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파리마다 보라, 코발트, 에머랄드, 은백색이 단아한 춤을 춘다. 그녀만의 재료로 만든 새로운 생명이다.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주시 이도2동 연갤러리에서 관장인 강명순 작가의 열여덞번째 개인전이 열린다.연꽃만 그린 지 20년째인 그녀에게는 일종의 전환점과 같은 전시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내 삶에 연꽃이 피는 순간'. 앞만 보고 달려온 시점에서 한 번 내려놓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계기로 삼으려는...
혁필화와 낙화의 장인 벽산(碧山) 최수정 작가 초청 전시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제주민속촌 농기구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최 작가는 자연물을 글자와 함께 형상화한 한국 전통 타이포그래피 '혁필화'과 종이와 나무에 인두로 지져서 그린 '낙화'를 40년 넘게 그려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적 정서를 담아낸 낙화 13점과 혁필화 12점이 선보인다. 1931년생인 최 작가는 1970년 낙화 원근 터치법
제주에 반해 터전을 옮긴 일본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와타나베 미키오(Mikio Watanabe)와 제주의 재즈뮤지션 이종혁이 만난다.오는 26일 오후 7시 선흘문화예술공간 '카페세바'에서 열리는 '듀오콘서트- 친구'다. 보사노바 메들리의 스윙재즈곡과 이들의 자작곡이 무대에 오른다. 우연히 고향집에서 발견한 어릴 적 연습노트와 멜로디를 다듬어 만든 스윙재즈곡 'Blue eye'와 스탠다드 재즈곡을 합주한다. 또 진도
두 젊은 조각가가 제주가 담긴 자신만의 우주를 펼쳐놓는다.제주현대미술관(관장 김승만)에서 오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두 개의 통로'전이 열린다. 제주의 이승수 작가와 제주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오순미 작가의 지역네트워크 교류전이다. 이승수의 작품은 '향수라는 감성과 이미지를 통한 내적 여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의 작품은 그물망처럼 투명하게 비어있다. 작가는 이 여백을 보는 이들이 함께
제주의 민중가수 김영태가 20년 넘게 이어온 삶과 노래를 풀어놓는다. 오는 26일 오후 7시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영태 창작콘서트 '기억'이다.싱어송라이터인 김영태는 4.3을 세상을 알리는 데 함께했고,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산화해 간 양용찬 열사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으며, 제주해군기지로 인한 강정주민들의 마음을 담아내기도 했다. 낮에는 물수건 배달, 밤에는 노래강의, 주말에는 단체 밴드를 지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살아 숨을 쉬는 공예품이 눈 앞에 펼쳐진다.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대동호텔 아트센터 '비아아트'가 '공예-크래프트(craft)'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진화하는 크래프트(Old but New Design)'전이다. 황갑순 도예가 제자들인 백중백 멤버들이 창작한 현대백자와 옻칠, 나전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이 전시된다. 옛 전통을 조금 다른 생각으로 접근하고 이를 세련
산지항서 4.3 ‘수장’ 해원상생굿 열려...‘슬픈 역사 이겨내고 생명의 바다로’ 60여년 전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바다 밑에 잠긴 희생자들의 영혼을 땅 위로 이끌어냈다. 몰아치는 비바람과 유족들의 눈물이 섞였다.19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산지항 제2부두 방파제에서 ‘수장 해원상생굿’이 열렸다. 그 동안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수장 행방불명인들을 위한 위령굿이다. 4.3 당시 군경 토벌대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 ...
한중 국제미술교류전 ‘중국 수묵화 초청전’ ... 오백장군갤러리서 5월 6일까지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이어진 산맥과 그 사이로 흐르는 굵은 강줄기, 매력을 흠뻑 담고 있는 가늘고 긴 눈동자와 섬세한 여체. 너무나 다르지만 매력적인 두 가지 중국의 모습이 수묵으로 그려졌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는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중국 수묵화 초청전(대묵동방- 2014 한·중 국제 미술 교류전)을 개
제주예총 주최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 제주평화예술제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무기한 연기됐다.제주예총 관계자는 “평화예술제를 위해 포스터와 전단지 배포, 폴배너 설치와 TV 홍보방송, 출연자 섭외 완료와 행사장 설치 계약 등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나 전 국민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분위기를 감안해 연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제주예총은 창립52주
최근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를 펴낸 허영선 시인이 66년전 아픔과 그 의미를 전한다.복합문화예술공간 달리도서관에서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허 시인 북콘서트다.최근 출간된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는 당시 전반적인 배경과 진행과정을 쉽고 섬세한 언어로 풀어냈다. 4.3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이 날 허 시인은 책을 쓴 이유를 전하는 동시에 여성·아동·노인 등 이전에 주목받지 않
제주돌문화공원(소장 강시철)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중국 수묵화 초청전’이 열린다. 한․중 미술교류전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大墨东方(대묵동방)이라는 주제로 강소성국화원, 중앙미술대 자요푸산수화센터 소속 작가 28명이 참여한다.현대적 감성으로 전통문화를 뛰어넘어 우리 시대 자연과 인간을 심도 있게 표현한 6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인 가우복(賈又福, Jia youfu)
건강한 음식과 흥미거리가 가득한 '착한 장터'가 이번 주말 제주를 찾아온다. 유기농 식품, 수제요리들과 더불어 감각적인 예술가들의 작품들과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담화헌도예방에서 '제1회 담화헌 마르쉐'가 열린다. 담화헌마르쉐는 제주에서 생산된 야채, 요리전문가가 만든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도예작품과 각종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터다. 천
시각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인 정요택이 포착해 낸 바다의 표정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그의 첫번째 개인전 ‘조우;Flow’다.정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 바다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해변가인 한림 한수리에서 태어나 1분이면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곳에 살았다. 슬리퍼를 대충 신고 작살을 들고 문어를 잡았단다. 우연한 조우
김수로 프로젝트의 첫 고전 시리즈 ‘밑바닥에서(연출 강민재)’가 오는 19일과 20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선보인다.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이 희망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하는 연극 ‘밑바닥에서’는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배우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명의 배우가 110분동안 소극장을 채워나간다. 시공간적 배경을 잘 살려낸 무대와 의상, 연출까지 ...
빈 창고에서 대안문화공간으로 탄생한 ‘문화곳간 시선’이 올해 첫 기획전을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삼달 사색(思索)전’이다.‘시선’이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근처를 본향으로 삼아 제주 자연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을 초대했다. 제주의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하고 염색 작품을 내놓고 있는 강호순 작가, 바다 이미지를 소재로 한 도자 작업을 하고 있는 강춘일 작가, 사라져가는 제주...
국립제주박물관 국보공개특별전 ‘빛의 예술, 나전 칠기’한국적 미의식의 정수인 조선왕실 나전칠기가 제주를 찾아왔다.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올해 첫 특별전으로 오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조선왕실의 나전칠기를 조명해보는 ‘빛의 예술, 나전칠기’전을 연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실제 창덕궁에서 사용했던 왕실용 나전칠기, '제실박물관'이 수집해 온 물품들 그리고 한국과 비교하기 위해 초청
제주환경운동연합 창립20주년을 기념하고 기후변화법 제정을 통한 실질적인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콘서트가 19일 저녁7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법 제정을 위한 빅애스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토크콘서트에는 가수 홍순관을 사회로 김선우 시인과 가수 윤영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 옥소장, 제주대학교 윤용택 철학과 교수가 출연한다.또한 뮤직...
제주해녀의 일상을 웃음과 눈물의 따뜻한 미술수업으로 담아 낸 다큐멘터리 ‘그림 그리는 해녀’가 인디다큐페스티벌 2014에서 상영된다. '실험, 진보, 대화'를 지향하는 인디다큐페스티벌2014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예선경쟁을 뚫고 출품된 ‘그림 그리는 해녀’는 12일 오후 8시와 14일 오전 11시 서울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신성학원. 신성여중·고를 졸업한 신성학원총동문회(회장 현은자)가 신성동문합창단(단장 서영선)을 창단하고 첫 연주회를 갖는다.오는 14일 오후 6시30분 제주라마다 호텔에서 열리는 창단음악회는 동문자녀와 재학생의 축하연주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날 합창단은 ‘영원한 사랑’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을 부른다. 도내에서 보기 드물게 동문합창단을 창단한 신성동문합창단
갤러리노리에서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자작나무, 제주에 가다'가 열리고 있다.갤러리노리와 서울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 자작나무의 첫 교환전이다. 자작나무 작가 3명의 평면 작품 32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제주와 타 지역을 이어려는 시도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제주에 보여주고, 반대로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서울로 보낸다. 이 교환전을 통해 제주 작가들은 서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