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한 시대에 대한 평가와 반성의 기회가 증발해 버린 선거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어제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15일, 새누리당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한 뒤 한 달 만이다.
[박경훈의 제주담론] (24) ‘공신정’과 제주측후소 신축 下 문화재 보존과 복원을 위해 이전한 강원지방기상청2005년 11월 18일 강원지방기상청은 42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 12월까지 강릉시 용강동 63-2번지 현 청사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연면적 720평 규모의 신청사를 신축할 계획을 발표한다. 강원지방기상청
[박경훈의 제주담론] (24) ‘공신정’과 제주측후소 신축 上
[박경훈의 제주담론] (23) 이철수-새는 온몸으로 난다, 시중화 화중시(詩中畵 畵中詩)의 예술세계 ‘그러니 부디 생명에 가혹해지지 말자’‘새는 온몸으로 난다’는 이번 이철수 목판화전의 타이틀이다. 다음은 그의 그림 속에 판각된 글이다. 새는 좌우의 날개가 아니라 온몸으로 난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 온전한 세계이기 때
[박경훈의 제주담론] (22) 대처리즘의 또 다른 공적들, 인두세 · 광우병 · 훌리거니즘 오바마는 대처를 ‘위대한 자유의 투사’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좀 더 적절하게 바뀌어야 한다. 좀 더 정확히, 대처는 “가혹한 신자유주의의 여전사였다.”라고 수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녀는 지구촌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살기 힘들게 만
[박경훈의 제주담론] (22) 세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엔 그녀가 있었다한 정치가의 삶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소위 ‘철(鐵)의 여인’으로 불리던 한 영국인 노파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시끄럽다. 그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왜냐하면 그녀가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박경훈의 제주담론] (21) 우치난츄의 섬을 가다 3 기지의 섬 오키나와‘카데나 공군기지’는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방대한 규모다. 그것은 마치 공포영화 포스터에 자주 등장하는 홍보문구처럼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인 공군기지였다. 또한 필자가 전망대에 있는 동안에도 수시로 뜨고 내리는 군용항공기
[박경훈의 제주담론] (21) 1968년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키나와의 정신장애인은 23,140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분열증 같은 이른바 정신병은 본토보다 2.5배나 많았다고 한다. 게다가 그중에서 71,2%는 전혀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장애인 가운데는 남성 비율이 높고, 연령은 30~40대가 많았는데, 이 연령대의 남자들은
[박경훈의 제주담론] (21) 우치난츄의 섬, 오키나와 2 오키나와의 바다는 온통 에메랄드빛이다. 이 비취색과 블루의 조화는 오키나와만의 빛깔일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얻은 정보 중 하나는 오키나와의 바다에서는 예의 그 비릿한 갯내음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안내자의 설명을 빌리자면, 산호섬인 오키나와는 섬 전체가 온통 석회질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
[박경훈의 제주담론] (21) 우치난츄의 섬, 오키나와 1 지난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필자가 회원으로 있는 는 단체로 오키나와를 여행했다.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여정의 목적지인 오키나와는 제주와 너무나 비슷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섬이었기에 남달랐다. 고대왕국 탐라와 근세까지 존재했던 해상왕국 류큐, 본토의 변방으로 내몰렸던 지방사의 역사, 4.3과
[박경훈의 제주담론] (20) 제대로 뜬 '지슬', 뒷심은 도민만이 받쳐줄 수 있다 영화 《지슬》이 떴다. 그것도 세게 떴다. 예견했던 바이지만, 심상치 않던, 범상치 않은 오멸의 영화. 2013년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월드드라마(외국 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쥔 것이다. 4·3영화라는 별명이
[박경훈의 제주담론] 19 下 문제는 행정이다, 그리고 도지사다역시 문제는 행정이다. 행정이 제주자연에 대한 일관된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오히려 그 논란의 주인공이 되다 보니, 40여 년간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도 질질 끌었던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공공자원을 그 공공성이 보장되도록 관리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관리자로서 엄중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제주자연과 비양도 케이블카
[박경훈의 제주담론] 下 쓰레기박물관도시로 전락하는 제주학예연구사 제도의 부실과 돌려막기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의 꽃이다. 즉, 학예연구사의 능력과 안목이 박물관 전시와 연구를 더욱 값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물관미술관진흥법에서도 학예사제도는 명시조항으로 실려 있다. 하지만, 제주도 내의 박물관들은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곳도 많다. 심
[박경훈의 제주담론] “제주도가 쓰레기박물관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도내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박물관과 관련한 문화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사실 이 표현은 당장의 현실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이대로 방치하면?”이라는 미래형 평가다. 즉, 현 단계에서 제도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제주도는 쓰
[박경훈의 제주담론] 17 下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이들의 거처, 제주도 그리고 이제 새로운 이주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오랜 제주섬의 이주의 역사에서 최근의 이주민들은 역대 이주민들과 궤를 달리한다. 그동안의 역사상 이주민들이 할 수 없이 생존을 위해 제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면, 지금의 이주민들은 삶의 패턴과 가치관의 변화에서 제주를 찾는다는 점에서
[박경훈의 제주담론] 17上 2012년에만 제주도 이주민이 3,000여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2009년까지 제주는 출향인구가 이도(移島)인구보다 많았었다. 인구이동에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10년부터다. 2010년에 이도인구가 437명으로 늘더니, 2011년에는 2,343명, 올해는 8월까지의 통계 상 3,02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타
국민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 19일 대선에서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의 단선 제일성(第一聲)이었으면 하는 말이다. 힐링(healing)이 대세라는 이 시대에 지난 5년간 고통받고 절망했으며, 좌절해야 했던 모든 국민들에게 전하는 국
[박경훈의 제주담론] 15 올레길 조례, 올레꾼들이 주체가 되어야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올레 등 관리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런데, 이 조례에 대해 올레꾼들과 도민들의 염려가 크다. 특히, 사단법인 제주올레재단은 민간 스스로 길을 만들며 지켜온 제주올레의 철학과 올레길의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고 하면서 강력하게
그가 제작한 영화 중 (2009)과 (2010)은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인데, 이 영화들은 그가 이끄는 ‘예술그룹 자파리’의 이미지들을 닮았다. 실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