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정복언이 첫 번째 수필집 (정은출판)를 펴냈다. 작가는 278쪽 안에 60여편의 수필 작품을 꼭꼭 눌러 담았다. ‘수필은 교설(敎說)의 장르가 아니다. … 수필은 작가가 깨달은 바를 독자에게 가르치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깨달음에 이르는 고통의 과정에 독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는 어느 문학평론가의 설명처럼, 정복언의 첫 수필집은 크고 작은 삶의 과정마다 진솔하게 사유하는 고민들이 잘 묻어난다.특히 끊어지지 않고 술술 읽히는 담백한 글의 흐름은 2016년과 2017년 시인·수필가로 등단한 늦깎이 작가의 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김원욱)는 최근 제30호(연간)를 발간했다.이번호는 지난 8월 31일 개최한 ‘제14회 서귀포 문학 세미나-한류 문학과 서귀포 문학’을 특집으로 실었다.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주제 발표 ‘제주의 원형 상상과 한류미학의 가능성’과 김병택 제주대 명예교수의 ‘서귀포문학의 서정 전략-시를 중심으로’ 원고 전문을 수록했다.작가탐구는 서귀포 법환동 출신 강영은 시인을 다뤘다. 초대작품으로 구석본, 김길녀, 배한봉, 이대흠, 조용미, 강현덕, 우은숙 시인이 서귀포를 소재로 쓴 시와 시작
경제, 복지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이 최근 신간 (학고방)을 펴냈다.는 한국 근대시기에 벌어졌던 제주사회의 다양한 사연들을 당시 보도된 ‘신문기사’를 비롯한 각종 자료로 풀어낸다. 특히 제주도라는 환경적 차이점을 고려했는데 “제주사회에서 근대는 일본 잠수기업자들이 제주어장 침탈기인 1870년대부터 제주4.3이 모두 종결되고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0년대 초반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저자는 “일제 강점기 제주사회를 수탈과 단절로 매몰시켜 버리는 것은 문
제주 출신 독립 큐레이터 이나연의 새 책 (켈파트프레스)가 최근 발매됐다.‘ART VOYAGE’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책은 세계 각국의 미술 작품과 미술 행사, 예술 볼거리들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다. 말 그대로 ‘미술여행서’에 가깝다.비비안 마이어, 엘리슨 쇼츠, 데이빗 살리 등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보고, 파리(팔레 드 도쿄), 런던(테이트 모던), 베니스(비엔날레), 뮌스터(조각프로젝트) 등 지역 명소나 예술 축제도 소개한다. 짐 쇼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의 드로잉전, 구겐하임 미
제주 시조시인 김영숙은 최근 첫 시조집 《발가락 낙관》(글상걸상)을 펴냈다. 등단 12년 만에 내놓은 소중한 책이다.김영숙은 스스로를 제주의 딸, 한라산의 여인이며 어머니, 며느리, 땅을 품고 사는 농부이자 시인으로 소개한다.흡사 본인 아이처럼 느낄 첫 시집에는 6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김영숙은 “햇빛도 느리고 바람도 느리고 사람도 느린 서귀포,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아이 낳고 지금도 살고 있다. 사철 아웅다웅 실랑이하며 살아가는 귤나무들은 제게 숙제와 위안과 먹을 것을 안겨준다. 다붓다붓 제비꽃들을 차마 뽑지 못하고 못 본 척
사단법인 제주문인협회(회장 고운진)는 최근 《제주문학 2019 여름호》(통권 79집)를 발간했다.이번 간행물은 제주 원로 문인들이 생각하는 제주문인협회의 미래 발전 방안을 특집으로 실었다.지난 5월 28일 제주문학의 집에서 열린 올해 첫 번째 원로자문위원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고운진 회장을 비롯해 조명철, 한기팔, 김종호, 문태길, 김영기, 강중훈, 김용길 등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조언을 건넸다. 자문위원들의 육필 원고도 함께 실어 무게감을 더했다.여기에 회원들의 시, 시조, 아동문학, 수필, 단편소설을 수록했고 문희주, 양상민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제주작가회의, 회장 이종형)가 최근 계간지 올해 여름호(65호)를 발간했다.이번호부터 제주 곳곳의 개발 광풍 속 현안들을 기획 연재 ‘제주, 환상을 겨누다’로 다룬다. 첫 번째는 제주굿과 관련한 내용을 한진오 작가다.특집으로 미래 세대들과 함께하는 문학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제주작가회의와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가 공동 개최한 4.3 추념 시화전 참여 학생들의 시를 실었다.여름호부터 중국 단동에서 지내는 고명철 평론가의 단동통신을 시작한다. 특별 인터뷰는 제3회 4.3평화상을
제주 퐁낭작은도서관(관장 강은미)은 최근 어린이시집 《할망바당 동시 퐁당》을 발간했다. 이 책은 퐁낭작은도서관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동시 교실’을 진행하면서 참가 초등학생들이 창작한 시를 모아 담았다. 10주 과정인 동시 교실에서는 어휘 늘리기, 시와 악기, 작은 것을 관찰하는 힘, 소외된 것을 바라보는 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힘 등을 함께 배웠다. 때로는 춤을 추고 동시를 쓰고, 책에서 소재를 찾아 동시를 썼다. 동홍초등학교, 서귀북초등학교 같은 도서관 주변 초등학생들이 주로 참여했다. 강사
지적장애 시인으로 활동하는 이승일의 최신작 《직진 버스 타는 구름》(한그루)이 올해 상반기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됐다. 문학나눔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도서 보급 사업이다. 창작 여건을 강화하고 문학 출판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한 목적이다.지난해 12월 22일 세상에 나온 《직진 버스 타는 구름》은 저자의 시와 사진을 담았다. 사계절로 나눠 시 36편과 사진 44컷을 실었다. 주로 제주 자연 마을의 소박한 풍경과 정서를 담았다.저자는 태어나면서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세상
제주 시조시인 김진숙은 최근 두 번째 시집 《눈물이 참 싱겁다》(문학의전당)를 펴냈다. 첫 시집 《미스킴라일락》 이후 6년여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은 ‘삶’이라는 현장에 주목했다.출판사는 “예리한 목소리, 관찰력으로 시인이 새롭게 그려내는 생활의 자화상은, 이미 아는 것들이지만 생경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힘으로 호흡한다”며 “시인의 터전이기도 한 ‘제주도’의 여러 삽화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생활의 진실을 깨우고, 다시금 들춰봐야 할 역사의 이면까지 들여다보는 넉넉함으로 독자들에게 광활한 시간을 선사한다”고 소개한다.소개글을 쓴 이종형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 그동안 해온 건 없죠. 그리고 세금을 낸 것도 물론 없고요... (외국인을)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지난달 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냈던 제1야당의 대표가 아무 거리낌 없이 외국인 차별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이후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황 대표는 "중소기업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힘든데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숙식비 등 다른
제주 소설가 겸 희곡 작가 강준(본명 강용준)은 최근 신작 단편 소설집 《오이디푸스의 독백》(문학나무)을 발간했다.이 책은 을 비롯한 8개 단편 소설을 통해 흔히 ‘7080’세대로 불리는 한국의 중·장년층의 민낯을 비춘다. 책 해설을 작성한 이덕화 문학평론가(평택대 명예교수)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의식을 “사회에 대한 정당한 욕망이든,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든 아니면 뒤틀린 욕망이든 그것을 끝까지 이루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고 짚어낸다.군사정권 시절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잔혹한 고문으로 악명을 떨쳤지만 퇴직 후
제주도의회가 매거진 ‘드림제주21’ 여름호(통권 제23호)를 내놨다.‘드림제주21’ 여름호는 강상돈 시인의 시 ‘담쟁이 21’로 머릿시로, “가고자 하는 길에 비록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자연에 순응하고 개척하며 올바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이번 여름호의 첫 번째 특집은 ‘제주의 물’이다. △제주 용천수의 현황과 보전(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지속가능한 지하수를 위한 물 관리 통합 방안(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도의 물 위기, 원인은 무엇인가(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등을 통해 제주의 물에
언론계 한 길을 걸어온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이 자서전을 펴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한국 정치·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악마들과 행복 만들기》(디플랜네트워크)다.이 책은 강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모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지공거사)가 되면서 부인, 자녀 3명, 손자 6명과 함께 보낸 훈훈한 시간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둘째 딸의 삽화까지 등장 더욱 정감 있는 구성이다.강 이사장은 “이 책은 형식적으로는 산문집이지만 짤막짤막한 꽁트집일 수도 있고, 그때 그때 단상을 적은 수상록일 수도 있고
제주 작가 김순이가 새 시집 《제주야행》(황금알)을 펴냈다.새 책에서는 ▲제주바다는 소리쳐 올 때 아름답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을 향하여 ▲미친 사랑의 노래 ▲초원의 의자 ▲오름에 피는 꽃까지 5부에 걸쳐 시 50편을 실었다.글 속에는 퇴직하고 나서 성산읍 난산리로 거주지를 옮겨 “자연과 더불어 꽃을 가꾸며 마음껏 책과 벗하며 지내는” 삶의 여유가 잘 묻어난다. 교래리 들판, 화사한 수선화, 야생란과 산수국, 선작지왓과 송당리, 마라도와 한라산, 그리고 오름까지. 시인은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에 대해 서정적인 인상을 밝힌다. 더불어
제주의 정치·사회·문화를 넘나들며 사회평론을 추구했던 중견 언론인이 평론집을 펴냈다.[제이누리]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을 맡고 있는 양성철 대표의 정치시사평론집 '꿈꾸는 갈매기, 부엉이와 제주를 날다'.2011년부터 올 연초까지 제주를 기반으로 한국사회에 던진 질문과 사회비평, 미래를 향한 고뇌를 담았다. [제이누리]에 8년간 ‘발행인시평’의 이름으로 게재한 칼럼을 모은 것이다.때론 격하게 제주사회를 통탄하는 마음을 담았고, 과거의 준동을 반복하던 이들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서정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
김유정 작가 이 꾸준한 인기 속에 2쇄를 찍었다. 특히 2쇄 본에는 제주 돌문화 용어를 정리한 사전을 추가했다.김유정의 은 지난 2015년 5월 처음 나왔다. 저자가 직접 사진 찍고 글까지 쓴 이 책은 ▲돌담의 역사 ▲기능 ▲암질과 종류 ▲돌챙이 ‘석장’ ▲지역적 차이 ▲산담의 역사적인 조성 배경 ▲산담의 유형 ▲산담 쌓는 비용 ▲산담의 구조 ▲돌담의 현대적 의미 등 다방면에서 제주 돌담 문화를 조명했다.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출판사 대원사는 각종 문화에 특화한 자체 도서 브랜드 ‘빛깔있는 책들’의 280번째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3집 《빼어난 절역(絶域)에서의 유람은 평생에 제일이더라》를 최근 발간했다.이번 총서는 제주목사 이형상(1653~1733) 관련 편지 모음집이다. (1집, 2017년 출간)와 (2집, 2018년 출간)에 이은 세 번째다.3집 총서에서는 이형상이 지인들에게 받은 초서 편지 77통과 시를 번역했다. 탈초와 번역은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시 사료조사위원이 맡
정태춘, 박은옥의 40년 음악 인생을 책 한 권에 담았다.《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도서출판 각)는 각계 전문가 39명이 참여해 정태춘, 박은옥의 음악과 행적을 기리는 헌정 도서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정규 음반 13장에 대한 리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사회운동과 예술 사이에 서있던 시대 별 정태춘, 한국사회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정태춘·박은옥의 의미, 그 외 각계각층 인사들이 생각하는 정태춘·박은옥 등을 실었다.필진은 국내 최고 예술 문화계 전문가를 아울렀다. 김창남 회장(한국대중음악
제주도 전 분야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집대성한 종합지인 [제주특별자치도지]가 발간됐다.1982년, 1993년, 2006년에 이어 네 번째로 발간됐고,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도지다.이번에 발간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약 10여 년간의 제주도 변화상을 담았으며, 총 4권으로 구성됐다.1권에는 자연지리, 인문지리, 역사, 언어·민속 분야, 2권에는 정치·행정·사법, 경제 분야, 3권에는 사회, 문화·예술분야를 상세하게 정리해 연구자부터 일반 도민에 이르기까지 손쉽게 제주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