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알고,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제주 현직 교사의 친절하면서 진정성 있는 책이 나왔다. 한상희가 쓴 ‘4.3이 나에게 건넨 말’(다봄)이다.이 책은 총 5장에 걸쳐 4.3의 역사적 사실, 예술 창작과 연계한 역사로서의 4.3, 그리고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4.3 당시 의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평소 저자가 강조해온 ‘회복적 정의’ 관점에서 4.3의 교훈이 무엇인지 고찰한다.“4․3이 대체 왜 일어났는지, 당시 제주의, 한국의, 한국 밖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무엇이 누구를 희생시켰는지” 4.3의 역사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커다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에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제주지역 시민모임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제안자 강성민)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소설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북콘서트 주제는 ‘홍범도의 삶과 의미, 그리고 진실’이다. 주최 측은 “소설 를 쓴 작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직접 참석해 홍범도 장군이 살아온 길과 거짓된 의혹, 역사 부정과 왜곡 등에 대해 오
서귀포시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코로나19 여파로 쉬어간 2020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공연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행정 주도 창작 공연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현재 진행형으로 지키고 있다. 6일~7일 관객과 만난 올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오페라계의 베테랑 연출가인 장수동과 손잡고, 주역은 비교적 젊은 신진 성악가들을 섭외하는 등 안정과 변화를 나름 균형 있게 꾀했다.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이중섭의 삶, 그리고 인연들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절 마사코(남덕)를 만나 결혼하고, 6.25전쟁으로 피난길에 올라 서귀포에서 짧은
제주어 보존이 한글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주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 고유의 형태를 가장 많이 간직한 언어다. 최근 맞춤법에 어긋난 밈(meme) 문화가 극심한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한글날 제577돌을 맞아 밈 문화를 소개하며 제주어 보존 필요성을 되짚는다. [편집자 주]‘밈(Meme).’ 이 낯선 영단어는 오늘날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온라인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다. 보통 모방을 통해 유행하는 창작물을 일컫는데, 밈이란 단어 뜻은 몰라도 그 사례들은 한번쯤은 접했을
제주4.3평화재단과 (사)제주민예총이 ‘김석범 작가의 화산도 같이 읽기’ 모임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모임은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2회로 계획하고 있다. 첫 순서인 10월 12일(목)부터 매주 목요일마다(오후 7시~9시) 진행한다. 현장 답사도 한 차례 잡혀있다. 장소는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이다. 진행은 ‘제주, 화산도를 말하다’의 공동 저자인 문학평론가 김동현이 맡는다.(사)제주민예총에 따르면, 대하소설 ‘화산도’는 해방공간에서 벌어졌던 제주4.3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작품이다. 4.3의 역사적 진실
재일제주인의 성취와 애환을 간직하고 사라진 군대환(君代丸)이 취항 한 세기를 맞았다.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군대환 취항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사진전을 열었다.군대환은 1923년부터 1945년까지 제주와 오사카를 오간 정기여객선이다. 매달 3차례 제주의 각 기항지를 돌아 일본으로 향했다.당시 제주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았다. 1934년에는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제주인이 무려 5만 명에 달했다.재일제주인들은 고난과 차별 속에서도 고향을 위해 도로와 전기, 수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내년 2월, 8박 9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문화교류 차원의 ‘청년 방일단’을 모집한다. 청년 방일단은 일본 외무성이 실시하는 청소년교류사업 ‘JENESYS 2023’ 일환으로 도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한국 국적, 만 30세 미만) 각 10명을 선발하게 된다. 방일단에 선발될 경우 2024년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자신이 보고 느낀 일본의 매력을 온·오프라인 활동으로 한국에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일본 왕복 항공권이나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방문 비용은 모두 일본 정부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작은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나본다.‘2023 작은영화관 기획전―한림’이 10월 14일(토)부터 11월 26일(일)까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에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열린다.이번 기획전은 총 7개 섹션으로 진행한다. 콜린 파렐 주연의 ‘애프터 양’을 비롯해 ‘애프터썬’, ‘첫번째 아이’,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15편을 총 26회 상영한다.특히 ‘지역영화 특별전’에서는 제주를 기반으로 한 창작자들의 장편영화 2편과 단편영화 4편을 만나볼 수 있다.관객 맞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은 임흥순 작가 개인전 ‘기억 샤워 바다’와 연계한 학술 심포지엄 ‘기억, 연결, 연대’를 6일(금) 오후 2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한다.심포지엄은 디아스포라, 여성에 대해 다룬 이번 전시와 연관된 연구자들의 발표, 토론으로 진행한다. 사회는 김준표 교수(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이 맡는다.강진구 교수(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는 ‘임흥순의 기록 영화, 기억 영화’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강경숙 박사(젠더플러스연구소 대표)는 ‘여성의 눈으로 제주 사회를 돌아보다’를 주제로 발표한다.토론자는 임흥
강정해군기지, 4.3, 비자림로 확장 반대 등 제주의 사회·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예술가 고길천 미술작가가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진다.아트스페이스씨에 따르면, 고길천 작가는 10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트X 컨템포러리(ArtX Contemporary)에서 개인전 ‘BLIND BIRDS’를 진행한다.고길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생태 미술’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 16점을 소개한다. 또한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시애틀 센트럼 아트 레지던시(Centrum Art Residency)에서 머물며 작업한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코미디 연극 ‘도둑배우’를 11월 3일(금) 오후 7시 30분과 4일(토) 오후 3시, 2회에 걸쳐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도둑 배우’는 여러 인물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우연과 오해가 증폭되면서 재미와 유쾌함, 그리고 희망을 선하는 작품이다.한때, 금고 털이범으로 이름을 날리던 후배도둑. 착실하게 살아가고자 하지만 당장은 결혼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빈집털이를 시도하는데, 빈집이라 여겼던 그곳에는 집주인인 동화작가가 있었다. 그런데 동화작가는 빈집 털이범 후배도둑을 담당 편집자로 오해한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 노원구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 ‘2023 제주청년작가 3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진흥원과 노원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우수 문화예술 상호 교류를 위해 제주와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올해 5월에는 노원문화재단 신진작가 제주교류전 ‘Take a Look’을 제주문예회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1994년부터 진행해온 제주청년작가전을 통해 선정한 3인(양민희, 박한나, 박진형)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라는 환경을 공통분모로 각기 다른 색채를 담은 회화, 영
제주도는 향토 문화 예술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를 대상으로 ‘2023 제주도문화상’ 후보자를 31일까지 공개 추천받는다.올해로 62회를 맞는 ‘제주도문화상’은 지난 1962년부터 현재까지 총 277명(개인 272, 단체 5)의 수상자를 배출했다.수상 부문은 학술, 예술, 교육, 언론출판, 체육, 1차산업, 관광산업, 국내 재외도민, 국외 재외도민 등 9개 분야다. 제주도민이거나 도민이 아니더라도 제주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경우 추천이 가능하다.후보자는 각 수상 부문의 관련 기관·단체의 장,
제주학생문화원(원장 안희숙)은 18일부터 25일까지 ‘2023 노래가 된 아이들 음악회 및 시화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온 교육 과정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제주학생문화원의 동시 수업으로 선정한 작품에 현직 제주지역 초등교사들이 모인 ‘초등음악교육연구회’가 작곡해 곡을 완성해서, 다시 학생들이 노래로 부른다.합창 공연은 18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린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쓴 동시도 18일부터 25일까지 학생문화원 로비에 전시한다.음악회·시화전에는 제주지역 6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는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10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생활글 창작곳간―마음 챙김 에세이 쓰기’ 수업을 운영한다. 제주문학학교 창작곳간은 작가 지망생과 일반 시민을 아울러, 문학 장르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글쓰기와 합평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소설, 시, 그림책 창작곳간에 이어 진행되는 생활글 창작 곳간은 강건모 작가를 강사로 초청했다.강건모 작가는 문학동네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 ‘처음부터
국립제주박물관은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시실과 야외에서 ‘제20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어린이 문화재 대회는 제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문화재를 직접 보며 느낀 감동을 자신의 눈높이에서 창의적으로 표현해봄으로써,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해왔다.올해 대회 참가 대상은 유치부(6세~7세)와 초등학생 및 동일 연령의 어린이다. 박물관은 당일 현장에서 도화지(4절, 8절)를 제공한다. 도화지 외의 필요 물품(