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앞에 생긴 싱크홀... 버스가 '쑥'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깊이 1.2m 상당의 싱크홀이 발생해 4시간 만에 복구됐다.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지름 0.8~1.3m, 깊이 1.2m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 렌터카 업체 셔틀버스 앞바퀴가 빠졌다.당시 버스에는 운전자와 승객 등 10여 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버스는 사고 즉시 견인됐으나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에서 땅이 꺼지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당시 제주공항에
제주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않고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가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입수한 해경은 폐그물이 아닌 죽은 새끼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업고 이동 중인 어미 돌고래를 발견했다.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어미 돌고래는 해경이 다가
독짓는 늙은이처럼물 불 마다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땅만큼 하늘만큼 우여곡절을 다스려온부처님 이목구비의 옹기 한 점을 뵙습니다만삭의 항아리를 밤새도록 쓰다듬으며뜨거운 열손가락 지문까지 물려받은 또 한 점 검붉은 살갗이 독신처럼 늙습니다당신의 손바닥엔 바보들만 산다지요목 짧은 토우들의 분절 없는 아우성 속에늦도록 옹기를 굽는 조선 노을이 서럽습니다/ 2010 고정국 詩 #시작노트자연읽기, 자아읽기, 고전 읽기, 세상 읽기는 오래도록 유지해오고 있는 나의 필독 4종의 고집스런 항목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체험에는 반드시 하나의 지혜가 따른
탄소중립이 국가적 비전이 되고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이 요구되는 기후위기 시대. 제주의소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일상 속 실천, 시도와 실험으로 대안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려 합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행동과 아이디어들이 지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작은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편집자 주“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다른 옷으로 바꿔드립니다”제주시 원도심 축제 컬러풀산지가 열린 12일 오후 산지천 일대의 거리시장. 옷이 진열된 부스 안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손에 옷이 한
김택화미술문화재단(이사장 이승연)은 8월 11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4주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김택화미술관을 야간개장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일명 ‘밤의 미술관’ 행사 동안, 미술관에서는 화합의 장을 테마로 열리는 플리마켓과 DJ Party인 ‘화和방’, 김택화 화백의 아들인 김도마 작가가 진행하는 ‘밤의 도슨트’ 등이 열린다. 동시에 김택화 화백의 생애와 제주 풍광을 주제로 한 유화 작품 130여점을 소개하는 ‘김택화 풍경화展’도 상설 전시한다.이승연 이사장은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
17세기 제주를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이하 하멜)을 소재로 한 ‘하멜길’이 제주시 용담1동에 들어섰다.제주시 용담1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와 용담1동 주민협의체 역사문화예술분과는 12일(토) 용담공원에서 ‘용담1동 하멜길’ 개막식을 가졌다. 하멜은 1653년 동인도연합회사 소속 회계원으로 스페르베르호에 올라탔다.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 태풍을 만나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류한다. 제주에서 10개월 가량 머물면서 서울, 강진, 여수를 거쳐 표류 13년 만인 1666년 동
하루종일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마라도 고양이들케이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고양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사람이 신기한듯 주변을 맴돌다 이내 편한 자세로 자리를 잡았다. 낯설어하던 고양이들도 시간이 흐르자 사람의 손길을 찾기도 했다. 11일 오전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들이 생활하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임시보호소의 모습이다. 올해 3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45마리의 고양이들이 반출됐다. 앞서 마라도 주민들이 쥐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인간의 필요로 들여왔던 고양이들은 또 다시 인간에 의해 마라도를
이번 주에는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모습이, 기어가는 지네와 흡사해 ‘지네발란’으로 부르게 된 상록성 난초를 소개해 드립니다.지네발란의 가죽질 잎은 2줄로 어긋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있으면 지네가 붙어 있는 착각을 하기 마련입니다.사진으로 보면 지네발란 꽃의 크기가 클 것 같지만 엄지 손톱보다 조금 작습니다. 마치 까만 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지네발란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일부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수가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난(蘭) 수집 열풍이 불면서 희귀성과 관상적, 원예적 가치로 인하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고냥 : 구멍정한 이치다.구멍을 팔 때 한 구멍을 파야 의도한 대로, 보다 넓고 보다 깊이 팔 수 있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이디 쑥대기당 저
사회적기업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대표 이경미)이 10일부터 한 달 간 제주 특급호텔에서 제로웨이스트 라운지 팝업 캠페인을 이어간다.제로웨이스트 라운지 팝업은 제주도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와 도내 18개 호텔의 ESG 원탁회의에서 기획된 캠페인이다. 여름 휴가철 여행자들의 제로웨이스트 인식 확산을 목표로 제주 호텔들과 사회적경제 친환경 브랜드가 힘을 합쳤다. 팝업을 방문하는 호텔 투숙객이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지구별 여행키트를 1일 100개 선착순 증정한다.팝업은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에서 총
*신청링크 : https://forms.gle/n6nBz3L8k6KhwFG39
제주 출신 영화감독 고희영의 두 번째 제주해녀 영화 ‘물꽃의 전설’이 30일 개봉한다.이 작품은 87년 경력 최고령 상군 해녀 현순직과 막내 해녀 채지애가 제주 바다 속 비밀의 화원에 핀 ‘물꽃’을 다시 보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물꽃의 전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차별화된 단편 영화,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와이드 앵글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감을 불러 보았다.부산국제영화제 홍은미 프로그래머는 “현순직 해녀의 경이로운 삶과 젊은 동료와의 우정, 삼달리 해녀촌의 일상과 고충을 6년에 걸쳐 세밀히 기록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최대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썸머페스타’를 진행한다.탐나오는 도내 관광사업체 1800여개 사의 여행상품 홍보·판매를 지원하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이다. 항공권, 숙박, 렌터카, 관광지/레저, 특산/기념품, 체험, 맛집, 여행사 상품 등 제주 여행의 모든 것을 구매하고 예약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이다.이번 할인행사에서는 ‘관광지/레저·체험·맛집·여행사’ 분야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입 상품별 20% 할인쿠
서귀포시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50대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나로마트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다닌 혐의다.A씨는 현장에 출동해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요구에 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흉기 소지한 채 마트 직원 위협한 50대 "삶이 힘들어서"
제주 로컬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이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제주 야외레포츠존에서 열린다.제주 로컬양조장 15곳에서 만든 30여종의 다양한 전통주를 만나볼 수 있다. 오름존(막걸리), 바당존(약주, 발효주, 와인), 돌담존(증류주, 하이볼, 칵테일) 등 3개의 콘셉트로 나눠 운영된다. 장필순, 류준영, 밴드홍조, 한스는 야외무대에서 공연에 나선다. 유명 바텐더와 함께하는 칵테일쇼, 양조인이 함께하는 술술술 토크쇼, 플리마켓, 전통주존 풀코스 이용시 제공되는 게임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태풍이 제주에 가장 인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새벽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쯤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 ‘강’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강풍 반경은 350㎞에 달한다.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70㎞ 부근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순이삼촌'으로 4.3을 최초로 알린 현기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북콘서트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9월3일 오후 1시부터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 - 출간 기념 서울 북콘서트’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청소년·청년연합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말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최신 장편소설 출간을 기념하며 열리는 서울 최초
돌고래가 산다더라가끔씩 맨발로 와서 물수제비 뜬다더라바위에도 젖을 물리는 포유동물이 산다더라만발한 국화밭 가꾸며 동해바다가 산다더라한 생애 열길 물속 벽을 향해 돌아누우며늦도록 굽은 허리로 자맥질 돕던 바다나선형 슬픔을 감추며 늙은 고래가 산다더라강강술래 강강수월래 독도리 산 1번지정강이 뼈를 깎으며 섬이 혼자 산다더라정한수 놋그릇 머리엔 초록 등을 켠다더라동체로 곤두박질치는 절망이여 빛이여!등 푸른 백두대간에 밀고 당기는 물갈퀴여돌아와 자유를 가꾸며 사람들이 산다더라/ 2007년 고정국 詩 #시작노트詩란 시대적 상황의 예각에서 그
제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제18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이 돌아왔다.(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은 11일부터 12일까지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쉬어가면서, 올해는 흥겨운 열기를 발산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첫날인 11일은 오후 5시부터 제주 로컬 밴드 ‘스웰시티(Swell City)’를 시작으로 ▲더 보울스(The Bowls) ▲YONLAPA(태국)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 ▲Sorry Youth(대만) ▲실리카겔(Silica Gel)의
서귀포의 아름다운 여름 밤바다를 빛내는 열한 번째 야해(夜海) 페스티벌이 열린다.서귀포시는 ‘2023야해 페스티벌’을 오는 12일 대정읍 하모해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야해 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시작되 동부지역인 표선해수욕장에서 여덟 차례 개최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서부지역인 하모해변에서 열려 동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야간 행사로 뻗어가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낼 시원하고 특별한 아티스트의 무대가 도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남녀노소 좋아하는 버블매직쇼 공연을 시작으로 허스키한 매력의 보컬리스트 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