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를 뒤덮은 초록색 괴물체...심각합니다“한마디로 파래 지옥입니다. 하루 종일 치워도 뒤돌아서면 금세 또 밀려오니 치우는데 끝이 없습니다.”지난 5일 오후 찾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에는 언뜻보면 잔디를 깔아놓은 듯 초록빛의 구멍갈파래가 빼곡히 덮여있는 모습이었다.수거되지 못한 파래가 썩으면서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가 났고, 하루살이 같은 벌레까지 꼬이며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었다.하얀 백사장과 푸른빛의 바다를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부산에서 제주를 찾은 임용완씨(54)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게들레기 : 바닷가에 사는 집게* 짓나 : 짓는다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게. 기척이 나면 화르르 구멍을 찾아 홰달음질을 한다. 여간 약삭빠
서문공설시장의 작은 순댓집, 진경순대의 고군자 어르신(1940년생, 구좌읍 평대리 출신)께서 순대를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처음 생각한 시기는 어르신의 나이 26세였다. 어르신이 만든 순대는 맛이 좋아 입소문이 퍼졌다. 동문시장에도 보내고 식당에서도 어르신의 순대를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르신이 지금의 순대 맛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스물다섯 넘고 83년 진경순대 하기까지 누구를 뵙지도 않고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나의 생각대로 만든 거야. 어떵하면 (최고의 순대로) 도달하게 맛있게 할까. 이 직업이라는 것이 얼른 설르
뜨거운 여름,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레저스포츠와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는 ‘힐링축제’가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일원에서 레저스포츠 체험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2023 제주레저힐링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하고 플로깅 프로그램을 비롯해 환경 관련 캠페인 콘텐츠가 준비되는 등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이뤄질 예정이다. 6주간 진행된 지난 축제와 달리, 기간을 3일로 압축해 몰입도를 높이고 지역주민이
이 무지개를 보면 행운이 옵니다2일 오전 8시께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서 브로켄(Broken) 현상이 나타나 신비로움을 안기고 있다.브로켄은 산 정상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있고 등 뒤로 해가 비칠 때 그림자 주변에 무지개 테가 둘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과거에는 원인을 알지 못해 ‘산의 요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사진을 찍은 독자는 “백록담이 숨어버려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다 브로켄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천지연폭포가 서귀포시 공영관광지 6곳 중 방문객들의 인상에 가장 많이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서귀포시가 지난 7월 한 달간 공영관광지 6곳을 방문한 관람객 1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천지연폭포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공영관광지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천제연폭포 △주상절리 △산방산·용머리해안 △감귤박물관 등이 있다.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묻는 문항에서 2곳 중복 선택이 가능한 응답 중 천지연폭포가 1178표를 받았으며, 뒤이어 △정방폭포 160표 △산방산 14
청산가리의 10배 맹독을 가졌다고 알려진 파란고리문어가 제주 해상에서 발견돼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코난해변 인근 해상에서 살아있는 파란고리문어를 잡았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가로, 세로 각 5㎝의 파란고리문어를 인계받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했다.제주해경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는 맹독성이 매우 강해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발견하게 된다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주먹 휘두른 주정뱅이제주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만취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서 소란을 벌인 주취폭력배가 구속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음주소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14일 오전 11시30분께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하는 자치경찰을 폭행한 혐의다.A씨는 지난달 26일 서귀포의료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의료진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30일까지 35일간 8회에
포켓몬 덕후들이 당장 제주도로 날아가야 하는 이유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피카츄의 캐릭터가 제주시내 한복판에 등장하면서 원도심이 오랜만에 구름 인파로 출렁이었다.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 기간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 in JEJU’가 열리면서 주말에만 3000여 명의 인파가 칠성로 일대에 몰려들었다.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은 2021년부터 제주동문시장 맞은편 탐라문화광장(산지천)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제주 원도심 야간축제다.첫 주말인 7월29~30일에는 피카츄 행사가 열리면서 동심까지 자극했다
‘국제해양예술제(International Ocean Arts Festival, 이하 IOAF) 2023’이 2일(수)부터 6일(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린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제해양예술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아시아예술문화과학연합회(AsianACS, 회장 부종철)와 국제해양예술협회(회장 부윤자)가 공동 주관한다.‘해양과의 공생’이란 주제로 29개국 총 54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 작품 65점, 디자인 작품 117점, 대학원생 작품 185점, 청소년 작품 179점 등이다. 제주 출신 작가 1
불나비를 위한 서시불이 있는 곳은 속 뜨거운 자들의 꽃밭입니다웃자란 불면의 촛대엔 밤마다가난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납니다턱 낮은 창을 열고 앉으면어느 유배의 습지대를 지나임종의 때와 장소를 찾아온 야행의 날개,한 생애 하향곡선의 끄트머리가 일순하얗게 떨고 있습니다.타협 없이 살아온 생애일수록타협 없이도 죽을 수 있다는 불의 나라, 꽃의 나라남아 있는 거라곤 이 시각동체로 벽을 뚫는 일불꽃처럼 황홀한 추락입니다불을 품고 부활하는 날개입니다자정을 넘긴 촛대엔 눈물이 식고소리 죽여 이름 한 번 부르는 일항거했던 자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
제주의 사회적기업 공심채농업회사법인(대표 홍창욱, 이하 공심채)과 에스알(SR, 대표이사 이종국)은 다음 달 1일 'SRT-제주바질티'음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SRT-바질티'는 사회적기업 공심채농업회사법인과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이 협업해 만든 건강음료다.제주 용암해수로 만들어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한 이 제품은 제주산 바질과 귤피, 비트를 블렌딩하여 바질의 은은한 향과 귤피의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제로 카페인, 제로 칼로리 음료여서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SRT-제주바질티’는 8월 1일부터 모
천체관측실과 내·외부 새 단장을 마친 제주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이 8월 1일 관람을 재개한다.서귀포시는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노후된 천체관측실 돔을 강우감지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최신식 돔으로 전면 교체했다. 더불어 주 천체망원경 크기를 16인치(400mm)에서 24인치(610mm)로 늘려 관측성능을 높이고 보조관측실 망원경 지지대를 교체하는 등 정밀한 천체 관측을 가능케 했다.‘은하수를 잡아당긴다’라는 뜻의 주 망원경 ‘한라(漢拏)’는 음성인식 시스템이 도입돼 음성으로 조작, 천체를 추적할 수 있으며 돔 연동 기능도 탑재했
이곳에 빠지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제주 서귀포시 해안 테트라포드 틈에서 백골 시신 일부가 발견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54분께 서귀포시 중문동 성천포구 인근 테트라포드 틈에서 백골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해경은 두개골과 뼛조각 등 시신 일부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하고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오는 3일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를 오픈한다.‘JSW 씨네라운지’는 제주신화월드와 비스포크(소비자 맞춤형)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노플렉스가 손잡고 제주도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복합리조트 내 상설 부대시설로 프리미엄 영화관을 개관하는 사례로는 국내 첫 번째 케이스다.총 2개관 36석 규모로 문을 여는 ‘JSW 씨네라운지’는 전 좌석 리클라이너 석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조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의 사운드 시스템을 기용하여 극강의 몰입도를 제공한다. 영화관과 다이닝
서귀포시 출신 20대 청년 음악가들이 김정문화회관을 지어 기부한 재일동포 김정 여사를 예우하는 공연을 펼친다. 서귀포시는 김정 여사로부터 김정문화회관을 기부받은 지 올해 20주년을 맞아 기부자의 본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를 연다.오는 8월 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첫 순서는 서귀포 출신 신진 음악가 연주회 ‘한 여름날의 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귀포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내외 음악 활동을 펼치는 20대
아름다운 제주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이 뿔소라 요리의 향연으로 가득찼다. 제14회 금능원담축제가 열린 29일과 30일 체험 프로그램들과 함께 인기를 끈 것은 주민과 해녀들이 직접 준비한 싱싱한 농산물과 수산물들.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금능맛차롱 협동조합은 지역에서 키운 단호박, 찰옥수수, 톳, 자숙소라, 한라봉이 등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특히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뿔소라로 꼬치구이, 샌드위치, 핫도그, 비빔밥 등 갖가지 메뉴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번 뿔소라 메뉴 개발과 판매는 현장밀착형 어촌발전 지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구명 : 연일 비가 쏟아져 내리는 장마철에 땅속을 흐르던 차디찬 지하수가 지각을 뚫고 솟아 흐르는 것을 ‘구명’이라 한다. 흔히 “구명났다”, “구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 베트남 산림위원회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였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습니다.맹그로브는 주로 해안과 하천의 하구에 번식하는 식물을 말하며 그 외 염습지나 갯벌 등에 뿌리를 내려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특징적으로 뿌리가 땅 위로 노출돼 있어 뿌리로 호흡을 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주에는 제주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맹그로브류의 식물인 황근을 소개해 드립니다.황근은 글자 그대로 노란 꽃이 피는 무궁화라는 뜻으로 우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제주의 여름날, 어디로 떠나볼까 고민 중이라면 이번 주말(29~30일)에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를 주목해보자.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제주 해수욕장과 지역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부터 더운 여름밤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줄 문화예술공연까지 한가득이다. # 말 등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제주국제공항이 가까운 데다 특색있는 말 등대가 있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18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