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부터 제주시민들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제주 최대 봉개동 매립장 시대가 2024년을 마지막으로 저문다. 연장 사용에 따른 굴곡도 있었지만, 결국 끝을 맞이했다.봉개 매립장은 ‘소각장 구역’과 ‘매립지 구역’, ‘지원시설 구역’으로 나뉘며 이를 모두 합치면 면적은 47만9261㎡에 달한다. 제주시는 이 드넓은 매립장을 친환경 거점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사후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제주 ‘미리내공원’, 서울 ‘난지도 공원’, 대구 ‘대구수목원’, 부산 ‘해운대수목원’, 경기 ‘세계정원’, 포항 ‘양덕
30년 넘게 제주시민 쓰레기를 한 몸으로 받아낸 봉개 매립장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운영된 쓰레기 처리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다. 도내 최대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봉개동 매립장은 올해 사용종료에 앞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센터 폐쇄만 앞두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사용종료 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봉개 매립장은 공식적으로 ‘폐쇄’ 된다.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매립장은 봉개동 일대 주민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었다. 중간중간 시설 사용연장 등을 두고 마찰이 있었지만
30년 넘게 제주시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품어온 봉개 매립장 시대가 끝난다. 생활 쓰레기부터 음식물,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 쏟아지는 쓰레기를 한 몸에 받아낸 역사도 함께 묻는 것. 봉개동에서 책임지던 쓰레기들은 광역처리 시설로 모두 옮겨갔다. 매립과 소각은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맡는다. 재활용 선별과 대형폐기물도 동복리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처리된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아직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이 준공되지 않아 봉개동에서 처리 중이지만, 올해 상반기 모두 기능을 이관하면서 폐쇄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리, 보전 방안을 찾아 나가는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담긴 책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이 발간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내 하천습지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천습지를 모니터링한 결과가 담긴 책자를 펴냈다. 하천습지 시민모니터링단은 직접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리·보전 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모임이다. 내륙의 하천 유형과 기능이 다르다는 이유로 숱한 하천정비사업에 따라 파괴된 제주 하천습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에 하천습지 관리·보전을 위한 제주도 차원 정책 마
오영훈 제주도정이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사업 예비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탄소중립도시는 관련 계획과 기술 등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공간적으로 구현하는 도시다. 탄소중립은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배출된 만큼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 15대 프로젝트 중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 8년이며, 사업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
꽃마리협동조합은 올 해 제주지역 3곳에서 친환경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해 탄소 배출을 9톤 감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꽃마리 리필스토어, 탐라도서관 리필스테이션, 제주시청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한 결과다. 이 곳에서 도민들은 총 1톤의 세제를 리필했고, 500ml 플라스틱 용기 2180개 가량을 재사용하는 효과를 거뒀다.이를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했을 때 약 9.18톤을 감축한 셈이다. 이는 소나무 65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리필스테이션은 사용한 용기를 가져와 제품의 내용물만 담아가는 형태의 매장
제주 문섬 수중 환경 훼손 논란으로 서귀포 잠수함 운영이 36년 만에 중단되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29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 관광잠수함 운항 불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13일 제10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를 열고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 내 잠수정 운항과 시설물 운영변경허가를 부결했다. 이에 서귀포 문섬 일대를 운항하는 대국해저관광의 관광잠수함 운항이 내년 1월1일부터 중단된다.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와 문화재위원은 대국해저관광이 수립
이웃끼리 서로 힘든 일을 돕던 제주 ‘수눌음 정신’이 곶자왈 매입 기금 모금에도 꾸준히 빛을 발하고 있다. 십시일반 모인 시민들의 힘으로 세번째 곶자왈 매입 실현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27일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곶자왈 국민신탁운동(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일환으로 10년째 벌이는 곶자왈 매입기금 모금함 배부에 따른 올해 모금액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2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곶자왈사람들은 개발 위험에 놓인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하고 영구 보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은행·마트·점포·식당 등 사람들 왕
LH 제주지사(지사장 임도식)가 곶자왈공유화 기금 후원과 함께 지난 9월부터 진행해온 곶자왈 환경정화 활동을 마쳤다.LH 제주지사 임직원들은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이 매입해 공유화한 한경면 저지곶자왈 지역을 대상으로 모두 3회에 걸쳐 환경정화 활동 및 유해 식물종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곶자왈 공유화 기금 500만원을 후원하면서 곶자왈 공유화 운동의 확산에 힘을 실었다.임도식 LH 제주지사장은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보전에 마음과 손길을 보태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제주도 전역이 종일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설국으로 변한 때 한라산 기슭에서 살아가는 노루 가족이 하산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풀 사이를 비집고 나와 주위를 둘러본 노루 한 마리가 등장한 뒤로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등 가족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22일 제주시 관음사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던 사진작가 강영근 씨는 숲길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루 가족을 봤다며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모습”이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제주의소리]에 보내왔다.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한국동서발전(주) 추진하는 150MW 규모 제주복합 건설사업에 따른 ‘제주의 허파’ 곶자왈 파괴 논란이 제기됐다. (사)곶자왈사람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LNG복합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근 한국동서발전은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가칭)’, ‘제주복합(150MW) 건설사업’ 등 이름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은 150MW 규모 복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용 천연가스(LNG) 공급 계약과 예비타당성조사, 기초조사 등에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곶자왈사람들
제주환경여행단체 초록길벗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주 용머리해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여행은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용머리해안에 대한 해설을 통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껴보기 위해 기획됐다. 용머리해안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곳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해설은 초록길벗 대표인 예혁이 맡는다. 자연환경해설사이자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강사인 싱어송라이터 예혁은 제주의 주요 명소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에 초점을 맞춘 환경여
폐기물처리장 증설 사업을 추진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폐기물처리 업체 주변 토양에서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를 넘긴 구리와 아연, 석유계총탄화수소가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제주시에 따르면 해당 업체 주변 5필지에 대한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아연, 구리, 석유계총탄화수소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 제주시는 지난달 15일 서귀포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해당 업체 주변 임야와 목장용지 등 5개 필지의 표토와 심토 등 총 10개의 시료를 채취했다.이후 중금속 6종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항목을 검사한 결과 아연은 5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제주 바다의 산호들이 수온 상승과 육상오염원의 유입으로 위협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023 산호탐사대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파란 산호탐사대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해양보호구역인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의 산호 서식 현황과 위협 요인을 조사했다.그 결과 총 68종의 산호종을 기록, 산호간 서식지 경쟁, 기생생물로 인한 피해, 낚시피해 등 129건의 위협요인이 확인됐다.해양수산부의 ‘2023 해양수산생물종목록집’에 등록돼 있는 산호종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정의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8일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서광로 가로수길을 함께 걷고 관찰하며 기록한 시민들과 함께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켜달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제주는 35일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며 “열기를 내뿜는 도시의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그늘로 덮어 열섬현상을 막는 가로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시
천혜의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생태관광프로그램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합동 워크숍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지원센터(센터장 고제량)는 오는 8일 생태관광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합동 워크숍 ‘생태관광으로 행복하기’를 개최한다. 도내 생태관광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 업체, 단체, 개인, 행정 등 약 50명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워크숍은 8일 오후 4시 동백동산습지센터 교육실(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77)에서 진행된다. 마을 및 사업자, 전문가 등 생태관광 관계자들이 참여해 네트워크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창작공간 낭썹(제주시 관덕로6길 11, 2층)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신제주입구 교차로까지 이르는 약 3.6km 구간 버스중앙차로제 공사 진행에 따른 가로수 제거 현장을 담았다. 세밀화 그리기에 참여한 그리너들의 그림 소개와 함께 서광로,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키자는 선언문 낭독이 예정됐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서광로 가로수길
올 한해 제주 곶자왈 공유화를 위해 도민과 관광객 60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1억31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5일 제주곶자왈재단에 따르면 곶자왈 가치의 공유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곶자왈 보전 실천 의지를 확산하기 위한 ‘2023 곶자왈 공유화기금 후원 릴레이 캠페인’이 마무리됐다.2023 캠페인은 기존에 핵심적으로 추진해온 ‘곶자왈 사유지의 공유화’를 위해 도내 초·중·고생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 곶자왈 가치의 공유화를 알리는데 집중했다.특히 올해는 도내 커피전문카페 22곳의 청년대표 23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젊은 세대는 물론 제
정부가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백지화한 가운데, 제주도민의 85%가 1회용컵 보증금제 유지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녹색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1년을 앞둬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총 6일간 온라인 100%로 총 5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 93%가 제주가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사실은 안다고 대답했다. 58%가 1회용컵 보증금제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공감하는
제주 해안에서는 해마다 30마리가 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이 죽거나 다친 채 발견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그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소멸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은 과거 중문색달해수욕장을 찾아 산란했다. 구좌읍 하도리 해녀들은 하도리에서도 바다거북이 알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 해안 전역이 바다거북 삶의 터전인 셈이다.그러나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각종 개발로 해안사구가 훼손되면서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이다. 주 먹이인 해조류와 해초가 사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