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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정자 정상의 정자는 나그네의 다리를 쉬게 합니다. ⓒ 오식민 여유를 가지고 떠난 겨울 오름 트레킹이지만 오름 길라잡이 오식민 선생님은 발길을 재촉합니다. 한꺼번에 3개의 오름 트레킹에 나서야 하니 마음이 조급했던 게지요. 민오름 억새밭을 벗어나 절물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가파른 눈길입니다. 절물오름은 족은절물오름과 큰절물오름이 나란히 어깨를 겨루고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8.0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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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오름 억새 눈속에 억새 군락 이뤄 가을정취 느껴 ⓒ 김강임 우수를 앞둔 제주도는 아직 겨울입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누워 있는 368개의 기생화산도 겨울입니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절기지만 봄은 아직 멀리 있습니다. 2월 17일 아침 9시,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오름트래킹을 떠났습니다. 혹독한 겨울바람이 자칫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지만 기생화산을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8.02.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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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와 돌 틈에 자라면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도 자신이 좋아하는 땅이 있나 보다.등성이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린 고사리 과의 양치식물들이 지천을 이뤘다. 초록으로 어우러진 양치식불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왁자지껄하게 토해내는 듯하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9.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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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모루오름 정상 해발 239m인 닥모루오름 정상에는 강아지풀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 김강임 살갗을 파고들던 폭염이 오랜 진통 끝에 가을을 낳았다. 이즈음 성급하게 가을을 기다리는 곳은 어디일까?제주시에서 중산간 도로를 따라 다가보면 한경면 저지리에 닥모루오름이 있다. 닥모루오름은 저지오름, 또는 새오름으로 알려졌다. 오름 주변에 이르자, 익은 참깨를 수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9.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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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 이맘때 사람들은 피서를 떠난다. 그렇다보니 무더위를 식힐만한 바다, 계곡, 산은 북새통이다. 삼나무 숲 우거진 숲길을 걸어보았는가? 제주오름 중턱에서 여름을 말해보자. 제주시에서 97번 도로인 번영로를 따라 선인분교에 이르면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거문오름과 부대오름, 골체오름, 우진제비오름이 군락을 이룬다. 이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8.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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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국립공원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이다. 또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다시 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7.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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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오름은 입구부터 정상까지 삼나무 숲과 자연림이 무성했다. 때문에 시원한 조망권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감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대오름의 특별함은 자연그대로 를 간직한 살아있는 숲을 만날 수 있다. 후박나무, 동백나무, 형형색색의 야생화까지 자연 생태계의 꿈틀거림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7.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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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은 따라비 오름 정상에까지 올라와 있었다. 하나하나 돌을 쌓아 탑을 이룬 기원탑, 민간신앙이자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돌무덤이 분화구를 지켰다. 정교하게 쌓아올린 현무암의 예술 방사탑, 제주인들에게 방사탑은 액운을 막으려는 기원탑이기도 하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6.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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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326m의 영주산은 한라산 분신이라 할 만큼 그 크기와 위엄성도 방대했다. 때문에 어떤 이는 영주산을 제주의 알프스 산이라 말하기도 하고, 신령스럽다하여 영모루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영주산은 신비롭고 장엄하다는 이야기일까. 하지만 영주산에 올라보면 그 희비가 엇갈린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6.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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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한라산 그리고 한라산 화산 활동 후에 생긴 작은 화산 제주오름. 제주오름은 언제부턴가 불기 시작한 생태 기행과 웰빙바람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름 마니아와 생태기행 탐사객, 관광객들의 발길이 무려 3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제주오름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제주오름 훼손을 인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6.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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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그런데 둔지오름 가는 길은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기가 길을 열어 주었다. 무성한 띠(제주 초가지붕을 이는데 사용하는 재료) 속에 숨어 있던 산딸기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릴 적 동심이 생각났다. 잎 새 뒤에 숨어 있는 산딸기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6.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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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중턱에는 마치 꽃등 같은 붉은 동백꽃이 ‘툭-’ 하니 떨어졌다. 봄이 지고 있었다. 눈물 속에 핀 붉은 꽃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세상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봉우리. 그 봉우리에는 어머니에 대한 효를 이루지 못한 두 자매의 슬픔이 샘물 되어 바다로 흐르고 있었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2007.05.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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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오름 정상 등대에서 바라보는 제주풍광은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바라다 볼 수 있다. 바닷길 옆에는 길이 나 있고, 금방이라도 코지를 울려 퍼질 것만 같은 성당이 종소리,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협자연대, 유채꽃방울 터지는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온다. 선돌과 마주하고 있으면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붉은 화산체, 붉은 오름 정상 방두곶 등대에 서면 열린 세상 속에 서 있는 느낌이다. 바다를 통째로 안고 있는 기분은 바다위에 띄워 놓은 술잔처럼 일출봉이 둥둥 떠 있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2007.03.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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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매기 오름정상에 핀 봄의 화신. ⓒ 김강임 남녘의 봄은 어디만큼 왔을까? 사람마다 봄을 맞는 느낌은 다르지만 제주의 봄은 '화산의 터'에서부터 시작된다. 경칩이 지난 3월 11일, 해송 가득한 '화산의 터'로 봄을 찾아 나섰다. 감귤원과 목장이 이어진 들판에는 신록이 묻어났다. 겨우내 눈 속에 묻혔던 잡초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냉이와 쑥도 제법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2007.03.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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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14번지. 바다위에 치솟은 봉우리 하나가 구멍 뚫린 겨울바다에 온몸을 적셨다. 파도는 '바다 속에서 수증 폭발한 화산체'를 세차게 때린다. 용암 분출로 이글거렸을 성산포 바다는 파도가 흔들어도 말이 없다. 바다위에 솟아 난 봉우리 때문이다. ▲ 일출봉 등성이에서 바라본 성산포 ⓒ 김강임 제주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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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굼부리 능선 ⓒ 김강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제주여행을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는 곳이 바로 산굼부리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약 13만 년 전의 태고의 굼부리를 알고 있을까?제주시에서 11번 도로(5·16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삼나무 숲길인 비자림로를 만날 수 있다. 하늘을 치솟는 삼나무 숲을 지나 얼마나 달렸을까.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7.01.1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