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에 오르다 보면 자신만의 추억이 깃든 오름이 있다. 그 추억이 작든 크든 자신에게는 소중한 기억이며 시간이 지나면 빙긋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한다. 또한 그 추억이 지금까지도 연결되어 있다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오름이 나에게도 있다. 그 오름이 바로 원물오름이다. 원물오름은 안덕면 충혼묘지를 기슭에 두고있는 서쪽으로 난 말굽형분
이날은 아라중학교에서 실시한 교육복지투자사업 즐거운 학교 만들기 사제동행 한라산 기행 날이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학생 22명과 선생님들이다
『제주여성 문화유적 100』은 제주여성과 그들의 삶이 젖어있는 문화적 발자취를 엮은 이야기로, 2009년말 ‘제주발전연구원’에서 펴냈습니다. 『제주여성 문화유적 100』은 2008년에 이미 발간된 『제주여성 문화유적』을 통해 미리 전개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필진들이 수차례 발품을 팔며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력이 깃들어 있습
1.설 명절이 되어 샘께 문안 인사 올립니다.건강하시고요.제주에 오셨나요? (지난 1월말에 선배랑 갈려고 했는데 샘이 외부 출장 간다고 해서요. 그래서 현재는 돌아오셨나 싶어서)저는 화북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 지난 주말에 이삿짐 싸고 옮기고 재정리하고~그러면서 앨범도 보고 메모도 살피고 수첩도 다시 한 번 뒤적거리게 되었어요. 짐 싸면서 다시 풀면서 느낀
▲ 배의 브릿지 우진이와 '한일카훼리3호'의 브릿지에 올라 뱃길을 둘러봤다. ⓒ 장태욱 추자도 설날 이른 아침 세배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추자도로 가는 '한일 카훼리3호'에 몸을 실었다. 그간 귤을 수확하면서 쉴 새 없이 일을 해 왔던 터라 가족에게 여행과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객실에는 고향으로 세배를 가는 귀향인파로 가득 찼다. 설빔을 입은
▲ 서귀포 '아케이드상가' 서귀포시 중심부에는 오래 전부터 재래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아케이드상가'라는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 장태욱 재래시장 서귀포시 서귀동 일대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재래시장이 넓게 형성돼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시내 곳곳에 할인매장이 들어서기 이전까지만 해도 서귀
나는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늘 궁금하던 참이었습니다.그 친구는 늘 내게 희망을 주었습니다.늦게야 배운 수영을 가르쳐줬고어떤 게임에서나 같은 편이 되어서 뛰어줬으며뒷동산에 함께 올라 맑은 날에나 볼 수 있는 바다 위의 섬을 바라보며미래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한번은 서로 몹시 서운한 적이 있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 상 준비에 분주해지기 마련인데 차례 상에 오를 제물을 만들어야 하는 주부들은 은근히 신경도 쓰이고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메로 올릴 좋은 쌀을 장만하고 갱거리를 장만하고 설이니까 떡국 떡도 맞춰두고 고여 놓을 과실도 장만해 두고 산적거리로 쓸 고기도 장만하고 나
얼마 전, 집권당인 한나라당에서 “학교급식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고유업무”라고 하면서 ‘국가’ 재정 부담을 회피하려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는 크게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되어 이글을 쓰게 되었다. 의무교육은 헌법적 기본권인데, 그 ‘부담을 져야 할’ 주체는 &lsqu
봄의 절기는 뭐니뭐니해도 입춘, 입춘의 화신은 매화이다. 딱딱한 나무가지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의지의 꽃이다. 지금 서귀포 칠십리 공원은 봄이로소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건입동에 있는 동자복과 서자복을 하나로 묶어 복신미륵이라는 명칭으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하고 있다. 이 두 석불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탐라시대 제주성의 동쪽과 서쪽에 우뚝 서서 오고가는 선박과 뱃사람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동자복이 있는 자리에는 만수사(萬壽寺), 서자복이 있던 자리에는 해륜사(海輪寺
이 계절에 전국 어느 지역에 가서든 콩국을 먹고 싶다고 얘기하면 모두들 계절적으로 여름을 떠올린다. 그네들이 생각하는 콩국은 흰콩을 삶아 갈아서 비지를 걸러 짜낸 국물로서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끓여내는 콩물과 함께 여름철에 콩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우무를 담가 먹는 그 콩국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의 콩국은 바야흐로 지금, 한겨울이 제철인 음식이다
관덕정 맞은 편 길을 건너가면 향사당이 있다. 이 건물은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향사당은 봄과 가을에 온 고을 사람들이 모여 예악덕행(禮樂德行)을 세우는 향사음례(鄕射飮禮)를 행하던 곳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활쏘기는 단순한 무예가 아니라 정신집중의 한 방편이었다. 젊은이들의 술 마시는 법도 또한 어른의 지도를 받으며
과학이 발달하다 보니 최근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하나 일어나고 있다. 발달된 과학이 재미있는 일을 만들고 있다.동성연애자를 일본에서는 법률적 용어로 '성동일성 장해(性同一性 障害)' 라고 부른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여자와 성관계를 해야 되지만 남자가 남자와 성관계를 해야 되는 사람을 '장해'로 보는 관점인 것이다. 성동일성(性同一性)이란, 가지고
오름에도 길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발아래 사근거리는 풀의 느낌과 발목을 스쳐 지나가는 억새의 소리, 발길 닿는대로 휘어진 자그마한 길이 오름의 길이아닐까. 둔지오름의 완만하게 이어진 만서쪽으로 오르는 능선은 잘 다듬어진 길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걸으면 길이 되는 능선은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오랫만에 오르는 이 아름다운 능선길이 정
가 『제주여성 문화유적 100』를 연재한다. 『제주여성 문화유적 100』은 제주여성과 그들의 삶이 젖어있는 문화적 발자취를 역은 이야기로, 2009년말 ‘제주발전연구원’에서 펴냈습니다. 『제주여성 문화유적 100』은 2008년에 이미 발간된 『제주여성 문화유적』을 통해 미리 전개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필진들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