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밭일을 할 때면 옆에서 사탕수수를 입에 물고 동생들을 돌봤다. 70여년 전이지만 장난을 치며 놀던 기억이 선하다. 어머니, 아버지와 남동생 셋, 그리고 사촌언니와 함께 살던 행복한 시절이었다. 1948년 11월은 그녀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지금은 사라진 마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이 그녀가 살던 곳이다. 4.3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홍춘호(86)씨의 어린 시절 얘기다.그녀의 11살 가을은 ‘해안선에서 5km 떨어진 중산간지역 통행자를 사살하겠다’는 초토화 작전이 시작된 때다. 중산간 마을 동광리의 주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제주4.3 영령과 희생자, 도민에게 사과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아주 특별한 4.3추념행사가 열렸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김해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지가 있는 봉하마을에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란 주제로 4.3추념식을 개최했다.이날 추념행사에는 송기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장, 조상범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김상진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고봉수 노
제주4.3 75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4.3추념식 문화제가 열린다. 첫 추념식 문화제의 방향은 세대 전승과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 등에 초점을 맞췄다.4월 3일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식전 행사(09:20~09:55) ▲본 행사(10:00~10:50) ▲식후행사(10:50~11:30) 순으로 진행한다. 정부가 주최하는 4.3추념식에서 식후행사가 정식으로 별도 편성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비도 함께 투입된다. 올해4.3 추념식 식후행사를 위해 배정한 국비는 홍보 등을 포함해 10억원이다.# 40분
4.3으로 인한 연좌제는 살아남은 유족들에겐 또 한 번의 길고 긴 트라우마와 창창한 미래마저 앗아간 사슬이었다.연좌제는 가족들만 아니라 먼 친족들까지 고리를 뻗치며 섬을 떠난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유족들에게 연좌제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다.그럼에도 이들은 끝내 아픔을 딛고 일어서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냈다.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는 31일 오후 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스물 두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를 열었다.올해는 연좌제 피해와 재심 무죄 판결을 받은
희생자와 유족의 한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통탄의 역사, 제주4.3을 왜곡·폄훼하는 세력들이 정부 공식 4.3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고 나섰다.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여야 합의를 통해 제주도민의 염원이 담긴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채 발간된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는 이들은 보고서 성격을 관보 수준으로 깎아내렸다.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 5개 정당·단체는 31일자 성명을 통해 “4.3정부보고서는 항쟁으로 미화하고 왜곡과 편향으로 작성됐다
화해·상생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역사 속 제주4.3의 자리를 찾는 목소리가 서울에서 울려 퍼진다.(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이사장 백경진, 4.3범국민위)는 4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창천문화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에서 을 개최한다.서울기념식은 4.3 당일 기념식과 전후로 열리는 부대행사(강연·전시)로 나뉜다. 기념식은 범국민위, 부대행사는 (사)제주바람(이사장 박선후)이 맡는다.(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서울기념식을 앞두고 제주4.3을 관통하는 가치 가운데 ‘자주독립’과 ‘통일’을 전면에 내세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4.3희생자 및 유족 5688명이 추가 결정됐다.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한덕수)는 31일 제31차 회의 심의 결과 희생자 78명(사망자 45명, 행방불명자 20명, 수형인 13명), 유족 5610명 등을 추가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추가 결정은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제7차 추가신고 기간에 신고한 이들 중 4.3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실무위원회의 사실조사와 4.3중앙위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이로 인해 지난 2002년부터 결정된 제주4.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심은 꽃들이 제75주년 추념식을 앞두고 활짝 피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4.3유족과 함께 조성한 4.3평화공원 추모화단’에 꽃들이 만개,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4.3의 아픔을 꽃으로 치유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화단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4.3평화재단과 유족 등 45명이 조성했다. 4.3 유족들이 직접 구슬땀을 흘리며 심은 노란 수선화 1만6800본 등 다양한 꽃들이 추념식을 앞두고 활짝 꽃을 피워냈다.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노란 수선화의
제주4.3 유족들이 침묵의 세월을 거치며 얽히고 얽힌 가족관계를 바로 잡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 발의를 환영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이재명 당대표 등 82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발의한 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환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선 30일 송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2021년 2월 4·3특별법 전부개정 과정에서 누락된 출생연월일 정정과 인지청구 특례, 혼인신고 특례, 입양신고 특례 등 가족관계를 바로 잡는 것을 골자로
서슬 퍼런 공권력에도 진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 제주4·3의 참상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2003년 故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공권력에 의한 무력탄압에 공개 사과했다. 이후 4·3은 화해와 상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발걸음에 역사 왜곡과 노골적인 폄훼가 다시 등장했다. 공동체를 흔들려는 시도에도 4·3을 기억하고 아픔을 치유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은 굳건하다. 제75주년 4·3추념식을 맞아 4·3에 대한 책무와 과제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 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외면, 왜곡하고 폄훼해 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후벼 판 문제의 현수막이 열흘여 만에 철거됐다. 제주시는 31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 난간에 설치된 4.3폄훼 현수막을 철거했다.제주시와 서귀포시는 31일 각 읍면동을 통해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이 설치한 해당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한다. 현재까지 제주시 34개, 서귀포시 25개 등 총 59개 현수막이 내걸린 것으로 파악됐다.현수막에는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며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
최근 극우 세력의 4.3 흔들기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희생자 유족들이 울분을 토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는 3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극우단체의 만행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으며 ‘그들의 폭력에는 폭력으로, 주장에는 주장으로 답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앞서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은 지난 21일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현수막 80개를 제주도 전역에
제주·서귀포시가 4.3을 폄훼·왜곡하는 현수막 철거 방침을 세운 가운데, 4.3 유족과 단체들이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은 31일 공동 논평을 통해 “향후에도 4.3에 대한 책임 행정을 기대하며, 이번 조처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4.3의 역사를 왜곡하는 현수막이 제주 전역을 뒤덮은지 10일만인 3월3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현수막을 강제 철거한다고 밝혔다. 양 행정시는 해당 현수막이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통한
평화롭던 제주 섬에 불어닥친 4.3의 광풍이 제주 전역을 휩쓴 지 7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진상규명에 이어 국가 보상금 지급, 재심 재판을 통해 현재까지 1191명이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으로 국가폭력을 극복, 전 세계 과거사 중 모범적인 해결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완전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도 의도를 알 수 없는 명예훼손과 역사왜곡 발언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75년 통한의 세월을 관통하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공도서관에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를 비치하고, 대출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가 제75주년 '4.3특집' 3월30일자로 보도한 '도서관에 갇히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왜곡.폄훼 도서는 활개'와 관련해 제주도와 평화재단이 시정.조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30일 오후 1시30분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제5차 회의를 가졌다.이날 4.3특위에서는 극우단체가 내간 '4.3왜곡.폄훼 현수막' 철거가 주요 안건이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4.3특
2000년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정부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4.3의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에는 정부 공식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올해는 4.3진상조사보고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년 되는 해다. 최근 극우세력의 4.3 흔들기가 도를 넘어서면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4.3진상조사보고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75주년 4·3추념식을 맞아 4.3 진상조사보고서의 접근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제주도 내 공공도서관에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가 대출 불가능한
최근 제주 전역을 점령한 극우 단체의 4.3 왜곡·폄훼 현수막이 4.3추념식을 앞두고 철거될 방침이다.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오는 31일부터 4.3 왜곡 현수막을 강제 철거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수막이 도 전역에 나붙은지 10일 만이다.양 행정시는 해당 현수막이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통한 옥외광고물로 보기 어려우며, 4.3특별법 제13조 명예훼손 금지 위반으로 보고 강제 철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증오의 말들을 신속하게 거둬 내겠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제주 4.3을 추모하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역사 왜곡 행위 규탄에 나선다.제주4.3평화재단은 전국 대학생들이 4.3 추모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30일 밝혔다.먼저 제주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후원하는 대학생4.3평화대행진이 다음달 1일 오후 2시 전개된다.전국의 대학생들은 관덕정부터 제주시청까지 이르는 행진을 통해 4.3희생자 추모와 최근 극우 단체의 4.3 왜곡 행위를 규탄할 예정이다.대학생들은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부터 4.3평화공원 행방불명희생자 표석에 조화를
제주4.3평화재단이 4.3을 다룬 교육용 게임을 개발했다. 4.3평화재단은 도내·외 교사 15명을 게임개발위원으로 위촉해 게임을 개발, 제주4.3 75주년인 올해 사업으로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게임은 4.3에 대한 올바른 인식 향상을 위해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4.3평화재단은 초등학생 30명과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최종 테스트를 거쳤으며, 초등과 중등 2개 난이도로 온라인·현장 버전으로 출시됐다. 게임은 ‘사삼.com’으로 접속하면 가능하며, 초등 버전은 ‘사월의 편지
강병삼 제주시장이 극우단체가 제주도내 곳곳에 게시한 제주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30일 오후 1시30분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제5차 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극우단체 현수막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고의숙 교육의원은 "역사왜곡 현수막 철거가 불가능하느냐"고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물었다.조상범 국장은 "통상적 정당 활동인지 회신받았는데 통상적 행동이라고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