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참 신기해요. 수만 년 전 보물이 어떻게 발견됐나요?”, “탐라국 사람들은 철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에 귤을 보냈을 거예요.”딱딱하고 지루할 줄만 알았던 박물관이 이렇게나 신비롭고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걸 처음 느낀 아이들. 수만 년 전 역사 속으로 탐험을 떠난 아이들은 모처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족과 알찬 여름방학을 보냈다.28일 오전 제주국립박물관에서 ‘2023학부모아카데미 가족 체험 프로그램-여름방학 박물관 나들이’가 열렸다.이날 학부모아카데미에 참여한 열두 가족은 제한 시간 안에 전시장 내 덧무늬토기, 쇠칼,
바닷가에 돌을 쌓아 밀물과 썰물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지역 전통어로 방식 ‘원담’을 활용한 축제가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제주 한림읍 금능리마을회(이장 송문철)는 마을부녀회, 마을청년회와 함께 오는 29~30일, 이틀간 금능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4회 금능원담축제’를 개최한다.제주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금능원담축제는 사라져가는 원담을 미래세대에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마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번 열네 번째 축제는 기후위기에 발맞춘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날로 심각해져 가는 해
해변이 아름다운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제28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가 열린다.표선리마을회(이장 이성인)가 주최하고 표선리청년회(회장 고경남)가 주관해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백사장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오후 5시 누리합창단, 동백울림소리, 삼촌스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불꽃놀이와 축하공연을 곁들인 개막식이 표선해변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주 행사장 인근 공터에서는 △얼음 위 오래 버티기 △가족 튜브 수영대회 △하얀모래 보물조개 잡기 △돼
아이들이 박물관에 모인 이유는?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박물관을 찾았다. 책으로만 보던 신비한 유물들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27일 오전 제주국립박물관에서 ‘2023학부모아카데미 가족 체험 프로그램-여름방학 박물관 나들이’가 진행됐다. 사전 신청을 받은 17가족이 참여했다.아이들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 대신 시원한 박물관에서 역사탐험에 나섰다.처음엔 낯선 듯 부모의 손을 꼭 쥐었던 아이들은 어느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돋보기로 유물을 살펴봤다.이날 아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5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닷가 축제가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18회 제주 이호테우축제’를 개최한다. 이호테우축제위원회(위원장 김수성)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를 주제로 멸치잡이 재현, 원담고기잡이 체험 등 차별화된 전통 해양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 주요 테마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호동만의 전통어로 문화 ‘멜 그물칠’이다. 5개 자연마을로 이뤄진 이호동은 예로부터 매해 6월부터
계곡 점령한 계절음식점... 막을 방법이 없다?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제주에서 불법 계절음식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행정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영업이 성행하면서 법적인 문제뿐 아니라 안전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26일 오후 1시께 찾은 서귀포시 호근동 속골 계절음식점에는 평일임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피서객이 찾은 모습이었다.손님들은 바닷물과 만나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닭백숙 등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문제는 이곳이 공유 수면을 불법으로 점·사용해 운영되고 있다
평화로운 당근마켓에 등장한 납치범의 정체는? 제주에서 빚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일당이 구속됐다.서귀포경찰서는 공동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3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선후배 사이인 A씨 일당은 지난 21일 낮 12시께 서귀포시의 한 카페 앞에서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뒤 B씨가 타고 온 렌터카에 태워 1시간15분 동안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다.A씨 일당은 3개월 전 B씨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려줬으나 B씨가 갚지 않고 피하자, B씨가 제주에 있다는 사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센터장 이승호)는 지역 어촌계와 공동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제주 한림읍 금능리와 구좌읍 김녕리에서 뿔소라 판매행사를 개최한다.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는 29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30일 오후 12시~6시까지 판매가 진행된다. 자숙소라를 활용한 꼬치구이, 샌드위치, 핫도그, 밀키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제주시 구좌읍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앞에서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소라 꼬치구이와 밀키트가 판매되고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해녀들의 주
아름다운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앞에 펼쳐진 갯벌을 무대로 즐길 거리 가득한 조개잡이 축제가 열린다.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모래 갯벌과 광치기 해변 일대에서는 ‘제2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가 개최된다. 다 함께 조개를 잡자는 뜻의 ‘혼디모영 조개잡게’가 부제인 이번 축제에서는 핵심 프로그램인 조개 잡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예부터 성산읍 지역에 내려오는 조개 잡기 전통을 널리 알리고 지키기 위해 기획된 조개바당 축제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한마음으로 뭉칠 수
붓꽃세 차례 시집을 내도 독자들은 침묵했다네 번째도 등을 돌린 이 땅 풀꽃이 야속도 하여붓 대신 무릎을 꺾고 꽃 앞에서 울었다/2003년 고정국 詩#시작노트2019년 시조인생 30년을 마무리하면서, 선집選集 『그리운 나주평야』를 상재했습니다. 그러자 시조전문지 《정형시학》에서 나의 대표작과 시작노트를 청탁해왔습니다. 작품이 곧바로 시인 영혼의 피붙이라 한다면, 삼십년간 써온 한 편 한 편의 작품 전부가 나의 대표작일 수 있고, 타인의 눈으로 보면, 수천 편의 나의 작품이 전부가 보잘 것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박수를 잔뜩
아이들이 모여 부른 이 노래의 정체는?“느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내 사랑이로구나~~”, “고찌 글라 고찌 가게 느영 고찌 글민 지꺼짐이 열배여(함께 가자 함께 가게 너랑 함께 가면 즐거움이 열배야)”전시장에 울려 퍼진 맑고 낭랑한 어린이들의 제주어 노랫소리가 참가자들의 발길과 시선을 붙잡았다. 제주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제5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jeju Fair)’ 개막식이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푸파페 제주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가마귀 : 까마귀 *솟 : 솥(밥솥, 국솥)까마귀같이 몸이 새까만 날짐승이 있을까. 몸 전체가 까만 깃털로 덮인 데다 어느 구석 검지 않은 곳이 한
서문공설시장의 한 점포. 시장을 둘러보면 이 시장에는 유독 순대를 파는 곳이 많다. 그중 몇 년 전부터 내 눈에 들어온 한 순댓집. 끊임없이 단골처럼 보이는 손님들이 순대를 사는 것도 그렇거니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어르신에게 눈길이 갔다.관광객처럼 보이는 20대 여성의 손님이 순대를 사고 있어서 나는 그 손님 분께 여행하러 오신 김에 오신 것인지 물었다.“아뇨, 여긴 저희 부모님 때부터 좋아했던 곳이에요.”반전처럼 돌아온 대답. 나는 그 여성분과 얼굴에 연신 미소를 잃지 않고 순대를 썰어서 포장하는 순댓집 어르신을 얼굴을 번갈
제주 정서와 고유한 매력으로 무대를 누벼온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이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를 서귀포 새연교에서 연다.사우스카니발 15주년 콘서트가 8월 5일(토) 오후 7시 새연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마련했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사우스카니발은 지난 2009년 결성해 올해로 음악 활동 15년을 맞는다. 해녀 문화를 비롯해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노래로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사우스카니발’ 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무대를 각인시켰다.이번 콘서트는
길가에 누워있는 취객을 보고 한 행동제주에서 심야 시간 길가에 쓰러져 자고 있는 취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50대가 긴급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56분께 제주시 삼도1동의 한 도로에 누워 자고 있던 피해자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와 18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를 특정, 21일 오전 0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서 배회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
남과 북의 평화적인 소통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남쪽 끝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3년 남북소통공감 아카데미 네번째 현장 강연. 제주 지역사회의 젊은 상공인들에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평화공감 토크 콘서트-통일 톡투유'가 19일 오후 6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고은필)와 함께한 이날 강연은 경기평화교육센터 이성주 교육국장과 황희선 교육의원이 나섰다. 강연은 강사들이 직접 답을 주는 방식이
지금 제주에서는 주민 주도의 일상 속 사회혁신이 진행 중이다. 꽉 막혀있던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소통과 협력, 연결과 확산이 되면서 ‘새로운 괸당’이 탄생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함께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 협력의 사례를 세 차례에 나눠 조명한다. / 편집자위기의 초등학교 교실을 구한 어른들교직 경력 30년의 제주남초등학교 이봉화 교감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어느 날 저학년 학급을 담당하던 한 교사가 이 교감을 찾아왔다. 교실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SOS였다. 코로나19로 친구들과 자
보행로와 중앙선을 넘나들던 20대 음주 운전자의 최후제주에서 만취 상태로 인도를 넘나드는 등 난폭 운전을 한 혐의로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오등동까지 약 5㎞를 운전한 혐의다.오전 1시54분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차량을 추적해 차를 멈춰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이 과정에서 A씨는 인도를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
지금 제주에서는 주민 주도의 일상 속 사회혁신이 진행 중이다. 꽉 막혀있던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소통과 협력, 연결과 확산이 되면서 ‘새로운 괸당’이 탄생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함께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 협력의 사례를 세 차례에 나눠 조명한다. / 편집자발달장애가족들, 문화기획단으로 뭉치다발달장애가족이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만 모았습니다[기사 수정=19일 21시 15분]“저희는 아무 곳이나 잘 못 가요. 발달장애가족들은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주는 곳, 갔을 때 눈치가 안 보이는 곳을 반복적으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龍舌蘭)이 제주 일출랜드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일출랜드에서 백년에 한번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세기의 식물(Century Plant)’로 불리는 용설란이 꽃을 피워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용의 혀를 닮은 잎사귀를 가졌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그 뿌리가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 데킬라의 주원료가 되기도 한다.학명은 ‘Agave americana L.’로 ‘아가베’는 ‘빛난다’를 뜻한다. 꽃말은 ‘강한 의지, 용기, 섬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