들’을 모아 총 4권짜리 「제주미래담론: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를 출간했다.출판축하회는 12월1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앞둬 ‘출정식’ 성격의 행사다.이날 행사는 색소폰 연주, 시낭송, 이양재·이유근·김명신·고부자씨 등 공편저자 인사말 등으로 진행된다.양 교수는 “내년부터 ‘선한 협동’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총서 41호 ‘재일 1세의 기억’을 번역·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총서는 일본 게이오대학 오구마 에이지 교수와 도쿄대학 강상중 명예교수가 편저자인 ‘在日一世の記憶(集英社新書, 2008)’을 번역했다. 올해 제주학총서 출판비(번역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도서며, 번역은 일반 지바대학교 고민정 준교수와 오사카경제법과대학 고경순 연구원이 맡았다. 한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일본 식민지배정책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 해방 뒤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에서 살아간 조선인과 그 후손은 ‘재일’이라 불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이 김석범 선생의 대하소설 화산도(보고사. 전12권) 국내 완역본을 최근 점자도서로 발간했다.그 동안 제주4․3과 관련된 활자정보로부터 소외를 받고 있던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4․3사건에 휩쓸린 제주 도민의 슬픈 역사를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은 화산도 12권중 1~2권을 우선 점역하고 내년부터 2~3권씩 추가 점역해 전국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에 무료로 배부하기로 했다.2005. 제주사투리로 엮은 제주속담 에세이 ‘식개칩 아이 몹씬다’(임창준 저)
제주 시인 김선은 최근 첫 시조집 ‘사람이 흐르다’(한그루)를 펴냈다.책 속에 담긴 63편의 시를 위해, 시인은 제주의 길을 걸으며 자신처럼 길 위에 선 많은 사람과 풍경을 만났다고 고백한다.그는 책 머리에서 “내 고향 부산에서 27년을 살았고 제주에서 20년이 흘렀다. 문밖을 나서면 여행지가 되는 이곳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무작정 걸었다. 혼자 때로는 둘이 걸으며 벅찼던 순간들이 많았다. 올레길은 힘들 때 내어 준 이정표”라고 제주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더불어 “걷다 보니 희미하게나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 등장했다.제주와 서울에 위치한 예술전문출판사 켈파트프레스는 최근 ‘아틀리에워밍’ 1·2권을 발간했다. 이 책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도내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 진행한 인터뷰를 담았다. 작업실 안팎의 풍경을 사진으로 마주하고, 예술 세계를 글로 만난다. 1권은 ‘비밀의 섬_제주’라는 제목으로 미술 작가에 집중했다. 2권은 ‘작가의 작업실_제주’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생활예술, 문화운동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1권은 제주 출신 독립 큐레이터 이나연이
늦깎이 제주 시인들의 등단, 첫 시집 발간 소식이 잇달아 들려온다.범황순 씨는 종합문예지 계간 ‘시와 창작’ 올해 가을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시인은 ‘한라산을 오르며’, ‘망월동 구멍가게’ 시 2편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83년 제주에 정착했다. 당선 소감에서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동경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등단의 영광을 안았다. 겸허한 자세로 문학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이지민 시인은 최근 첫 시집 ‘낙타와 낙엽’(도서출판 시와 실천)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월간 ‘문학세계’를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최근 새 책을 펴냈다. 고향 서귀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서귀포를 아시나요》(마음의숲)이다.이 책은 서 이사장이 서귀포를 매일 걸으며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서귀포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 속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조명했다.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처럼 제주의 길과 문화를 탐색한 내용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나고 자란 색다른 풍경 뿐만 아니라 서귀포의 생태, 사람 그리고 역사에 주목했다.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서귀포에서 보면 다른 모습인
제주 극작가 장일홍(70)이 새 희곡집 (연극과 인간)을 최근 발간했다.희곡집에는 제주4.3, 강정해군기지 갈등, 노동문제, 지구온난화 같은 가볍지 않은 사회 문제들을 무대의 언어로 녹여냈다. 은 이덕구, 김달삼, 박진경, 김익렬 같은 4.3 당시 실존 인물과 평범한 주인공의 만남을 통해 4.3의 굴욕과 민중의 시련을 형상화 했다.은 소수 주민의 작전으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이 결정되는 과정부터 민군복합항 완성까지 지난한 과정을 담았다. 앞선 4.3 작품처럼 실존
제주 작가 정복언이 첫 번째 수필집 (정은출판)를 펴냈다. 작가는 278쪽 안에 60여편의 수필 작품을 꼭꼭 눌러 담았다. ‘수필은 교설(敎說)의 장르가 아니다. … 수필은 작가가 깨달은 바를 독자에게 가르치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깨달음에 이르는 고통의 과정에 독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는 어느 문학평론가의 설명처럼, 정복언의 첫 수필집은 크고 작은 삶의 과정마다 진솔하게 사유하는 고민들이 잘 묻어난다.특히 끊어지지 않고 술술 읽히는 담백한 글의 흐름은 2016년과 2017년 시인·수필가로 등단한 늦깎이 작가의 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김원욱)는 최근 제30호(연간)를 발간했다.이번호는 지난 8월 31일 개최한 ‘제14회 서귀포 문학 세미나-한류 문학과 서귀포 문학’을 특집으로 실었다.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주제 발표 ‘제주의 원형 상상과 한류미학의 가능성’과 김병택 제주대 명예교수의 ‘서귀포문학의 서정 전략-시를 중심으로’ 원고 전문을 수록했다.작가탐구는 서귀포 법환동 출신 강영은 시인을 다뤘다. 초대작품으로 구석본, 김길녀, 배한봉, 이대흠, 조용미, 강현덕, 우은숙 시인이 서귀포를 소재로 쓴 시와 시작
경제, 복지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이 최근 신간 (학고방)을 펴냈다.는 한국 근대시기에 벌어졌던 제주사회의 다양한 사연들을 당시 보도된 ‘신문기사’를 비롯한 각종 자료로 풀어낸다. 특히 제주도라는 환경적 차이점을 고려했는데 “제주사회에서 근대는 일본 잠수기업자들이 제주어장 침탈기인 1870년대부터 제주4.3이 모두 종결되고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0년대 초반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저자는 “일제 강점기 제주사회를 수탈과 단절로 매몰시켜 버리는 것은 문
제주 출신 독립 큐레이터 이나연의 새 책 (켈파트프레스)가 최근 발매됐다.‘ART VOYAGE’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책은 세계 각국의 미술 작품과 미술 행사, 예술 볼거리들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다. 말 그대로 ‘미술여행서’에 가깝다.비비안 마이어, 엘리슨 쇼츠, 데이빗 살리 등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보고, 파리(팔레 드 도쿄), 런던(테이트 모던), 베니스(비엔날레), 뮌스터(조각프로젝트) 등 지역 명소나 예술 축제도 소개한다. 짐 쇼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의 드로잉전, 구겐하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