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제주 이석창 대표가 지난 30여년 간 서귀포에서 환경·생태·문화운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책 한 권에 묶었다. ‘서귀포의 작은 기록들’이다.저자는 조경가이기에 앞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귀포 지역 활동에 매진했다. ▲제주자생식물동호회장 ▲서귀포문화사업회장 ▲석주명기념사업회장 겸 석주명기념관 건립 공동위원장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서귀포 워터프런트, 야구전지훈련장 등으로 사라질 위기를 겪은 국내 유일 마르분화구인 하논의 가치를 정립하고, 서귀포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인 석주명기념관과 에밀타케 정원의 역
멋진 1인극(모노드라마)은 흡사 농축된 인생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비단, 배우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주어진 역에 몰입하는 모습은, 마치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배우 특징들이 더 크게 각인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움직임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하나의 형태,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 희로애락부터 삼라만상까지 전하는 말.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융합시켜 무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홀로 누빌 때, 관객은 여럿이 등장하는 극에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마주한다. 1985년부터 연극을 시작한 제주 배우 변종수가 생애 첫 1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는 올해 도민문학학교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16일(토) 오후 5시 제주문학관 강당에서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문학의 밤은 특강과 문학 콘서트로 나눠서 진행한다. 에세이 ‘문학이 필요한 시간’(2023, 한겨레출판) 저자 정여울 작가를 초청해 문학 특강을 가진다. 또한 낭송, 노래, 아코디언 연주, 샌드아트 등 공연과 함께 하는 자리도 준비했다.제주문학학교에 따르면 정여울 작가는 인문, 심리, 철학, 여행, 평론 등 다채로운 글쓰기로 종횡무진하는 인물이다. 그는 “사회적 가면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좌중앙초등학교 창작그림책 ‘동굴과 나’를 발간하면서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실에서 그림책 원화전을 진행한다.‘동굴과 나’는 세계자연유산마을 프로젝트 ‘그림책을 품다’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예술 사업이다. 2019년 선흘2리를 시작으로 김녕마을, 성산마을, 선흘1리 마을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행원, 월정마을 어린이들이 재학하는 구좌중앙초에서 그림책 창작 수업을 진행했다.‘동굴과 나’는 총 12권 분량이다. 구좌중앙초등학
70여 년 전 4.3 당시 일본으로 밀항한 제주도민들을 심층 취재한 제주CBS(대표 윤석제) 기획보도물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 기자)가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올해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상에 선정됐다.BJC 올해의 방송기자상은 방송국 구분 없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취재와 보도를 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제주CBS는 올해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8차례에 걸쳐 4.3밀항인을 심층 보도했다. 밀항의 성격 상 기록이 없는 상황에서, 제주뿐만 아니라 일본 오사카와 대마도 현지 취재를 통해 어둠 속에 묻힌 역사를
제주시는 16일(토)부터 21일(목)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2023 한·중·일 어린이 서화 교류전’을 개최한다.이번 교류전은 국제자매결연 자매도시 어린이들이 그린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3개국을 순회하며 회화, 서예 등 미술 작품 100점을 전시한다. 참여 도시는 한국 제주시, 중국 구이린시, 일본 산다시 세 곳이다.앞서 지난 10월과 11월에 중국 구이린시 소년궁과 일본 산다시 마치즈쿠리협동센터에서 전시가 열렸다. 이번에는 제주시 문예회관에서 진행한다.제주시는 어린이 서화 국제 교류전을 지난 2008년 일본 산다시
제주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 시험 합격자를 13일(수) 발표했다.교육청에 따르면,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164명이다. 선발 분야별로 구분하면 ▲유치원 교사 일반 17명 ▲초등학교 교사 일반 121명, 장애 2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일반 5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일반 17명, 장애 1명, 사립 1명이다.2차 시험은 제주중앙중학교에서 실시한다. ▲교직적성 심층면접(1.10.) ▲수업 실연(1.11.) ▲초등교사 대상 영어 수업실연, 영어 면접시험(1.12
올해로 7년 동안 공연을 이어가며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창작 사례로 손꼽히는 서귀포시 창작오페라 이중섭. 녹록치 않은 제작 환경을 고려해, 이제는 내실 있게 안정적인 방향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서귀포와 제주를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서귀포시는 12일 창작오페라 이중섭 공연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중섭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코로나19로 쉬어간 2020년을 제외하고 매해 공연을 이어갔다. 3년 동안(2016~2018)은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오페레타 방식으로 공연했고, 2019년부터
제주 예술 단체 ‘예술집합소 다담’(대표 김성일)은 15일(금)~16일(토)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연극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을 연다. 오세혁 작, 김성일 연출.다담은 ‘장애, 비장애를 떠나 연극, 음악, 미술, 퍼포먼스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모인 전문예술단체’를 표방한다. 올해 초 결성해 이번에 창단 공연을 가진다.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김밥집에서 일하는 엄마 박. 복덕방을 하며 한 건 올리기만을 바라는 아빠 김. 고시원에 살면서 작가를 꿈꾸지만 여전히 백수인 아들 김. 이렇게 세 명의 가족은
(사)남영호기억과추모사업회는 15일(화) 오후 1시27분부터 천지연폭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남영호 참사 53주기, 제4회 추모예술제―끝나지 않은 진실’을 개최한다.이 행사는 53년 전 1970년 12월 15일 새벽 1시 27분, 서귀포와 부산을 잇는 정기 여객선 남영호가 운항 미숙, 화물 과적으로 침몰한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자리다. 추모사업회에 따르면, 당시 남영호는 정원보다 많은 338명을 태우고, 적재량보다 많은 화물 209톤을 싣고 출항했다. 결국 338명 승객 중 323명이 희생됐다.추모 행사는 서귀동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12일(화)부터 내년 4월 7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9세기 프랑스 미술작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가 공동 주최한다.전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 원본을 비롯한 80여 점의 작품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 점을 만나볼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16일(토)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작오페라 ‘제주의기적 맥그린치’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작품은 한국과 아일랜드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평생 제주를 위해 헌신했던 故 임피제(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의 숭고한 희생 정신과 이웃 사랑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취지로 만들었다.진흥원에 따르면, 작품 내용은 돼지 한 마리로 시작해 제주의 양돈 산업을 일구고, 500만평 규모의 종합 목장으로 성장한 이시돌목장과 한림수직, 이시돌병원, 양로원, 요양원, 유치원 등 기적 같은 일들을 일궈낸 맥그린치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그림책 작가 권윤덕 개인전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개최한다. 기간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다.이번 전시는 올해 3월 문을 연 주정공장수용소의 첫 번째 기획전이다. 권윤덕이 쓴 그림책 ‘나무도장’, ‘씩스틴’ 그림 20여점을 전시한다.‘나무도장’(2016)은 4.3을 다룬 최초의 그림책으로 알려져 있다. ‘씩스틴’(2019)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그림책이다. 권윤덕 작가는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작품으로 형상화하며 세상의 변화를
제주언론학회(회장 김형훈)는 ‘2023 제4회 제주언론학회 학술상’을 공모한다. 공모는 △(가칭)언론대상 △(가칭)학술대상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언론대상은 올해 제주지역 언론에 보도된 특집 및 기획보도 기사 중에서 선정해 시상하며, 학술대상은 올해 제주지역 언론인 및 언론학 연구자들이 발행한 논문 및 저서 중에서 선정한다.공모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제주언론학회 회원 추천, 심사위원회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심사 결과는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2024년 1월 중에 발표된다. 적합한
색소폰 콰르텟 ‘포레브’가 제주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포레브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제주시에 위치한 채플린소극장(제주시 아라이동 1581-2)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색소폰 콰르텟은 소프라노와 알토, 테너, 바리톤 등 다른 4대의 색소폰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제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앙상블이다. 포레브는 소프라노·알토 김하은·정경조씨, 테너 한정용씨, 바리톤 남택훈씨 등 4명으로 구성됐다. 4명의 색소포니스트는 다가오는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에 맞춰 클래식과 팝, 재즈, 지브리, 리베르 탱고, 라틴 등 친숙한
JIBS제주방송은 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3 ‘물 유산과 공존하는 미래 제주’를 주제로 12월12일 오후 3시30분 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JIBS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물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유산의 관점에서 물의 중요성에 접근한다.현재 한국의 물과 관련한 유산은 관개시설 위주로 한정돼 있다. 예부터 물이 귀했던 제주에서는 용천수를 비롯해 물 보전을 위한 제주인들의 지혜가 전해져 오고 있다.특히 ‘용천수’는 화산섬 제주의 자연과 제주 사람들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이루어 낸 제주의 살아있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올해 신설한 ‘대한민국 그림책상’에서 제주 작가의 작품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바로 김영화의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이야기꽃, 2022)이다.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대한민국 그림책상은 문체부가 올해 신설한 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해외수출까지 통합 지원해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정했다.지난 8월부터 접수를 받아 609편이 응모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상 2편과
제주 극단 사자자리는 23일부터 25일까지 함덕32에서 예술 체감 동화극 ‘나메토코산의 곰’을 공연한다.이 작품의 원작은 일본의 유명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가 쓴 동화다. 미야자와 겐지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원작 작가다.공연 ‘나메토코산의 곰’은 깊은 산속에 사는 순박한 사냥꾼과 엉뚱한 곰들의 비밀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그 어느 지역보다 자연과 더 밀접하게 살고 있는 제주도민들에게 ‘뭇 생명들과 더불어 살기’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며,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철학적
제주 작가 서안나가 새 시집 ‘애월’(여우난)을 펴냈다.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 제목을 ‘애월’로 지은 이유에 대해 “애월이 지니는 특수성과 장소성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애월은 제주의 지명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거느린 곳이다. 하지만 애월은 그 아름다운 풍광 뒤편에 근대사의 비극을 흉터처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에도 제주의 4.3 사건처럼, 중국 신장 지역의 포로수용소,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10.26 참사 등, 전쟁과 인권 유린과 양민 학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