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법 제3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교육기본법 제3조에는 ‘학습권’에 대하여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도 되어있다.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제도권 교육’ 또는 ‘제도권 학교 교육’이라고 명시한바 없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이라는 말을 학교 교육이라는 말로 자동 번역해 이 조항을 읽어 내려간다. 물론 이러한 무의식적 습관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법들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학교 밖에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제주 항공수요는 용역 수행 시기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2015년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은 2045년 제주의 항공수요를 총 4,557만 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9년 4월에 발표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은 2045년의 항공수요를 총 3890만 명으로 봤다. 4년 만에 약 667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미래 항공수요 예측은 현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라는 주장과 함께 제2공항을 추진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였기에, 이 문제는 논쟁의 중심이 됐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들은 항공수요 예측의 신뢰성을 문제
어느 날인가 아파트 단지 내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사)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지나면서 ‘저게 뭐지?’ 하는 생각에 관리사무실에 가서 과장님께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아파트 내에 50가구를 선정하여 물 절약이 되는 절수기기를 무료로 달아 준다는 얘기를 하면서 “우선 신청을 하십시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 와서 의논을 했더니 우선 물을 사용하는 내가 좋으면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관리실에 가서 신청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시골에
종교는 곧 믿음이다. 그렇다면 여기 대단한 종교가 하나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신도가 5000만 명에 달하니 웬만해선 그 믿음을 능히 이길 자가 없으리라. 이것이 곧 길이요 진리이니, 신실하게 이 믿음을 감당하는 자에게는 입신양명은 물론 공명부귀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리 아니 될지라도 최소한 남들만큼의 삶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독교 이야기가 아니다. 불교, 천주교 이야기도 아니다. ‘학교’이야기다. 우리 오천년 역사 중에 근대 학교의 틀이 생긴 지는 겨우 백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그나마 공교육이 제도화된 것은 채 백년에도 훨씬
에 실린 기고에 모처럼 댓글들이 달렸다. 평소에 기고문에 댓글을 달자고 얘기하던 참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사람은 눈이 앞에만 달려있기 때문에 사물의 일면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찬성하는 의견도 중요하지만 올바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욱 중요하다. 조선 말엽의 유학자이신 유중교 선생께서는 삼가희(三可喜)란 글을 남기셨는데, 이 말은 남이 나의 잘못을 얘기해 주는 것은 나에게 세 가지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 첫째는 나의 잘못을 듣고 고칠 기회를 얻는 것이며, 둘째는 상대방이 나를 속
삶엔 정답이 없다. 그런데 학교는 늘 정답만을 골라내길 요구한다. 그래서 정말이지 학교는 답이 없다. 그러니 학교만이 교육의 전부라고 믿는 우리 교육은 더더욱 핵노답(!)이다. 물론 몇 줄의 말장난 같은 비판으로 우리 교육 전체를 평가해도 될 만큼 교육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바꿔보겠다고 소신을 갖고 온갖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전문가 그룹이나 교육자들, 현장 교사들로선 억울한 일일게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훌륭한 해법들이라도 희한하게 우리 현실에만 적용하면 더더욱 엉켜만 갔다.
제주에서 반백년, 정신적 유산과 사명에서 비롯된 사색‘70년대초 어느 날 제주은행 창업자 故김봉학 초대은행장은 ‘조건이나 담보 유무를 따지지 말고 은행 근처 작은 상점에 필요한 만큼 사업자금을 지원해 주라’고 영업부장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작은 상점 주인이 매일 아침 일찍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장사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저렇게 근명성실한 사람은 절대 남의 돈을 떼어 먹지 않는다”며 자금지원을 지시한 것이었다.오래되고 구전된 얘기다 보니 당시 그 상점에 실제 대출이 지원
오승주 선생님께서 오랜 육지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에 온힘을 기울이시는 것을 보면서, 올바른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가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나라는 남는 것이라고는 사람뿐이어서(앞으로는 이마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 시키느냐 하는 것이 국가의 앞날을 결정한다고 여겨집니다.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교육은 엉망진창이어서, 그저 선생님들께서 가르치는 것을 외우고, 스펙을 쌓는데 온 힘을 쏟느라 인성을 갖추고 지혜를 기를 여력이 없습니다. 오늘
내가 어릴 때 처음 본 뮤지컬은 아마 흑백 TV 스크린에서 본 ‘주디 갈랜드’(Judy Garland) 주연의 였다. 처음 본 그것에 얼마나 매혹되었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작품은 지금까지도 매년 1회 이상은 공영방송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수작으로 자리 잡았다. 그 환상적인 세트의 작품이 1935년에 만들어졌다 한다. 그 당시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방영이 거듭될수록 고정 관객이 늘어나는 진품이다. 다음으로 중학교 시절 단체 관람으로 본 이다. 목
[기고] 제주도 해녀정책지원팀장 윤영유 대한결핵협회에서는 결핵 없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매해 2월에 일반국민 등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씰 도안 소재 및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전국에서 응모한 결과 국경일, 동물 및 반려동물, 한국전통, 캐릭터, 스포츠 및 유명인 등 239건 접수되어 1차 도안 소재 검토와 2차 자문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친 결과‘내가 사랑한 제주, 일러스트“안솔 작가”가 응모한 “제주도와 해녀문화”가 선정되었다.대한결핵협회에서는 올해 2019년도 크리스마스 씰에 『세계평회의 섬 “제주도와 해녀
인간의 뇌에는 연수라는 기관이 있다. 의학용어로 ‘숨골’이라고도 한다. 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간에 속한다. 이 숨골은 뒤통수 아래 푹 들어간 안쪽에 있다.전체 뇌의 구조 속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 척수와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허파와 심장을 조절한다. 혈액 속에 산소를 공급하여 호흡을 조절하고 침 분비도 조절한다.강(江)이 없는 제주에는 물이 귀해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구멍, 즉 풍혈을 제주 사람들은 숨골이라 부른다. 빗물이 암석을 타고 들어가면서 물은 정화되어 지하수가 되고 그 숨골을 타고 들어가면서 생기는 공간에
올해 상반기에 초소형전기차가 2배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에는 초소형전기차 100대 등록됐었는데, 올해 7월 말에는 222대입니다. ‘2019년은 초소형전기차 보급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획기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초소형전기차가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소비자가 초소형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 면에서 알뜰살뜰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통난 속에서 크기가 작아 도심지에 주차하기가 편리합니다. 또한 별도 충전기 설치 필요 없이, 어디서나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이시여!피맺히고 한 많은 유족들에게 이제 ‘희망고문’은 그만 하여주십시오. 저는 지난 29일자 어느 지방일간지 1면에 대문짝만큼 실린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에 조차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족의 한사람으로서 허탈함과 실망 그리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제주4·3특별법개정이 또다시 행안위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니요? 지난 봄 팔순을 바라보는 제주4·3유족회 임원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 만난 힘 있는 집권여당 의원들께서 이번국
지난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은 25년 동안 이어졌던 을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은 제주도 작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청년 작가를 위한 지원과 전시가 여기저기에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점차 매년 열리는 형식적인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전시제목인 ‘구본신참(舊本新參)’은 옛것을 근본으로 삼아 새것을 받아들인다는 뜻
국제관계에서 타민족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배하는 조건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금을 통틀어 대부분의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면서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강대국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자주 듣는 슬로건으로 ‘부국강병’ 책략은 그 하나일 것이다. 거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국민들에게는 강한 자기 나라에 대한 공감과 애국심이 있기 때문이며, 그 이익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강대국들이 열렬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
16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회가 있었다.행사는 색스백 앙상블(프랑스)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했다.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1위부터 3위까지 상이 주어졌다. 금관5중주 1위는 브라스텟(체코), 트럼펫은 이현준(대한민국), 테너트롬본은 크리스 가핏(영국), 호른은 리우 양(중국)이 차지했다.입상자 음악회는 각 부문 우승자들이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지휘는 시몬 카발라와 정인혁(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 맡았다. 우승자들은 명성에 걸맞게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16일 공연을 끝으로 제2
지난 16일, 제주의 무더위를 날려준 8일간의 제주국제관악제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회가 열렸다.오후 7시 30분, 색스백 앙상블(Saxback Ensemble, 프랑스)이 식전 공연을 장식했고 입상자 수상식으로 이어졌다. 금관5중주 우승자 브라스텟(BRASStet, 체코), 트럼펫 우승자 이현준(한국), 테너트롬본 우승자 크리스 가핏(Kris Garfitt, 영국), 호른 우승자 리우 양(Liu Yang, 중국)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입상자 음악
지난 16일,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막을 내렸다. 이날은 오후 8시부터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회가 열렸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식전 행사로 색스백 앙상블(Saxback Ensemble, 프랑스)가 공연했다.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매년 악기를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올해는 호른, 테너트럼본, 금관5중주, 트럼펫 부문으로 15개 나라에서 온 연주자 249명이 경연을 벌였다. 호른 부문은 리우 양(Liu Yang, 중국), 테너트롬본은 크리스 가핏(Kris Garfitt, 영
지난 11일 오후, 제9호 태풍 레끼마로 인해 몇몇 제주국제관악제 공연 일정이 바뀌었다. 북수구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은 광양초등학교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어제 U-13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대만의 광화초등학교 관악단(光華國小管樂團)은 KBS제주방송총국의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광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공연했다.광화초등학교 관악단은 2002년 창립해 현재 62명의 초등학생 단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리엔 탱 웨이(Line Teng Wei) 지휘자의 지도 아래 많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이날 공연에 동행한 대만
8월 15일 제74회를 맞는 광복절과 함께 벌써 제주국제관악제도 폐막 하루 전이다. 이날은 오후 6시 제주문예회관에서 대한민국 해군군악대와 공군군악대의 시가퍼레이드 마칭쇼가 열렸다. 공연이 끝난 뒤 고희범 제주시장과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의 감사 인사와 함께 문예회관 앞에서 시가페레이드를 시작했다. 앞장 선 자치경찰기마대 뒤로 17개 관악제 참가팀이 시가 퍼레이드를 즐겼다. 지나는 행인과 상가 주인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인도로 나와 퍼레이드 행렬을 반겼다. 또 많은 경찰들이 시가 퍼레이드를 위해 더운 날씨에도 힘써줬다. 길을 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