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시 총무과 고난경 주무관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청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는 “청렴의 기본”이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청렴의 기본”은 무엇일까? 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아이 선생님께 어떤 선물을 해드려야 좋을지 매번 고민을 했었다. 물론, 비싸고 대단한 선물은 아니더라도, 작고 소소한 선물이라도 꼭 챙겨드려야겠다는 마음에서 선물을 준비하곤 했었다. 우리아이를 잘 봐달라는 일종의 ‘뇌물’이었을 수도 있고, 선생님...
[기고]오미옥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 주무관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이다. 대표적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며, 심해지면 자신의 경험한 것은 물론 가족까지 모두 잊어버리는 무서운 병이다. 자신과 주변을 부정하게 되면서 최근에는 암보다 무서운 병원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 앞에서 치매에 걸리 지 않게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무서운 병이지만 손쉬운 치매예...
[기고] 홍영철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주 개발의 밀집도가 더해 갈수록 환경 갈등이 빈번해지고 갈등의 양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준에 맞게 개발 밀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개발 위주의 정책이 관철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입니다. 또한, 그나마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환경영향평가는 오히려 문제있는 개발에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최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서 발생한 개발사업자와 이웃 주민간 갈등을 보면 우리 제주의 개발 행정이 어떤 ...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2) 프랑스의 다수고용주연합 프랑스에는 다수고용주 제도(groupement d’employeurs)가 있다. 혼자 힘으로 고용을 하기 어려운 고용주들이 그룹을 만들어 함께 직원을 고용하는 제도다. 제도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전일제로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하는 고용주들의 노동수요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지만, 동시에 근로자들에게 동일한 지역의 여러 사업체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수고용주 제도는 지역 노동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제도이며 특히 농촌...
오한정(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조직국장)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다. 그리고 2017년 7월 20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의 지침 발표 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토록 원하던 정규직 전환이 현실로 된다는 희망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희망은 단지 ‘희망’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절망으로...
[기고] 김지수 한라중학교 1학년 정치 권력은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직접적으로 권력 자체가 역사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역사다. 대통령의 독재 정치처럼 우리가 반복되기를 원치 않는 한심한 역사는, 다름 아닌 우리가 정치 권력을 이해하지 않는 한 반복된다. 누군가 정치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상황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고,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만 딴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눈치 챘을 때 이미 늦어버렸다면...
[기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 강태일 주무관 나는 5살 때 고열로 양쪽 청력을 잃어버려 들리는 세상이 아닌 보이는 세상으로 살아온 청각장애2급 장애인이다. 청각장애인은 귀로 들어온 소리를 뇌에 전달하는 경로에 손상을 주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고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없다. 이러한 장애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웠으나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태권도”라는 매개체로 인해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신경이 탁월한 덕분(?)에...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1) 프랑스의 사업고용협동조합 프랑스‘사업고용협동조합(CAE : coopératives d'activités et d'emploi)'. 스타트업이나 벤처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큐베이팅과 함께 재무관리나 행정처리 등을 도와주는 노동자(직원)협동조합이다. 다른 지역에선 조금씩 알려지곤 있지만 우리 제주에선 아직까지 낯설기만 하다. 예비 창업자들은 여기에서 조합의‘사업자 직원’(모순적 표현이긴 하지만)으로 활동하면서 사업방법을 배우고 독립한 이후에는 조합원으로 참여해 그 역량을 전수하게 된다...
경찰조직이 달라지고 있다. 지휘관들의 권위의식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직원들과의 소통이란 화두가 자리를 잡았다. 현 이상철 제주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권위의 상징인 집무실 입구 계급장을 떼어내고 위엄스럽게 자리했던 청장기가 사라지고 벽면의 역대 청장 사진까지 내리게 했다. 이 모두가 구태로 변해버린 것이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또한 화제다. 업무유공자에게 청장복을 입혀주고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한다든가 자신은 부하가 되어 직원에게 낮은 자세로 결재를 청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심지어 직...
[기고] JDC 이음일자리 오름매니저 이동일 꿈에 그리던 취업이 이뤄져 지난 5월 11일 드디어 첫 출근을 했다. 2018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음 일자리 사업’의 오름 매니저 모집 공고를 보고 4월 13일 신청서를 제출했고, 4월 30일 최종 선발됐다. 그리고 5월 2일부터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5월 9일 조 편성과 근무일을 확정 짓고 처음으로 근무지인 왕이메 오름에 간 것이다. 34년 직장생활, 그 후 비록 짧았지만 자영업을 하다 접은 뒤 쉬면서 취미활동과 그간 배우지 못한 공부하러 쫓아다니느라 여념이 없었...
[기고] 류지훈 제주중앙중학교 1학년 지난 7월 말 가족과 함께 제주시 이도동 정의당 제주도당 사무실에 마련된 고 노회찬 의원의 분향소에 다녀왔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데 당 사무실에 있던 한 여자 분이 내게 물었다. “너 노회찬 의원님을 아니?” 난 바로 대답했다. “네, 제가 오자고 했어요….” 분향소를 나서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방문했을까? 전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왜 조문객의 행렬이 이어졌을까? 그건 고인의 생전 활동이 그만큼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노회찬 의원은 노동자와 청소년들 ...
4.3 70주년을 맞아 생존희생자와 배우자, 그리고 고령의 유족들을 위한 생활보조비 지원을 확대한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편안한 노후를 지원키 위해 8월분부터 생존희생자는 매월 50만원에서 70만원, 희생자 배우자는 매월 5만원에서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유족은 매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지난 2011년 조례를 제정해 생활보조비를 지급해 오고 있으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4.3유족들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조례가 지난 8월 23일 공포됨에 따라 8월분부터 인상해 지급하게 된 것이다...
[기고] 김효진 (청소년 정치학교 편집장[제1모둠장], 한림고등학교 2학년)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당성을 얻은 개인이나 집단이 정치권력을 장악한다. 정치권력이란 대표자가 강제력을 동반하여 정치를 운영하는 공권력의 일종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정치권력’에 대해서 배워야 할까? 그 이유는 사회 구성원인 국민으로서 우리의 주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는 과거부터 많은 독재를 경험했던 나라이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정치권력을 남용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촛...
왜, 제주는 오늘도 도로 공사 중일까? 제주도는 전국에서 도로 포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에는 이처럼 많은 도로가 있어서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오지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인프라로서의 도로 확충은 이미 끝난지 오래되었고 차량 정체도 되지 않고 있고 있는 곳이 부지기수인데 계속적으로 도로가 신설되고 확포장 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필요하지 않은 도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미래에는 교통량이 많을 것이라는 가수요를 전제로 해서 ...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세계사적으로 큰 획을 그었다. 냉전체제의 종식,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가장 큰 시도 등 역사적 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개인적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불안한 정세와 주변 강대국에 의해 전쟁의 위험까지 감내해야 하는 설움이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되는 것 같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그야말로 급변하고 있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기의 담판’이 이...
제주 자연이 절대 보존이다. 제주 자연은 ‘제주도민 우리’가 지켜야 한다. 최근 비자림로 훼손, 다랑쉬오름 도로공사, JDC 신화월드 서광서리하수 역류로 인한 오폐수 문제 등에서 보듯 제주 문제는 더 이상 제주만의 문제로 머무르지 않는다. 제주자연 훼손에 대한 문제점을 인터넷상에 올려 여론을 공론화를 할 때가 됐다. 현재 청와대가 운영하는 국민청원 시스템을 본 따, 도민 청원 게시판을 제주도의회나 제주도 홈페이지에 만들 것을 제안한다. 69만 도민의 약 1%가 청원 누계가 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도정이 답하는 시스템을...
[기고] 오상원 의료영리화저지 제주도민 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 국내 1호 영리병원을 노리는 녹지국제병원의 제주도민 공론화가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제주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신고리 원전 공론화 과정을 무작정 복사해 붙인듯한 제주 영리병원 공론화 과정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번 공론화에서는 영리병원 찬성 반대가 아닌 영리병원 개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이 먼저다. 필자는 지난 겨울 제주 영리병원 개설허가 심의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려 그 문제점을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께 알리고자 한다. 지난해 겨울 제주도는 국내 1호 영리...
[기고]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시 안이 확정되어야 하는데 점점 더 미로(迷路)로 빠져들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 입시안 확정을 맡은 공론화위원회는 지난주에 네 개 입시안(案) 중 두 개의 안을 국가교육회의에 넘겼다. 김영란 공론화 위원장은 “어느 한쪽으로 밀어붙이듯 딱 결론이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시민들이 정확하게 보여주셨다는 점에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우리 교육 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학부모들 불만이 많고 견해가 제각각이라는 걸 여태 몰랐다니 그 자...
[기고] 이인회 제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장기간 지속되는 제주의 폭염에 밤잠을 이루기 쉽지 않다.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지구(地球)의 대낮은 온실을 넘어 불가마로 변하고, 저녁이후 최저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년 7말8초 기간에 대프리카(대구)보다 서울의 기온이 더 높았다. 서프리카 또는 서하라라고 빗대는 이유이다. 왜 그랬을까? 많은 해답이 있겠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울은 뜨거운 낮을 지나 밤이 되면서 콘크리트 빌딩들이 열을 방출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1996년부터 20년 이상 3,...
[기고] 제주의소리 독자 김우석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공사를 본격 추진, 오는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는 구좌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총 2.9㎞ 구간을 2차선에서 4차로로 확장하고 총 2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달 2일부터 해당 구간의 삼나무 벌채를 시작하여 공사를 시작하기에 이르자 이에 반대하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생성되어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이에 도는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구좌읍 송당리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