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제주미술협회의 미술 행사 ‘제주미술제’가 또 다시 변화를 시도한다. 격년제에서 다시 1년 주기로 복귀하면서 기획을 강화하고, 뮤지션과 미술 작품 영상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제주미술협회는 10월부터 12월까지 제주와 서울에서 ‘2023 제27회 제주미술제―융(融), 섬의 연대기’를 개최한다. 올해 총감독을 맡은 이종후는 “지금까지의 제주미술제가 미술인들의 많은 참여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미술제부터는 매년 기획하는 주제와 이슈에 초점을 맞춰 초대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서서히
오랜 시간 제주도민들의 삶에 녹아든 통나무배 ‘테우’를 상세히 소개하는 자료집이 나왔다.김순이, 양종렬, 장혜련이 쓴 ‘제주테우문화’(도서출판 신아)는 지난 2020년, 2021년 2차에 걸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 실시한 ‘제주테우문화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외 자료를 덧붙여 정식 출간한 책이다.이 책은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현황과 테우 관련 용어를 정리했다. ▲테우의 구조와 기능, 제작 과정 ▲제주지역 테우의 현황, 소장처 ▲테우의 신앙의례, 노동요, 생활민속, 구술사 ▲테우를 이용한 문화행사 등을 조명했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기획공연으로 뮤지컬배우 신영숙 토크콘서트 ‘제주의 편지’를 18일(수)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신영숙이 유명 뮤지컬 넘버를 직접 들려주고, 동시에 자신의 성장사와 숨겨진 이공연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한다. ▲마중 ▲댄싱퀸 ▲울게 하소서 ▲황금별 ▲같이 걸을까 ▲지금 이 순간 등의 곡을 준비했다. 신영숙은 ▲엘리자벳 ▲맘마미아 ▲명성황후 ▲레베카 등의 유명 뮤지컬의 주인공을 맡았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KBS TV 음악 경연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글, 그림, 글씨, 판소리까지 능통한 예술인 로천(鷺泉) 김대규 화백의 서화집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제주 가을밤을 더욱 무르익게 한다. 로천 김대규 화백의 서화집 ‘예도(藝道)’ 북콘서트가 오는 20일 오후 6시 제주시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열린다.서화집 ‘예도(藝道)’에는 김 화백의 산수화 작품을 비롯해 화조도, 불화 등 한국화와 서예를 아우르는 작품 수백 점이 총 350쪽 분량의 서화집에 담겼다.김 화백은 아산(雅山) 조방원(趙邦元)의 문하에서 전통 산수화를 배우고 그동안 22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1981년부터는 단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에 일제 강점기 군사 비행장이 설치된 지 올해로 91년을 맞이한 가운데 알뜨르의 아픔을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하는 시화전이 열린다.대정현문학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 앞 비행기 격납고에서 ‘알뜨르 평화 현장시화전’ 오프닝을 한다고 13일 밝혔다.대정현문학회는 회원 모두가 현장을 발로 밟고 가슴으로 느끼며 품어온 감성을 풀어낸 26편의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대정현문학회는 시화전 서문에서 “알뜨르는 최근 평화대공원으로 변화할 제도가 마련됐다. 시가 역사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협회(회장 임명희, 이하 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제주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 행사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면서, 동시에 정신건강복지센터 회원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의 치유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협회는 9월 14일과 10월 12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임명희 회장은 “이번 제주기행을 통해 제주시건강복지센터회원들이 작게나마 치유와 여유를 얻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62회 탐라문화제 ‘제주의 할망’이 닷새 간의 일정을 끝으로 10일 막을 내렸다.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에 따르면, 올해 탐라문화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산지천 등 제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렸다.메인 행사인 탐라퍼레이드 경연 부문에는 30개 읍면동에서 참여했고, 마을을 제외한 7개 경연팀도 함께 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1000만원의 시상금이 걸린 탐라상에는 성산읍민속보존회, 제주성산한마음민속회가 거머쥐었다. 한라상(500만원)은 이호동민속보존회, 아라동민속보존회, 일도2동민속보존회가 받았다. 백록상(2
제주도립미술관은 하반기 어린이 미술학교를 운영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참가 대상은 미술에 관심 있는 제주지역 초등학생이다. ▲토요일 오전반(고학년) ▲토요일 오후반(저학년) ▲일요일 오전반(고학년) ▲일요일 오후반(저학년)으로 나눠 운영한다.강사는 제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미술작가 고윤식, 고윤정을 초청했다.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해 다채로운 창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토요일 오전반 ‘미술관 작품이 움직여요!’는 스톱모션 촬영 기법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해본다.토요일 오후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는 미술관 소장품에 크로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는 ‘2023 제주작가 신인상’을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시, 시조, 단편소설, 동화·소년소설, 문학평론, 희곡·시나리오 등 6가지다. 31일까지 작품을 모집한다.대상은 제주에 거주하거나 제주가 고향인 성인이다. 응모 편수는 ▲시·시조 각 5편 이상 ▲단편소설 1편(200자 원고지 100매 내외) ▲문학평론 1편(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동화 2편(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소년소설 1편(200자 원고지 50매 내외) ▲문학평론 1편(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희곡·시나리오 1편(
당대 뛰어난 학문과 예술로 독보적인 문예 세계를 만들어 낸 추사 김정희와 중국의 소동파가 제주에서 만남을 갖는다. 한중수묵단청교류협회(회장 상백)와 중국 북경 상예서원은 오는 14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소동파와 추사의 만남’ 한중서화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의 후원을 받아 열린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과 중국 작가 30여 명이 참여해 서예와 회화작 등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추사와 소동파는 유배를 통해 독보적인 문예를 꽃피운 공통점을 갖는다. 추사는 모함을 받아 제주도에 유배를 온 뒤 글과 그림을 비롯
세종시 출범 11년, 참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농업도시 연기군의 흔적은 아파트와 정부청사가 자리하면서 ‘세종특별자치시’로 아련한 연기가 되어버렸다.가을 들판의 풍성함을 가져다주었던 장남평야에는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입주 자체가 뉴스의 중심이 됐던 그 시절은 추억이 됐고 공동주택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이 새로운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다.행복청이 개발의 중심이었던 것과는 달리 세종시, 교육청, 경찰청, 소방청 등 서민 속에 파고드는 행정이 초창기
무대를 가득 채운 대형 와이드 스크린 위에 미디어아트형 프로젝션맵핑 기술이 입혀지고, 그 안에서 빼어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음악이 더해진 새로운 ‘제주 신화 실감 공연’이 찾아온다.어린이·청소년 뮤지컬 ‘그림책 속 제주신화이야기’가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제주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에서 열린다. 일정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며 하루 2~3회 씩 공연하는 제법 긴 공연이다.공연 제작사 ‘5HANK(화이브행크)’는 지난해 10월 비인에서 실감 공연 ‘그림책 속 제주이야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흑룡만리, 옛 놀
제주시 한림지역 시조 모임 ‘도란도란’이 지난 6일 창립했다. 도란도란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열린 한수풀도서관 ‘제주어로 만나는 시조’ 수강생들을 주축으로 결성했다. 당시 강사는 김영란 시인이 맡았는데, 시조의 매력을 새로 알게되면서 그 기쁨을 계속 이어가자는데 동의하고 모임으로 발전시켰다. 회장은 문성탁, 총무는 김정희 씨가 맡았다. 문성탁 회장은 “30여 년 군생활로 제주를 떠나 있다가 퇴직하면서 고향인 한림으로 돌아왔다. 도서관과 가까이 하는 삶을 살고 싶어 도서관 나들이를 하다 보니 이런 문학 강좌를 만나고 시조 모임이란
제주 앙상블 벨아벨(Belabell)은 12일(목) 제주시, 15일(일) 서귀포시에서 ‘영화가 있는 콘서트’를 개최한다.12일은 오후 7시 30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 15일은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이다.이번 공연은 널리 알려진 명작 영화들의 주제곡을 벨아벨의 느낌을 담아 들려주는 자리다. 공연 부제도 ‘넷플릭스’로 정했다.▲미드나잇 인 파리 ▲피노키오 ▲시네마 천국 ▲조커 ▲괴물 ▲냉정과 열정사이 ▲어바웃 타임 ▲기생충 등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명작들의 OST를 소개한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전화 예매와
제주4.3을 ‘알고,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제주 현직 교사의 친절하면서 진정성 있는 책이 나왔다. 한상희가 쓴 ‘4.3이 나에게 건넨 말’(다봄)이다.이 책은 총 5장에 걸쳐 4.3의 역사적 사실, 예술 창작과 연계한 역사로서의 4.3, 그리고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4.3 당시 의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평소 저자가 강조해온 ‘회복적 정의’ 관점에서 4.3의 교훈이 무엇인지 고찰한다.“4․3이 대체 왜 일어났는지, 당시 제주의, 한국의, 한국 밖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무엇이 누구를 희생시켰는지” 4.3의 역사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커다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에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제주지역 시민모임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제안자 강성민)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소설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북콘서트 주제는 ‘홍범도의 삶과 의미, 그리고 진실’이다. 주최 측은 “소설 를 쓴 작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직접 참석해 홍범도 장군이 살아온 길과 거짓된 의혹, 역사 부정과 왜곡 등에 대해 오
서귀포시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코로나19 여파로 쉬어간 2020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공연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행정 주도 창작 공연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현재 진행형으로 지키고 있다. 6일~7일 관객과 만난 올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오페라계의 베테랑 연출가인 장수동과 손잡고, 주역은 비교적 젊은 신진 성악가들을 섭외하는 등 안정과 변화를 나름 균형 있게 꾀했다.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이중섭의 삶, 그리고 인연들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절 마사코(남덕)를 만나 결혼하고, 6.25전쟁으로 피난길에 올라 서귀포에서 짧은
제주어 보존이 한글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주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 고유의 형태를 가장 많이 간직한 언어다. 최근 맞춤법에 어긋난 밈(meme) 문화가 극심한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한글날 제577돌을 맞아 밈 문화를 소개하며 제주어 보존 필요성을 되짚는다. [편집자 주]‘밈(Meme).’ 이 낯선 영단어는 오늘날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온라인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다. 보통 모방을 통해 유행하는 창작물을 일컫는데, 밈이란 단어 뜻은 몰라도 그 사례들은 한번쯤은 접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