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마을 사업인 대정해상풍력이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는데 찬반목소리도 많고 의견도 다양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지역주민이 아닌 외부사람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반대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민들 심정은 참담하다. 동일리 앞 바다에서 45여년째 물질하며 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이자 현재 동일리 어촌계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의견을 말해보자 한다.일부 사람들은 해상풍력이 들어오면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동일리 주민들은 우리 마을과 가까운 한경면에 먼저 건설된 탐라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기고] 홍주연 서귀포시 장애인복지팀장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속에 무엇보다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마스크 없이 외출을 했을 때는 주위의 눈길을 의식해야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일용품이 되었다.하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마스크 5부제가 전격 시행된 지 2주째를 맞고 있다. 초기에 일었던 큰 불편과 혼란이 어느 정도 사라지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약국 앞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는 것은 다반사고 그나마 늦게라도 간다면 다 판매되어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기고] 진종필 제주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저는 몸이 좀 불편한 사람인데 저도 체육관을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어떤 건가요?” 근래에 적지 않은 민원인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문의 내용이다. 일반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사업과 더불어 최근 심심치 않게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에 관한 문의가 많다. 장애인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사업이란 저소득층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를 통해 사회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 및 건강증진을 도모함으로써 스포츠 복지사회를 구현하고자 시행되는 제도로, 2019년 시범 사업을
[기고]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생활환경팀장 양현주 최근 기상청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평균기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기후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된 듯 하고 여름, 겨울은 길어지고 봄, 가을은 느낄새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가 연중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변화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사계절에 맞춰졌던 우리의 삶도 변해 버렸다. 한낮에는 뜨거운 열기로 외출을 할수 없게 됐고 외출 시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는 이젠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가정생활도 달라졌다. 불앞에서 요리를 하던 생활이 외식 또는 배달로 해결하거나
작년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이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멸종위기 돌고래 서식지에 해상풍력발전 추진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며 개체수가 겨우 100여 마리 정도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한복판에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그런데 문도경 대정해상풍력발전 추진위원장이 제주의소리 기고문에서 동일리는 돌고래 출몰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일리는 돌고래 출몰지역에서 1.7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동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한지 9년만에 지난달 17일, 도의회는 대정읍 동일1리 현장을 방문하였으며, 대정읍사무소에서 농수축경제위원회 도의원들과 지역주민 사이에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찬성 측 및 반대 측은 각각 5명의 대표가 참석하여, 사업찬성 혹은 반대 사유를 허심탄회하게 도의원들에게 풀어놓았다. 필자는 대정해상풍력 추진위원장으로서 현장실사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사업찬성 측에게 사업추진 여부는 생존의 문제였다. 사업 마을인 동일리는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발판삼아, 1차산업에 머물러 있
이제 우리나라 국민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6000명이 넘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4000명이 넘었으니 지역사회감염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이렇게 된 이상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강력 대처해 나가야 할 터인데,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네 탓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모든 언론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쪽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정부의 부실한 대처로 국내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며, 다른 한쪽에서는 모 종교단체가 이 병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장본인인데 반대쪽에서 두둔하고 있다고
무안공항과 양양공항 등 지방 적자공항의 사례를 답습하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전라남북도는 군산, 광주, 여수, 무안 등 차로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공항이 4개나 있다. 4개 공항 모두 현재 적자 운영 중이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13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개통한 무안광주고속도로는 60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갔다. 국비 1조 1000억원을 투입해 KTX 호남선을 16.6㎞ 구부려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한 공적 투자도 이루어졌지만 허사였다. 한국공항공사에 의하면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17년과 201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관광이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제주 관광은 지난 한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국내는 물론 국제 정세로 인한 변화가 극심했고, 해외 관광시장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내국인의 소비 트렌드와 여행 패턴의 변화, 국내 타 지방자치단체와 경쟁 심화 등 다른 어느 때보다 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이 컸고, 그만큼 치열한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제주관광에 있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확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 선택의 집합이다. 잘된 선택이 쌓이면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고, 잘못된 선택이 쌓이면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정책의 결정도 마찬가지다. 행정가들은 행정을 분배라고 정의하기도 하지만, 분배라는 것도 예산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그러면 선택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질을 살펴보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모든 나라가 국가의 기본이 되는 헌법을 먼저 제정하고, 그 뜻에 맞게 법률을 만들며 시행령과 고시, 규칙 등을 갖춰야 하듯이,
2018년 4월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세계 환경과 섬 연구소 주관으로 4.3화해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시카고대학과 연방의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때 4.3 수형인으로 고초를 받았던 80대의 부원휴, 박동수 할아버지가 동행하여 미국 학자와 학생들 앞에서 4.3 당시의 상황과 재판의 부당성을 증언하였다. 이 증언을 들은 호주의 학자는 큰 감동을 받고 케이크를 선물하며 수형인 할아버지의 고통을 위로하였다. 다음 해 두 분의 할아버지는 한국 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공고 기각 판결과 형사보상을 받았다. 워싱턴 D.C. 미국 연방의
제주 돌담은 제주 바람을 쓸어 담는다.현무암이 많은 거뭇거뭇한 색감을 가지런하게 모아내는 것이 제주 돌담이다.오름에서 바다를 보면 돌담으로 시작하고 바다는 색이 더 진해진다. 바다에서 산쪽으로 보면 돌담이 오름을 한라산만큼 받드는 모습이다. 제주도 섬 전체에 돌담은 밑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그 안에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담기는 먹거리와 이야깃거리는 또 얼마나 풍성한지. 붉은 동백꽃 한 송이 떨어진 돌담을 화폭에 담은 어느 화가의 작품 앞에서 발길을 뗄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유채꽃과도, 초가지붕과도, 귤 익어가는 색과도 어울리는
지난 40년간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한 세계적 협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빨리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지구가 회복할 수 없는 기후의 임계점에 다다르는 것인데 이는 인류가 노력해도 더는 통제할 기회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영국의 진보적 언론 매체 가디언지가 기후변화 대신 기후비상사태·기후위기·기후붕괴 등으로 용어를 쓸 것을 밝힌 이후 유럽을 시작으로 각국의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를 비롯한 18개국과 900여 개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상풍력은 바다에 설치한 풍력발전기를 이용하여 바닷바람이 가진 자연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별도 원료의 투입이 필요 없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풍력발전은 육상풍력이 주를 이루었으나,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실정이다.특히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에서 육상에 풍력발전이 적합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여건과 함께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 그리고 국가 재생에너지 정책목표 달성 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요즘 청춘은 아파도 너무 아프다. 그래서 그럴까. 나도 취업 준비를 시작하고 ‘번아웃’(Burnout) 상태가 되자 모든 것이 의미 없고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왜 자신들의 한계를 매정하게 정해 버리고 나락에 빠져드는 것일까. 청춘들은 왜 아파야만 하는 걸까.무한한 자유를 얻은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는 나름 한 끗발 날리는 청춘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 공연도 하고, 디자인이나 글쓰기 공모전에서 대상도 받았으며, 추천을 받아서 대학 강연도 해보았다. 학과 성적도 4.0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제주지니에
1979년, 필자가 꿈꾸는 좋은 병원을 고향에 세우기 위해 귀향하였을 때에 아들 종석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신구간이 지난 참이라 집구하기가 어려워 탑동 바닷가 집을 사글세로 겨우 얻었다. 그런데 해풍이 몰아치는 곳이다 보니 종석이가 기관지천식을 앓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해 육지로 다시 이사 가자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정말 그렇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이듬해에 학교에서 보이스카우트 대원 모집이 있기에 단체 활동을 하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여겨 가입을 시켰다. 대장 선생님께서 잘 보살펴 주셨을 뿐만 아니
지난해 말, 한국불교계는 큰 스승 한 분을 적멸의 세계로 떠나보냈다. 선승(禪僧)들은 물론 불가 전체의 존경을 받던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경북 문경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이다. 지난해 12월24일 봉암사로부터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入寂)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달 28일에는 봉암사에서 다비식도 치러졌다. 종단을 불문하고 한국불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승이었기에 그의 입적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불가에선 출가 승려에게 속가의 인연을 따지지 않는 것이 관행이긴 하나, 1939년생이신 스님은 제주가 고향이다. 그의
어느새 기해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이제 지나가는 것들을 잘 갈무리하고 곧 다가올 경자년 새해를 희망으로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1년 우리 모두는 열심히 일하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꾸준히 만나고 소통하고자 힘썼습니다. 삶의 일터에서, 행정의 현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 긍정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시민 여러분이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고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꽁꽁 얼어붙은 지역경
필자는 2012년 2월부터 강정에서 상담을 몇 년간 진행했다. 상담에 참여했던 주민은 많지 않았다. 처음엔 강정 주민들이 상담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 수없는 상황이었다. 일하다가 사이렌이 울리면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현장엘 가야했고, 집안일도 해야 했다. 해군기지건설과 함께 그들의 삶은 불안과 찬반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그들의 입장이 왜곡되는 상황 모두가 그들에겐 폭력이었고, 그 폭력에 맞선 주민들이 겪은 트마우마는 심각했고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본 필자는 제2공항예정지 내에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잠시 2019년을 돌아본다. 지난 3월 취임 이후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도민께 약속드렸던 계획을 점검해 본다. “제주도민과 제주도, 정부가 공감하고 환영할 수 있는 국제도시의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고,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말씀드렸다. 산적한 JDC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찾고, 제주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을 찾는 것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그동안 산적한 무거운 현안해결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