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공설시장의 한 점포. 시장을 둘러보면 이 시장에는 유독 순대를 파는 곳이 많다. 그중 몇 년 전부터 내 눈에 들어온 한 순댓집. 끊임없이 단골처럼 보이는 손님들이 순대를 사는 것도 그렇거니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어르신에게 눈길이 갔다.관광객처럼 보이는 20대 여성의 손님이 순대를 사고 있어서 나는 그 손님 분께 여행하러 오신 김에 오신 것인지 물었다.“아뇨, 여긴 저희 부모님 때부터 좋아했던 곳이에요.”반전처럼 돌아온 대답. 나는 그 여성분과 얼굴에 연신 미소를 잃지 않고 순대를 썰어서 포장하는 순댓집 어르신을 얼굴을 번갈
제주 정서와 고유한 매력으로 무대를 누벼온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이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를 서귀포 새연교에서 연다.사우스카니발 15주년 콘서트가 8월 5일(토) 오후 7시 새연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마련했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사우스카니발은 지난 2009년 결성해 올해로 음악 활동 15년을 맞는다. 해녀 문화를 비롯해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노래로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사우스카니발’ 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무대를 각인시켰다.이번 콘서트는
길가에 누워있는 취객을 보고 한 행동제주에서 심야 시간 길가에 쓰러져 자고 있는 취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50대가 긴급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56분께 제주시 삼도1동의 한 도로에 누워 자고 있던 피해자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와 18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를 특정, 21일 오전 0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서 배회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
남과 북의 평화적인 소통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남쪽 끝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3년 남북소통공감 아카데미 네번째 현장 강연. 제주 지역사회의 젊은 상공인들에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평화공감 토크 콘서트-통일 톡투유'가 19일 오후 6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고은필)와 함께한 이날 강연은 경기평화교육센터 이성주 교육국장과 황희선 교육의원이 나섰다. 강연은 강사들이 직접 답을 주는 방식이
지금 제주에서는 주민 주도의 일상 속 사회혁신이 진행 중이다. 꽉 막혀있던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소통과 협력, 연결과 확산이 되면서 ‘새로운 괸당’이 탄생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함께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 협력의 사례를 세 차례에 나눠 조명한다. / 편집자위기의 초등학교 교실을 구한 어른들교직 경력 30년의 제주남초등학교 이봉화 교감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어느 날 저학년 학급을 담당하던 한 교사가 이 교감을 찾아왔다. 교실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SOS였다. 코로나19로 친구들과 자
보행로와 중앙선을 넘나들던 20대 음주 운전자의 최후제주에서 만취 상태로 인도를 넘나드는 등 난폭 운전을 한 혐의로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오등동까지 약 5㎞를 운전한 혐의다.오전 1시54분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차량을 추적해 차를 멈춰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이 과정에서 A씨는 인도를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
지금 제주에서는 주민 주도의 일상 속 사회혁신이 진행 중이다. 꽉 막혀있던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소통과 협력, 연결과 확산이 되면서 ‘새로운 괸당’이 탄생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함께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 협력의 사례를 세 차례에 나눠 조명한다. / 편집자발달장애가족들, 문화기획단으로 뭉치다발달장애가족이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만 모았습니다[기사 수정=19일 21시 15분]“저희는 아무 곳이나 잘 못 가요. 발달장애가족들은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주는 곳, 갔을 때 눈치가 안 보이는 곳을 반복적으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龍舌蘭)이 제주 일출랜드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일출랜드에서 백년에 한번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세기의 식물(Century Plant)’로 불리는 용설란이 꽃을 피워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용의 혀를 닮은 잎사귀를 가졌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그 뿌리가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 데킬라의 주원료가 되기도 한다.학명은 ‘Agave americana L.’로 ‘아가베’는 ‘빛난다’를 뜻한다. 꽃말은 ‘강한 의지, 용기, 섬세’이다.
김만덕기념관은 개관 8주년을 기념하면서 7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산지천:기억을 걷다’를 진행한다.소개 자료에 따르면, 산지천은 제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과거 김만덕이 객주를 열어 장사를 했을 정도로 물자가 오가는 제주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1966년 도시 개발로 인해 복개됐다가 2002년 복원으로 도시생태 공간으로 거듭나는 등 변화하는 제주의 역사와 맥을 함께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동문로터리부터 제주항까지의 산지천과 그 주변의 모습을 담은 옛 사진으로 기억을 상기시킨다. 전시 연계 교육, 산지천과 관련된
서귀포시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30일(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고등학교 천지학생체육관에서 ‘2023 서귀포 e스포츠 한마당 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제15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 출전할 제주대표 선발전 성격을 겸한다. 리그오브레전드(PC) 팀전, 배틀그라운드(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PC) 개인전을 치른다.리그오브레전드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만 12세 이상, 배틀그라운드(모바일)는 만 15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거주지, 학교 소재지는 무관하다. 참가 신청은 14일부터
파리와의 동거-시조 스토리텔링시는 노래이고 노래는 곧 눈물이란다기뻐 울고 슬퍼 울고, 아파 울고 쓰려서 우는파리가 시인이란다, 온몸으로 운단다아불싸, 우리 파리가 소주잔에 빠져있네아직 죽지 않고 “파리 살려!”소리도 없네파르르 예쁜 파문만 소주잔에 일고 있었네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을 집어넣고푹 젖은 파리 녀석을 잔 밖으로 건져 올렸네전신에 술 냄새 풍기며 비틀비틀 거리는 파리“파리 목숨 걱정 말고, 사람 목숨 걱정하라!”술타령 낭만타령 신세타령 좀 그만하고막 가는 세상을 향해 “더욱 크게!” 울라던 파리그날로 삼십 오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탐라 천년의 역사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특별전 ‘섬나라 탐라, 잃어버린 천년을 깨우다’를 7월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소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과거 1000년간 독립적인 국가로 맥을 이어온 탐라의 자취를 되살리고자 마련됐다.탐라는 3세기부터 12세기 초까지 제주도에 존재했던 고유의 독자성을 지닌 고대 독립 국가다. ‘섬나라’란 의미를 지닌 탐라는 고립된 섬에 머물지 않고, 동아시아 바다를 무대로 주변국들과의 문물 교역 및 사절 외교를 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 해양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갭인년 : 갑인년(甲寅年)* 여왁 : 이야기갭인년은 갑인년, 60갑자(甲子)의 하나다. 어느 특정한 시기나 해(연도)를 가리키지 않고 막연한 ‘언
7월에서 8월로 향하는 시기에 피어나는 제주의 꽃 중에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도 잘 아시는 꽃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하얀색의 커다란 꽃을 피우는 문주란입니다.文珠蘭(문주란). 한자 해석을 빌리면 구슬 무늬가 있는 난초라는 이름입니다. 난초 이름을 차용했지만 문주란은 난초과가 아닌 수선화과의 식물입니다.우리나라의 문주란은 제주 하도리에 있는 토끼섬이 고향입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라고 알려집니다. 씨앗이 해류에 밀려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온난한 해안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특성으로 천연기념물 제19호인 제주 토끼섬에 정착하게 했다고
*신청링크 : https://naver.me/xxAgKYjv
그림책 읽기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모인 제주도내 학부모들이 남북 간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2023년 남북교류 평화통일 도민 아카데미'가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프로그램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에서 시작한 '책보따리'를 활용해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진강과 DMZ와 맞닿아있는 파주시에 조성된 평화도서관은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꾸려
도로 위 이상한 광경 "중앙분리대가 누워있어요"제주도민 A씨는 11일 오후 외도동의 한 도로를 달리다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태풍급 바람이 분 것도, 교통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수십m의 간이중앙분리대가 무더기로 꺾여있었다.1차선을 달리던 A씨는 갑작스레 마주친 간이중앙분리대를 보고 황급히 2차선으로 변경했다.그런데 A씨는 얼마 전에도 같은 모습을 봤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도 약 160m 구간의 간이 중앙분리대가 90도로 꺾여 도로에 나란히 누워있었던 것.A씨는 “간이중앙분리대가 도로를 덮치면서 자동차
자료제공: 제주해양경찰청 선원 생활이 힘들다며 마약을 투여한 40대 선원이 제주 해경에 붙잡혔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채팅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하고, 지난 5월 서귀포시에 사는 40대 동료 선원 B씨에게도 공급한 혐의다.해경은 먼저 검거된 B씨를 상대로 마약을 구하게 된 경로를 수사하다 A씨가 B씨에게 지난 5월 택배를 이용해 필로폰 0.8g을 공급한 사실을 알아냈다.이후 해경은 지난 4일 A씨를 경남 통영시에 있
개망초 이름으로경술국치 이후에도 나라 안은 늘 아팠다초여름 도로변에 슬픔의 사슬을 잇고비로소 ‘乙’(을)의 뜻으로 땅 표면을 지키며그리고 꽃과 나는 산성토양을 선호했다불과 한두 달에 온 국토를 하얗게 감쌀,지독한 내성을 갖추고 하늘 향해 피었다젖은 팝콘 주워 먹듯, 젖은 땅에서 줍던 우화그 꽃 목걸이를 다시 꽃에게 걸어주며개망초 그 낮은 곳에 함께 살아 좋구나먼데 천둥소리 으렁으렁 우는 날에 아픈 새 울음소리 비 사이로 듣는 날에 까맣게 어둠이 와도 꽃을 접지 않았다/2013년 고정국 詩 #시작노트대한제국이 일본제국에 병합됐
이 건물은 59년째 강력합니다제주시민회관이 59년 만에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 최초로 건축물에 적용된 거대한 ‘철골 트러스’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기둥 없이 시민회관의 지붕을 떠받들고 있던 도내 최초 철골 구조물의 온전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철골 구조물 해체작업은 오는 12일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해체된 구조물은 제주도 소유 토지에 야적된다. 1964년 건축 이후 문화체육행사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제주시민회관의 지붕과 천장에 설치된 철골 트러스는 도내 첫 철골 구조물이라는 건축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